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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집에 도둑이 들었어요.ㅠㅠ

어떤놈일까 |2007.09.13 15:05
조회 1,604 |추천 0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를 마치고 같이 저녁을 해먹으려고 여자친구 만나러가면서

일 끈나고 가고 있단 문자를 받고

집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소식이 없어 집에 도착했나 싶어 전화를 했는데...

울면서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놀래서 뛰어올라갔더니 주인 아저씨가 문앞에 서있고

여자친구는 방안에서 울고 있더군요

집은 서랍이고 모고 다 쑥대밭이 되어 있었구요..

저는 곧바로 혹시 지문이라도 나올까 경찰서에 신고를 했구요.

여자친구가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사는 집이라 일을 하는 낮시간엔 집이 비어있는데...

하필 그 많은 집들 중에 왜 제 여자친구 집이었는지 모르겠네요..ㅠ

집에 돈 될것도 없는데 말이죠..그나마 돈될건 다 들고 갔더군요..

디카, 엠피, 노트북....디카나 엠피는 그렇다치고 노트북은 여자친구가 1년동안 쓰면서

사진자료, 일하면서 반년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 등등...

많은 자료가 들었는데 그걸 한순간에

날려버렸네요..정신이 없어서 정말 잡히면 패죽이고 싶습니다.

경찰이 와서 불을 끄고 손전등으로 꼼꼼히 하나씩 봐주더군요.

서랍 연 곳을 유심히 보다가 손자국이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치밀하게도 장갑낀 흔적이더군요.

낮에 들어온건지 저녁때 다되서 들어온건지 대담하게 문을 따고 들어왔는데

두 열쇠로 열어야하는 부분을 다 망가뜨리고 들어왔구요..

여자친구는 왜 하필 나한테 이런일이 있나 하면서 서러워하는 것을 보니

제가 아무런 도움이 못되주는 것 같아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ㅠ.ㅠ

일단은 진술서를 쓰고 좀도둑 잡는 형사계로 넘어간다고 어떤 증거도 없으니 일단은

기다리라고 하고 가시더군요...

여자친구를 달래주고 근처 친척집에 간다고 일단은 데려다주었습니다.

하필이면 왜 여자친구 집만 딱 털린건지 별별 의심이 다 되더군요...

집 비어있는 시간도 잘 알고 있는 놈인것 같고..

아무튼 잡히면 패 죽이고 싶네요...

더욱이 어이가 없었던건 주인집 아주머니 였습니다.

집 털려서 답답해하고 있는데 여자친구 한테 전화와서 한다는 소리가...

친구들이 문 열고 와서 가지고 간거 아니냐고 이러고 있습니다.ㅡㅡ;;;

친구가 문 따고 들어오는데 열쇠 없다고

문고리를 다 망가뜨리고 들어와서 서랍 다 헤쳐놓고

돈되는 것들만 들고 나갔겠습니까?

그러면서 하는 말이 문고리 고쳐야 되니까 문고리 기사부터

부르더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자취를 하는 사람한테 자기 집 자식처럼 생각은 안해주고

행여 자식처럼 생각지 않는다 하더라도 뭐 없어진건 없느냐 진정하고 마음 좀 가라앉혀라...

이런 걱정을 해줘도 모자를 판인데

친구들이 들어온거 아니냐는둥 문고리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 몰상식한 말을 하는지...

어이가 없어서..나 참~

주인집 아저씨도 가관이더군요...경찰 부를 생각도 안하고 문고리만 보시더니 저한테

창문으로 들어온건지 문을 열고 들어온건지 묻더군요..ㅡㅡ;;;

마치 제가 다 알고 있는것처럼...제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ㅡㅡ;;;;

그러면서 문고리 기사가 와서 고치는데 두개 다 고장난 것을 하나만 딸랑 달더니만

기사 아저씨가 다른 문고리는 손잡이 있는 건 열기 쉽다고 다른걸로 하자했더니 글쎄..

다른 집들 다 손잡이 있는데 여기만 손잡이 없으면 이상하다고 안단답니다..

그러면서 일단 하나만 달고 내일 달자고 하고 돌려보내데요...

도둑이 들었으면 더 확실한걸로 해줘야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거기다가 주인 아줌마랑 통화하는데...열이 팍 받더라구요...

얼마 들어갔는지 물어본거같은데...

2만원 달라는거 1만 5천원에 싸게 했다고 이러고 통화하고

앉았으니 당하고 듣는 사람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ㅡㅡ;;;

 

혼자 느낀 의문점이 하나 있다면 일단은 집이 비어있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고,

베란다 쪽 부엌 형광등에 불이 나가서 불이 안켜졌는데 오늘 켜보니 켜지더군요..

그냥 의문점;;;

증거도 없고 참..답답합니다...어찌 잡을 수 있을지...건물내에 CCTV도 없고...

경찰이 와서 하나 달라고 말은 했지만 문고리 깎는 사람들이 어찌 그런걸 달겠습니까ㅡㅡ;;

일단 여자친구 내일부로 방을 뺀다고 하더군요...

이런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조언들좀 부탁드려요..

 

혼자 사시는 분들...도둑 들지 않게 조심하세요~문 잘 잠그시고...

중요한 것들은 왠만하면 챙겨서 다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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