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대 후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형제들 모두 4년제 대학교육을 시킨 평범한 집안입니다.
1년전쯤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성격두 좋아보이고 어느정도 사귀고 나니
결혼하면 들어갈 아파트도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곤 햇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프로포즈도 받고 시간이 조금 지난 어느날 지방에 있다던 사람이
집근처에서 친구를 만나고 잇다고 친구가 저를 보고 싶다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자리에 나가 저녁을 먹고 소주도 한두잔 한 상황에 친구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자식 결혼한번 했었는데 전처가 집을 팔고 날랐다고..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였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것도 어이 없었고 이 사실을 숨겨온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처음엔 말할수가 없었고 시간이지날수록 저를 놓치기 싫어서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미안하다고...
많이 망설였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기에 놓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상견례, 예식장을 잡고, 신혼여행지를 정하고, 여러가지 혼수 준비들.. 이 일들을 진행해 오면서 너무 당황스러운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한동안 어느동네에서 선배랑 살았다고 한 장소가 전처랑 결혼생활을 한 장소이고, 신혼살림을 꾸리자던 장소는 예전에 사귀던 여자랑 같이 돈을 모아 샀다가 얼마 살지도 못하고 그 여자에게 사기당한 집이네요..물론 같은 호수는 아니겠지만 그 건물에 들어가서 살자고..
집..있다는 아파트는 커녕 저보고 대출을 해 오라고 합니다.대출 받아서 월세로 들어가야 합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은 아직 못들어갈 뿐 오빠앞으로 집이 있는줄로 알고 계십니다.
예단..예단비 500에 이불, 주발, 은수저, 떡, 시어머니 가방, 노리개
예단 보내는 날 엄마는 오빠가 가야 한다고 햇지만 오빠가 오빠사는 동내를 속여서 오빠랑 저랑 들도 갔습니다. 든데 시어머니 시아버지 아무도 안계시더군요. 어머니는 교회서 놀러 가셨다고..
제가 반상기와 주발의 차이를 잘 몰라 반상기라고 했더니 밥그릇 국그릇이 무슨 반상기냐고..오빠 전처는 할아버지 이불에 놋그릇 반상기를 해 왓다고..어느집은 1000만원 예단으로 보냈는데 남자집에서 적다고 햇다고..
예물..다이아반지/큐빅목걸이,큐빅귀걸이.큐빅팔지, 진주셋, 금가락지
물론 예물을 주고 받는건 집안의 사정에 따라 다르겟지만 솔직히 주위에서 큐빅목걸이 받앗다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물론 반지는 다이야겠지만 저걸 다이아셋트라고 하십니다. 물론 집에서 언니도 시댁에서 작은거라도 반지랑 목걸이 귀걸이 다이야로 해주셨고 새언니도 저희 어머니가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엄마 마음 상하실까봐 그냥 다 다이아로 해주셨다고 거짓말한 상태구요
오빠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시계와 같은 시계를 사준다고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오빤 지금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제 시계 사줄 형편은 안되는 걸로 알고 있고 어머니가 사주신다고 했다고 저한테 어제까지 말했는데 오늘 시어머니될 분이 오빠 시계 잘 닦에서 차라고 하시는군요..
남자친구의 끝도 없는 거짓말때문에 정말 겁이 납니다. 처음에 본인을 소개할때 산다던 동네에서는 한번도 살아본 적도 없는듯 하고 아파트는 커녕 전세도 얻어줄 수 없는 형편인데 아직도 큰소리를 칩니다. 게다가 남자친구가 갚아야 할 빚도 많은거 같아서 정말로 결혼을 해야 할지 너무 걱정입니다. 초창기 데이트를 할때 항상 친구들과 어울려 만났고 그 비용을 거의 남자친구가 썼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됬을때 어떤사람이 우스개 소리로 만난지 얼마 안됬는데 서로 신용상태는 알고 만나야 하는거 아니냐는 소릴 했을때 버럭 화를 내길래 본인이 버는 한도에서 쓰는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지금도 이런 자세로 나오는 시어머니 결혼하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걱정입니다. 너무 속상해서 시어머니 되실분에게 하소연 한적이 있습니다. 그랫더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지금 이상황에 어떻게 하겠냐고..왜 이 상황까지 끌고 왔냐고..그냥 결혼하라고..
시어머니 되실분은 오빠 월급이 얼마인지도 모르시지만 우리 아들이 적은 월급을 받는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빠 월급이 어느정도 되는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평균 25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250만원이란 돈이 적다는건 아니지만 오빠의 대출금을 갚고 나면 평균 100만원도 안남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도 어려운데 거기에 대출금까지..
부모님께도 형제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챙피해서 상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오빠가 이혼한 사실도 모르시구요.결혼을 해야 할까요...아니면 지금이라도 그만둬야 할까요
너무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