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올리면 분명히 주소가 어딘지 당장 대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정말 심각한 수준의 소음이라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서울 강남구 모처의 다가구주택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여성이구요.
학생, 직장인 등 주로 혼자사는 가구가 많습니다.(제가 여태까지 관찰해 보니 말이죠)
사건의 발단은 올해 초여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아래층에 살던 키 큰 아가씨가 나가고 누군가 새로 이사를 온 모양입니다.
이전에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아래층에 누가 사는지 워낙 동네도 조용하고 빌라 자체도 조용한터라 가끔 옆집 청년들이 친구들 불러 술 먹고 떠드는 걸 제외하곤 조용하게 잘 살았습니다.
방음도 왠만큼 되는 모양입니다.
저녁 9시경 정도였나? 아무튼 티비를 틀어놓고 있는데 왠 여자의 신음소리가...그것도 뭐 거의 사람 잡는 괴성이 들리는 겁니다.
여름이다보니 당연히 창문은 열어놓고 있었구요.
친구랑 티비보다가 "어?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그 비명같은 신음소리가 아주 반복적으로 들리는 겁니다.
저희는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근원지를 찾으려고 귀를 더 귀울였습니다.
여자의 신음소리는 어딜 맞아서 나는 소리도 아니고 아파서 뒹구르는 소리도 아닌,
누군가와 섹스를 하는 소리임이 분명했습니다.ㅡ.ㅡ
근데 그 소리가....거의....신음을 넣어, 엄청난 데시벨을 자랑하는 괴성인 겁니다.
방충망을 열고 보니 그것도 우리 건물에서 나는......아래층 집이었던 거죠.
그렇습니다.
처음에 친구와 저는 호기심반, 이거 완전 생뽀르노다, 남자가 죽이나봐, 등등 한 달 정도는
키득거리며 재미있어 했습니다.
남자가 정말 힘이 대단한건지.....
남자의 그....절정에 다다랐을 때의 "끙~~~" 소리마저 건물을 울린다면....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개념없는 커플이 시도 때도 없이 일명 "떡을 친다"는 겁니다.
토요일 낮 2,3시경은 말할 것도 없고, 저녁, 밤, 새벽.....아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여자의 괴성이 동네를 울린다는 겁니다.
어떤 날은 저희가 시간 체크를 해 봤더니(참...우리도 웃기는 애들이죠) 12시간 간격으로 관계를 하는 겁니다.
정말 밥 먹고 할 짓이 그것밖에는 없는 동물처럼도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찌나 둘 다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오빠~~~" "왜~~~" 등등 전화통화하는 소리며 둘이 대화하는 소리며 간간히 들리기도 합니다.
새벽에는 미안했는지 음악까지 쾅쾅 틀어놓고 관계를 하구요. ㅡ.ㅡ
이들의 이런 행각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었는지 누군가 복도에 주의하라는 식의 메모를 붙여놓긴 했더라구요.(그 아가씨 집을 지칭하는 게 확실하더라구요. 소리를 낮춰달라고, 다른 주민들도 배려해 달라고요)
근데 뭐.......그 동물커플에게는 아무런 주의가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은 그 메모는 아직도 붙어 있더군요.
자기네 호수를 모른다고 생각하나봐요.
보통 여자라면 그렇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사람도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늦은 밤 주택가에서 말입니다요, 그렇게 오바스러운 교성을 지를 엄두가 안 날텐데......
아래층 아가씨는(분명 결혼한 부부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대학생 커플인지......한동안은 여름방학 기간이니까 거의 매일 교성이 들리더니 이제 개강하니까 남자애는 학교를 갔는지 주말에만 오는 것 같습디다) 아주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지릅니다. 정말 다양한 리듬과 함께 말입니다.
또 그들이 떡을 치고 있던 어느 날 밤에는, 방충망을 열고 밖을 봤더니
오죽하면 일행들을 기다리던 동네 아줌마, 아저씨까지 우리 건물을 올려다보더군요.
아마 그 분들....저도 봤겠죠. 아저씨는 아주 아래층 아가씨네 집 아래까지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다 민망했습니다. 쩝.
요즘은 날씨가 추워져서 창문을 닫고 자는데
창문을 닫아도 새벽에 그 "아, 아, 아~~~~~"소리가 들립니다.
자다가 깨서 짜증만 내고....월욜 출근인데....이것들은 학교도 안 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젠 호기심, 재미의 차원을 넘어...정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잠을 자다가 여자의 교성으로 잠이 깨본 적 있으신가요?
밖에서 무슨 소리만 들리면 또 아래층인가 싶어 귀기울이는 저를 보며 노이로제에 걸린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그 아가씨 사는 집은 주인집 바로 옆집인데......주인집에서는 아무런 기척이 없나봐요.
주인집에 소음이 난다고 말은 했는데 잘 모르더라구요.
원래 같은 층은 잘 안 들리나요?
저희처럼 위층세대들만 잘 들리는 건가요?
야외에서 다 들리고 건물 복도 전체를 울리는 데시벨 정도의 소리가 옆집이 문닫고 있으면 안 들리는 걸까요?
속궁합 잘 맞는 이 떡커플의 소음....
저더러 이사가라고 하지 마시고 해결책을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