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요즘 K리그 서포터즈분들... 훌리건이 따로 없구만요..
사실 K리그엔 관심이 없어서 즐겨 보는건 아닙니다만..
가끔 누가누가 이겼나~ 전적은 어떻게 되나~ 확인 해보기는 합니다.
그래서 실제 축구경기장에서 서포터즈들의 분위기는 몰랐습니다.
뭐 2002년 월드컵때 처럼 자기네 팀 응원하는것이 다인줄로만
알았습니다만.. 요 근래 몇몇 기사를 보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안정환 선수.. 참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죠.
지금 수원삼성 2군에서 뛰고 있습니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다시 올라가겠다는 생각으로
비록 주목받지 못하는 2군경기지만 참 열심히 뛰는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를.. 얼마전 있었던 수원삼성과 FC서울간 2군 경기에서
FC서울 서포터즈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치욕스런 욕을
안정환 선수와. 그경기를 보러 와있던 그의 부인 이혜원씨에게
나불댔습니다. 뭐 축구경기에서야 상대편 인신공격은 다반사이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날 경기에서 권XX라는 사람이 안정환에게 했던 말입니다.
"월드컵 스타 출전수당 2천만원짜리가 왜 여기에 있냐"
안정환선수가 골을 넣자
"또 반지 세리머니는 안하냐? 쪽팔려서 못하겠지?"
"XX끼야 네 마누라가 예쁘면 다냐"
"얼굴좀 생기면 다냐?"
"너같은 XX때문에 k리그가 안되는거야"
이대목에서 안정환선수가 심판에게 잠시 타임요청하고 관중석 앞으로 갑니다
"저는 괜찮은데 가족은 욕먹이지 마세요" 이러고 다시 갑니다.
그러자 또 욕을합니다.
"한번만줘라! 한번만줘라!"(음까지 넣어 노래 부름)
"왜? 니 마누라 좀 빌려줄래?" 여기서 안정환선수가 돌아버린듯..
이게 뭡니까.. 아무리 상대편 서포터즈고.
맘에 안들어도 그렇지.. 해서 될말과 안될말이 있거늘..
누군들 저런말 듣고 참겠습니까?
참는 사람이 특이한거죠. 아예 나 때려 주십쇼 하고
말한것과 뭐가 다릅니까? 축구화 스파이크로 안찍힌게 다행이지..
그런데 웃긴건 이런 안정환에게 1000만원이라는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는겁니다.
물론 경기중에 경기장을 무단으로 이탈하고. 관중석에 난입한것은 잘못한것이지만
이 일은 분명 그 권XX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현 프로연맹 상벌규정 상 그런 책임이 있는 서포터즈에게 가할 수 있는
징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징계는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 해당 서포터즈 단체에게는 가할 수 있는 문제인겁니다.
축구 선진국인 유럽에서는 이런경우에 어떻게 하는지 아십니까?
만약 이런경우가 발생했을 경우. 서포터즈의 잘못은 모두 해당 팀이 지도록
되어있습니다. 또한 그 해당 주동자는 법적인 처벌도 받게 되있구요.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것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아무리 프로 선수들이라 하지만. 그들 또한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우리와 똑같은 보통의 사람인 겁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공인이라는 명분하에 참아내고 견뎌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가족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욕설까지 참으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번일을 계기로 제 이, 제 삼의 안정환이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