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심히 해서 들어간 신촌 S대학교.
sky 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자신감 갖고 살았다.
2005년 2월. 졸업 전까지만 해도
난 뭐든 될 수 있을 줄 착각하고 살았나보다.
내 자신이 엄청 잘난 줄 알고 살았나보다.
끊임없이 지원서를 제출했고, 줄줄이 떨어졌다.
가끔 서류 합격은 되었다.
열군데 넣으면 한 군데 정도.
3월.. 4월이 가고.
5월에 한 회사에 합격했다. 보름간 연수.
무진장 아팠다. 밤에 한숨도 못 잘 정도로.
남들 교육받을 때 잠깐 쉬고,
근처 한의원 가서 침까지 맞고.
의지가 부족했나. 정말 아팠다.
결국 나흘만에 포기했다.
내 길이 아닌가보지. 훌훌 털어버렸다.
6월.. 7월..
8월에 또 한 회사에 합격했다.
'9월부터 출근하세요.'
다 끝났구나 싶었다. 맘껏 여행다녔다.
그런데. 출근 직전에
그 회사.
문 닫았다.
부도나서 망했단다.
스물셋에 남자친구 군대 갈때 이후로,
그렇게 많이 운적은 첨이다.
'역시, 내 길이 아니야.'
또 한번.
일어섰다.
9월. 또 한 회사에 합격했다.
인적성검사,
과장면접,
사장면접,
오너면접.
근데 첫날부터.
그 오너가, 신촌S대를 싫어한단다.
조심하란다. 다짜고짜.
결국. 사흘 나가고.
짤렸다.
그냥 어이없어서.
눈물도 안 나왔다.
'그런 회사는 다녀봤자야. 잘된거야.'
또
역시.
'내가 갈 곳이 아니었어.'
다시 한번
일어섰다.
11월. 또 회사에 합격했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음악관련일.
허나,
이미 화학을 전공한 나에게
갈길이 너무나 멀었다.
그렇게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까지
고등학교 때 포기했던 음악을
다시 쥐고싶진 않았다.
이번엔 내가
직접 퇴사.
12월. 결국
한해가 가고 스물여섯이 되는 게 너무나 두려웠는지.
그냥
확 들어갔다.
그렇게 거의 한해가 다 지날때까지
잘.
매우 잘.
버텼다.
박봉에.
차비도 안 나오는 먼 거리 다니면서.
그러다 10월.
하반기 공채가 다시 시작됐다.
마지막이다.
도전한다.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처럼.
정말 없다. 내년 되면.
대졸공채.
다 떨어지고.
두 곳 면접 봤다.
오늘.
발표났다.
또. 떨어졌다.
정말.
안되는걸까.
토익 750점은 형편없이 낮고,
학점 3.54 도 볼품없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안되나.
결국 날 반기는 곳은
전국 어디서나.
입시 학원뿐.
작년 1년간 넣은 지원서.
무려 300통.
인성검사 및 필기시험.
6~7회.
면접.
30회.
나에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악플 달려도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속내를 다 알 수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