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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님..((1))==

바람 |2003.06.27 18:21
조회 1,615 |추천 0

늘 글만 읽고 가다가 오늘 글 함 남겨 볼랍니다

우리 시어머님 얘깁니다

여기 글 읽으면 조으신 분..조금 너무 하다 시프신 분..

참 많더라구요..

다 내 생각같지 않고 다 내 맘 같지 않아서이겠지요

 

울 시어머님..

정말 존 말로 엄청 알뜰하시구 절약정신 투철하시구 허튼데 돈 절대로 안 쓰시는 분이십니다

나쁜 말루여?? 힛......다 아시면서..

 

결혼 전에 어머님께서 조금 알뜰((??))하시다는건 대충 눈치로 긁었죠

울 남편이랑 저 동갑이라 제가 직장 다닐때 계속 학교 다녔거든요

학비외에는 거의 돈을 안주시더군요

차비..용돈..책값..다 해결해라.. 그 식이시던데요

에구..학생을 앤으로 둔 많은 여자분들이 그러하듯이 제가 먹이고 입히며 델고 다녔슴다

결혼후 어머님이 그러시데요

-갸는 엄청 알뜰해서리 내가 학교다닐때 용돈 함 줘본 일이 없는데도 나한테 용돈 달란 말한마디 안하던 애다..요즘 저런애가 어딨냐..

헐~~없져..없져..엄마 무서워 용돈 달란 말도 못하는 그런 애가 어딨슴까..

 

동갑이란 이유로 엄마가 좀 많이 반댈 하셨슴다

둘다 막내에다가 철도 안들어뵈고 ((엄만 제가 막내라 나이차이가 좀 나는 사람한테 가서

사랑 받으며 보호 받으며 살길 원했거든요..이궁 엄마..그때 날 죽어라하고 좀 말리지 그랬오~~~))

 

글구 반대하는 이유중에 하나..

시어머님이 별루 맘에 안드신다는거였죠

너무 억척 스럽다구..요즘 저렇게 사는 사람 어딨냐구..

아마도 제가 힘들어질걸 알고 계셨나봅니다

근데..그때만해도 제가 멀 알았겠슴까..((엄마 말 좀 귀담아 들을껄..))

 

결혼을 했슴다

결혼 준비하면서 돈 문제가 있었는데 그땐 그냥 그러려니 했죠

엄마한테 말은 안하고..울 어머님..진짜 알뜰파시구나..구냥 구렇게 생각하기로 맘 먹었슴다

 

아주버님네보다 저희가 4개월 정도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구

뒤에 결혼한 형님네는 어머님이 당장 분가시켜줄수 없다구 반년쯤있다가 적금타는걸루

집 얻어다주신다며 당분간 같이 살자고 하셨져

 

저희는 결혼하고 남편 직장때문에 지방에 내려와있었기에 한달에 두어번쯤 찾아뵈었슴니다

그때마다 어머님의 알뜰 정신에 조금 황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 살아온 방식이 틀리려니..

하고 생각하고 말았슴다

 

근데 문제는 울 형님..

반년 같이 사시는 동안 살이 5키로나 빠져서 분가를 했슴다

어머님의 뛰어난 알뜰 정신으로 인해 형님이 나중엔 스트레스성 위염 비슷무리한거까지 생기셨더군요

 

지금부터 울 어머님의 알뜰..살뜰 정신의 일화가 나가겠슴다

 

형님 결혼하고 젤 첨 어머님과 부딪친건 전화요금이였답니다

11,000원인가 12,000원이 나왔다더군요

사실 가정집 저나요금치고 그다지 많이 나온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어머님..난리나셨다네요

니가((형님이죠)) 결혼하고 나서 얼마나 저나질을 많이 해쓰면 저나료가 일케 마니 나오냐

우린 그동안 8,000원도 안 나왔다..

잔소릴 1시간동안 듣고 있었답니다

 

글구 어느날..혼자 점심을 차려 먹자니 반찬도 없구..((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구 냉장고 텅~~~~~~비었슴다))

계란후라이를 하나 해서 먹었답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

또 혼이 났져..

-계란 누가 너 머그라구 사놓는줄 아느냐..그걸 왜 먹냐..김치랑 먹으면 되지 그걸 왜먹냐..

 

헐~~오리알도 아니구 타조알도 아니구 황금알도 아닌 한알에 몇십원하는 계란 하나 먹구

형님.....정말 푸지게 야단 맞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날..간식도 없구 군것질이 하고 시픈데 던도 없구..((그때 아주버님이 갓결혼하고

직장에서 월급을 제대로 못 받아서..))냉장골 열어보니

5줄에 천원하는 요구르트가 있더랍니다..유통기한이 좀 지난거..먹을까 마까 하다가

구냥 저거라도 마시자시퍼서 하나 마셨답니다

 

물론 그날 저녁 또 난리가 났져

-누가 요구르트 먹으라데? 나도 먹고시픈거 안 먹고 참고 있는데...

 

헐~요구르틀 한줄 먹으것도 아니구 달랑 하나 먹었건만..

 

형님 맬 머리 감다가 혼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틀에 한번 감았는데 또 혼났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어머님 일줄에 한번만 머리 감더랍니다

 

하는수 없이 이틀에 한번 감고 한번은 목욕탕에 가서..하루는 시장가면서 친정에 들러 후다닥 샤워만 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목욕 일줄에 한번 간다고 혼났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어머님...목욕 일년에 한번꼴로 가더랍니다

 

밥은 일줄치 정돌 해서 밥통에 넣어둡니다..맬하면 가스요금 많이 나온다나요..(그럼 밥통 꽂아놓는 전기료는??)

알고보니 울 어머님..살림하는거 별루 안 조아합디다

밥 맬 하기 시러서였슴다

형님이..제가 매일 저녁에 밥하겠슴다..했는데도 어머님 하지 말라십니다

니가 그렇게 맬 하면 분가하고 났을때 아버님 묵은밥 먹기 시러하시면 우짜냐구..

 

사실..밥통에 일줄 정도 들어있던 밥 머글라치면 저두 목구녕에서 안 넘어가 울컥 메입니다

하지만 전 한달에 두어번만 참으면 되지만 형님은 거의 죽을 맛이였죠

반찬??

3가지 이상 잘 안올라옵니다

김.김치..하나는 멸치 볶음이나 (그것도 한 보름치를 한꺼번에 해서 그거 다 먹을때까지 그거만 먹슴다))

나물무침 같은거..((나중엔 나물에서 쉰내도 나고 물이 질질 흐릅니다))

국??국은 거의 없슴다.

그러고도 아버님..반찬불평 하나 없이 드시고 계십니다

 

과일은 구경도 못합니다

형님 어머님집에 있으면서 아일 가졌는데 먹고시픈건 너무 많은데 죽는줄 아랐다고 합니다

사머글수도 없구..((던이 없으니..아주버님 월급이 채 백만원도 안되었는데 어머님 50만원 드리고

차량 유지비 30정도 나가고 나면..남는게 하나도 없다더라구요))

사달랄수도 없구..시장 가는 틈에 친정 가는게 낙이였다네요

 

울 남편 엄청 먹습니다

밥 먹고 나면 과일 과자 음료수 빵..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다 먹슴다

어쩌다 하나라도 구비 해놓지 않으면 삐집니다

울 남편..결혼 전엔 우째 사랐을까여..

그때 못 먹은거 지금 다 먹고시픈가봅니다

 

결혼하곤 저희가 시댁 갈때마다 저희가 먹을 반찬 사가고 과일 사가고 남편 군것질거리 다 사들고 갑니다

그래도 객지에서 아들내외가 오는데 어머님 여전히 냉장고 텅 비어놓슴다

형님 분가하고 나서는 밥 하기 시르셔서 울 더러 휴게소에서 사 먹고 오랍니다

우리가 사간거..담에 먹을꺼라면서 어딘가에 감춰두십니다

 

울 어머님 욕조에 물 한방울씩 떨어지게 해놓더군요

거의 예술입니다

한방울씩 떨어지게 하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하다보면 밤새 물이 꽤 고입니다

그물로 세수도 하고 걸레도 빨고 양치질도 해야합니다

머리도 감아야하구..

3월에 결혼한 형님.사실 찬물로 머리 감긴 좀 차워서 보일러 좀 틀었다가 난리가 났슴다

 

근데 그것까진 좋슴다

욕조.....한번도 안 씻습니다

주부 여러분..씻지도 않는 욕조에 계속 물이 고여있다면 얼마나 물때가 많이 끼는줄 아시져?

그 물로 양치질하고 세수 할라치면 오히려 세균이 득실거릴까봐 씻는것 조차 겁이 납디다

 

한번은 형님이 넘 찝찝해서 욕조 물로 욕실 청소하고 욕조 청소도 하느라 물을 다 빼버렸답니다

물론....난리가 났져

물 아까운줄 모른다구..

물론 물은 아껴써야지요..

하지만 가끔은 위생과 청결도 생각하시면 조을텐데..

 

형님 청소할때 환기 시키느라 창문 죄다 열어놓으면 어머님께서 또 한마디 하십니다

훈기 다 빠지게 창문 열어둔다고..그냥 닫고 청소하랍니다

헐~~그럼 그 먼지 그대로 또 집안에만 있을텐데..환기는 하나도 못하고..

 

첨 결혼하고 저 어머님집 청소할때 죽는줄 아랐슴다

어머님..집안일 하시는거 엄청 시러하신다는거 알곤 있었지만..

청소기 밀고 방을 6번이나 닦았는데도 걸레가 새~~~~~~~~~~~~까맣습니다

첨엔 걸레가 밀리지도 않더군요

3시간을 끙끙거리며 닦았지만 티가 나지 않는 집안..

 

형님 결혼하시기 전까지 사실 시댁 가면 그 청소 우째하까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어쩌다 한달에 한번 갈땐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접때 니 가고 한번도 청소 안했다..

헐~~그럼 한달동안이나??

 

형님이 계시곤 집이 그나마 집안 꼴 같습디다

그러나 형님 분가하고...다시 예전의 집안으로 돌아갑니다

 

가족 분위기...

거의 주도권은 어머님이 쥐고 계십니다

 

아버님..정말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습니다

발언권도 없구 머든지 어머님 맘대로였습니다

형제간에 우애도 별루 없는것 같구요

 

밥 머글때..그야 말로 침묵 그 자체입니다

사실 어머님이 말이 좀 마느시거든요

어머님 혼자 떠들고 계시지만 아무도 반응이 없슴다

 

밥 먹구 나면 모두들 제방으로 드러가버립니다

가족공동의 생활이라곤 전혀 찾아볼수가 없더군요

우리집은 좀 가족간에 화합이 잘 되는 편이였거든여

가족끼리 여행도 마니 가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외식도 다니고 밥 머글땐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먹구요..근데 시댁은 정말 일줄 된 묵은 밥 먹는것보다 그 썰렁한 분위기에 질식할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님이라구 아버님 저랑은 참 말을 마니 하셨슴다

같이 티비도 보고 제가 스포츠 광이라 박찬호가 어쩌고 농구가 어쩌구..축구가 어쩌구..

그럴때마다 어머님 저 영감쟁이 평생 살면서 내랑 말한것보다 작은애랑 말하는게 더 많네...하십니다

 

첫정이라 그런지 말수가 적은 형님보다는 절 많이 아껴주셨구요((어머님도..아버님도..))

에휴~~~~~

아직 할말 엄청 많은데 글이 넘 긴가...

시간 한가하신분들만 계속 읽으세염...

 

울 형님 분가를 하게됐져

근데 울 아주버님..

결혼하고 거의 월급을 갖다 준적이 별루 없슴다

회사에서 월급을 안 준다고도 하고..아님 직장 옮긴다고 두어달 쉬기도 하고..

다시 나가더라도 한 두어달 다니면 마니 다니는거였슴다

그러니 생활이 제대로 될리가 있겠습니까

 

이궁...저희 그때 돈 엄청 깨졌슴다

아주버님..뻑하면 저나와서 재수씨...돈 좀 해주십시요..

적금 깨서 송금하고..월급타면 송금하고..여윳돈 있는거 송금하고..

한달에 한번 꼴로 올라가면 조카녀석들 기저귀에 분유에 옷에 장난감에 한차 가득 실고 올라갑니다

 

울 어머님..그런데도 형님네께 생활비 한푼 안 주시더군요

결국 형님네 친정으로 드러갔슴다

어머님이 너희들 먹여살릴수 없다고 하셔서..

 

사실 울 시댁..좀 부잡니다

통장에 돈 많습니다

어머님의 알뜰 살뜰함의 결과이죠

 

형님네에서 처가살이하며 거의 반년이 넘도록 있었습니다

근데..아주버님..처가살이 눈치 보여서라도 일자리 빨리 알아보겠구만 탱자 탱자 놀기만 합디다

우리한테 받아간 돈은 형님도 모른채 그저 유흥비였습니다

전 그 던이 생활비인줄 아랐거든여

세상에나..그던이 유흥비인줄 아랐으면 송금 안하는건데..

 

아주버님 놀고 있는 중에 첫애 돌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백수인데 돌잔치 할 던이나 있었겠슴까..

 

형님 하는수 없이 건너띈다고 합니다

이궁..

맘아파 돌사진이라도 찍든지 하라고 30만원 송금했슴다

울 어머님...첫 손주 돌선물??

없슴다..양말 한짝 없슴다

 

나도 돈 없다! 그 말이 전부였슴다

첫손주 낳고 어머님이 해주신 거라곤 분유 한통 장난감 12,000원 짜리 하나가 전부입니다

 

그거 두고 두고 얘기하십니다

내가 분유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줬다구..

울 아버님이 어머님께 십만원 용돈 타면 그돈 아껴서 어머님 몰래 분유 몇통 사주셨슴다

 

우리가 아무리 한달에 한번씩 기저귀랑 분유 사준다고 해도 거의 모든 생활비며 공과금이며..

자동차 유지비며..다 형님네 친정에서 드러갔지요

우리 어머님 딸이 업어서 그런지 그 맘 너무 몰라주시더군요

자기 아들 무능력해서 던 못 벌어 온단 생각안하시구..

형님 탓만 하고 계십니다

형편도 안 조으면서 애는 왜 낳았냐구요..

 

그래도...지금까지.....일들..

그냥 어머님 편에 서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우리 어머님..평생 이렇게 살아오신 분이라구요...

 

근데 결정적으로 제가 어머님을 이해할수 없게 된일...

 

아버님께서 간암 선고를 받으셨슴다

길어야 3개월이라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믿기지 않았지만 현실이였습니다

 

제가 사실 어머님보단 아버님을 더 마니 조아했거든요

밤에 저나로 그 얘길 들은 저랑 남편은 안와도 된다는 어머님 말씀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도착을 했슴다

운전하는 남편도 조수석에 앉은 저두 눈물 범벅이 되었져

 

집에도착했을때..

어랏..어머님..아무렇지도 않게 저흴 맞으십니다

아무일 없다는 듯이..

좀 황당했슴다

 

아버님은 안방에 주무시고 계시고 그때부터 어머님은 나즈막히 속삭이기 시작하십니다

아버님 죽기 전에 이 집 내 이름으로 돌려놔야할텐데..

거기에 있는 땅도..

죽으면 화장 하까?

영안실 있는 병원으로 해야겠다 집에서 상 치를거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

작은애야..낼 그 공원묘지 저나해서 비용이 얼만가 좀 무러봐라....

 

헐~~~뒷통수 한대 맞은 느낌입니다

아무리 길어야 3개월이란 얘길 병원에서 들었다하지만 너무 앞서가는거 아닙니까..

적어도 30여년을 같이 살아온 마눌이라면..

아들내외 앉혀놓고 믿을수 없으니..낼 큰병원에라도 가보자..다른 방법은 없는지 좀 알아보자..

머 이래야 되는거 아닙니까??

 

 

((넘길다..나머진 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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