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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게와 여자답게(?)....

내나이25살 |2007.09.12 20:55
조회 193 |추천 0

제 나이 25살...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남녀구분이라는 명목아래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나라라는 것을 살짝살짝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장남인 절 할머니께서는 더욱 귀하겨 여겨주셨고

제가 장남이라는 것을 자랑삼아 주위분들께 말하셨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신체검사시간에 한 교실안에서 남녀모두 신체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구분없이 서로 속옷만 입고 있었는데

여자애들이 남자애들 대놓고 쳐다보는 것은 허용이 되고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보면서 놀리면 선생님께서는 손바닥으로 등짝을 사정없이 내리치셨습니다...

4학년 때는 무조건 남자는 화장실, 여자는 교실 청소였습니다...

좀 약오르고 싫었지만, 그게 당연한 건줄 알고 있었습니다...

머리가 크면서 군대를 갔다오고, 대한민국은 여자가 살기 훨씬 좋은 나라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구구절절한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싸이월드나 네이트온에서 실컷 떠들은 이야기니까요...

 

자주 들어가는 싸이월드 클럽중에, 누군가가 한 여자를 짝사랑 하고 용기가 없어 대쉬를 못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남자답게 이래라 저래라"는 댓글이 한줄 적혀 있었습니다...

별거 아닌 댓글이지만, 순간 의문이 생겼습니다...

남자답게란 말은 주위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과연 여자답게란 말은 있을까...

 

여자답게 라는 말부터 싸이월드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단 하나도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라는 단어는 무수히 검색되었지만, 여자답게 라는 것은 전혀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남자답게 로 검색해보니 플라이투더스카이 노래부터 해서 별의별것이 다 검색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어깨가 이래서 무겁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자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함부로 울지도 못하고 참아야 하고 온갖 일에 나서야 하고...

여자가 여자다우면 좋은 거고, 그 반대라도 털털하다, 성격 좋다는 소린 듣지만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고 여성스럽다면 그건 쪽팔린거고, 그렇다고 남자란 이유로 가정일 하나 못하면 이젠 장가도 못가는...

 

최근에 미국여행을 간 친구가 미국이민중인 친구 몇을 데려왔습니다... 여자애도 있었고 남자애도 있었습니다...

물론 같이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분명 그 애들은 한국피가 흐르는, 단지 국적만 미국인인 애들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남자와 여자를 동일시 하는, 진짜 평등한 인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연 한국엔 이런애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남녀구분과 남녀평등을 넘어선 남녀역차별이 난무한 대한민국에서, 올해 스물다섯인 저는 얼마나 더 노력하고 커가야 하는 것인지 정말 골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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