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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구직처녀의 마지막 발악 (악플 달려도 상관 없심다..)

구직처녀 |2007.09.13 18:13
조회 4,221 |추천 0

공부 열심히 해서 들어간 신촌 S대학교.

sky 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자신감 갖고 살았다.

2005년 2월. 졸업 전까지만 해도

난 뭐든 될 수 있을 줄 착각하고 살았나보다.

내 자신이 엄청 잘난 줄 알고 살았나보다.

끊임없이 지원서를 제출했고, 줄줄이 떨어졌다.

가끔 서류 합격은 되었다.

열군데 넣으면 한 군데 정도.

3월.. 4월이 가고.

5월에 한 회사에 합격했다. 보름간 연수.

무진장 아팠다. 밤에 한숨도 못 잘 정도로.

남들 교육받을 때 잠깐 쉬고,

근처 한의원 가서 침까지 맞고.

의지가 부족했나. 정말 아팠다.

결국 나흘만에 포기했다.

내 길이 아닌가보지. 훌훌 털어버렸다.

6월.. 7월..

8월에 또 한 회사에 합격했다.

'9월부터 출근하세요.'

다 끝났구나 싶었다. 맘껏 여행다녔다.

그런데. 출근 직전에

그 회사.

문 닫았다.

부도나서 망했단다.

스물셋에 남자친구 군대 갈때 이후로,

그렇게 많이 운적은 첨이다.

'역시, 내 길이 아니야.'

또 한번.

일어섰다.

9월. 또 한 회사에 합격했다.

인적성검사,

과장면접,

사장면접,

오너면접.

근데 첫날부터.

그 오너가, 신촌S대를 싫어한단다.

조심하란다. 다짜고짜.

결국. 사흘 나가고.

짤렸다.

그냥 어이없어서.

눈물도 안 나왔다.

'그런 회사는 다녀봤자야. 잘된거야.'



역시.

'내가 갈 곳이 아니었어.'

다시 한번

일어섰다.

11월. 또 회사에 합격했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음악관련일.

허나,

이미 화학을 전공한 나에게

갈길이 너무나 멀었다.

그렇게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까지

고등학교 때 포기했던 음악을

다시 쥐고싶진 않았다.

이번엔 내가

직접 퇴사.

12월. 결국

한해가 가고 스물여섯이 되는 게 너무나 두려웠는지.

그냥

확 들어갔다.

그렇게 거의 한해가 다 지날때까지

잘.

매우 잘.

버텼다.

박봉에.

차비도 안 나오는 먼 거리 다니면서.

그러다 10월.

하반기 공채가 다시 시작됐다.

마지막이다.

도전한다.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처럼.

정말 없다. 내년 되면.

대졸공채.

다 떨어지고.

두 곳 면접 봤다.

오늘.

발표났다.

또. 떨어졌다.

정말.

안되는걸까.

토익 750점은 형편없이 낮고,

학점 3.54 도 볼품없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안되나.

결국 날 반기는 곳은

전국 어디서나.

입시 학원뿐.


작년 1년간 넣은 지원서.

무려 300통.

인성검사 및 필기시험.

6~7회.

면접.

30회.



나에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악플 달려도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속내를 다 알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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