4월 말일쯤이었나..
이사님이 택시를 타고 바로 옆동네로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가슴이 쿵쿵 뛰면서 머리가 갑자기 멍해지는 것이 올것이 왔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술에 취한 모습으로 나..이제 너희 월급줄 능력이 안댄다..
3달만 참아주던지, 아니면 이번달까지 하고 나가면 5월에 나가야 할 급여..융통이라도 해서 줄께..
어떻게 할래?
각오한 것이었지만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아니 차라리 먼저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작년 말에 납품하던 회사에서 돈 1억이 넘는돈을 떼이고..
그래도 잘해보자고 딴회사와 납품계약을 했었는데, 그쪽에서는 물건도 못팔면서 딴데에 물건을 주지도 못하게 하더니..지금은 고소를 한답디다..사장...벤처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다니더니...개판 됬죠.
정말 정말 너무 똑똑한건지 바보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속으로 사장욕만 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이사님이 직원들 힘든거 잘 챙겨 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그만둔 사람없이 착실하게 잘들 다니고 그랬는데..
이사님 봐서라도 우선 참아보자..다시 물건이 잘 팔리고 그러면 그나마 유지는 되겠지..
(그리고 납품성사가 될려고 하던 회사가 있어서 그걸 좀 많이 믿었어요)
그리고 여태 싸우고 울면서 다닌 기간이 얼만데...
깡으로 버티고 버텨서 여기까지 왔는데...그리고 경기가 워낙 나빠지는 바람에 재취업하기는 힘드니까...
두세달만 견디면 되겠지 싶어서..이렇게 지나왔는데..
이사님 이번달들어 늘 항상 하시는 말씀이...
고생하는 너희들 보면...밤에 잠도 못잔다...
어쩌냐...
그런말을 듣는게 문제가 아니고...
이젠 저두 정말 불안하고 지치네요.
저번주 금요일...이사님 얼굴표정이 완전히 새까맣게 되셔서 오셨습니다.
나 당뇨랜다..ㅇ ㅔ ㅎ ㅕ -_-;;
그리고 일요일 ..같은 동료가 전화를 했더군요.
내일 회사 못나갈지도 몰라..다리전체에 화상을 입었는데 2도래....병원비도 매일 만원씩 들고...
6주간 치료받아야 한댄다...
지금 저두 치과를 이틀에 한번 갑니다. 치료도 힘들어서 앞으로 얼마가 더 걸릴줄 모르겠다더군요...
아무튼 석달을 굶고서라도 다니기로 하고 회식을 작게 가졌는데..
사장이 그러더군요..
2월에 직원들 다 짜르자고...월급 줄 능력안돼는데...직원들 있어봐야 걔네들 고생이라고..그랬다구요..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잘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주에도 얼굴 한번 안내비칩니다.
사장 이인간....
작년1월에 입사했을땐...2달정도 잠수를 타더군요.
전화도 잘 안받고...
그러고 좀 나아지나 싶더니...전화는 받습디다..
근데 핑계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술먹고 자니라 못받고, 날새도록 무협책을 봐서 못받고, 댁으로도 잘 안들어가더군요.
그나마 저는 사무직이라 가끔이라도 봅니다.
직원들 출장 갔다 오고 어쩌구 들락날락 거리니 여름이 가더군요..
그리고 추석때 직원들 회식자리 가지면서 그러더군요.
**이는 저번달에 봤고..남자직원들은 석달만인가? 반갑군. 악수나 하지?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종무식..때 보고, 또 시간이 흘러 설에 얼굴한번 봤습니다.
남들이 보면 다른 친한 회사서 오신분인줄 알겁니다.
기가막히더군요...나중엔 그나마 그것도 적응이 되고...오히려 사장이 있으면 불안합니다.
뭔 사고를 칠려고 저러냐? -_-;; 이생각만 듭니다.
작년 내내 사장 급여 오백..법인카드대금(사장전용)오백.
직원 덜렁 5명에 혼자 천백-이백은 쓰고 다니더니...
지금은 카드값 삼십만원 못내서 쫓겨 다니네요..
근데....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여기서 일할 힘 있는 그날까지 일하고 싶었고..그러라고 이사님께서 매번 다독거리시더니..
두달반을 기다려도 답도 안나오고..
갑갑합니다.
다른데 취업을 할려고 해도..나이도 있고 그래서 망설여 집니다.
친한 언니는 리리코슨지 파비안느인지 들어가더니 실적을 올릴려고 저더러 같이 일하자고 합니다. 하면 뭐든지 되겠지만, 그쪽 화장품 엄청 비싼거 진작에 들어서 알고 있고, 저두 망설여 지는데 선뜻 하겠다는 말도 안나오더군요.
너무 긴데다 두서없이 쓴글이라..죄송해요.
근데....정말 마음이......제 마음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