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 보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길더라도 양해바라고,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그 사람나이 33, 저 25
8년이라는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오빠와는 4년 반 전인 2003년 4월에 만나 사랑을 싹틔웠었어요.
어린 저를 공주처럼 잘 대해줬던 그 사람에게 빠져서 처음으로 사랑이란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랑 없다고 느낄 만큼요..
잠깐씩의 싸움도 있었지만 우린 별 탈 없이 잘 지내왔었어요.
당시 저는 전문대학 학생으로 공부하다 편입해서 작년 가을에 4년제 대학교마치고
취업준비하며 백조로 있은지 1년이 되었네요.
그렇던 우리가 이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벽을 놓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결혼이란 걸 하기엔 우리 둘은 너무도 다르고 힘들었거든요..
그사람.. 방2개짜리 주택 월세방에 환갑이 되신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4식구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엔 공부가 그렇게도 하기 싫어 중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고등학교도 안나왔다네요..
그래서 지금은 이곳저곳 회사 생산직에서 근무하다 중간에 회사 사정으로 퇴사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작년 봄에 안정적인 기업에 생산직으로 자리를 잡게 되어서 지금까지 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모아 놓은 돈.. 하나도 없구요.. 집안 형편도 좋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현장직을 하시느라 겨우 식구들 한달한달 살아가는데도 힘들고, 어머니는 이웃집에 애기 봐주러 다니시고, 시집간 조카들 집에 일손도와주고 용돈 좀 벌어쓰시는 그정도입니다..
저희집은.. 그리 잘난것은 없지만,, 아버지 그냥 대기업체에 부장으로 있으시면서 제작년엔가 부모님 명의로 된 아파트 하나 장만해서 살고 있고요.. 집안에 뭐 재력이랄가 그런것은 없지만,,
그냥 부모님 먹고 사시는데에는 부족한것 없는 그냥 평범한 집안입니다..
가을이 되고 하면서 오빠가 마음이 싱숭생숭했나봅니다.
내년이면 34살인데.. 아직 새로 입사한지 1년이 넘어도 10원한푼 모아놓은 돈 없습니다.
씀씀이가 좀 큰편이라 먹는것 이런거에 아끼지 않는 편이지요. 이래서 어떻게 우리집에 인사도 올거냐면서 적금도 넣고 하자고 했지만, 지금까지 달랑 보험하나 들어놓은것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저 오빠 술안먹고 성실하고 하나 믿고서 어린마음이라 그런지 제가 좀 괜찮은 안정적인 직장 잡고 하면은 밑바닥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여태껏 기다려 왔고요
그랬던 오빠가 오늘 갑자기 이별을 고하네요ㅡ 요즘 싸워서 사이가 좀 안좋았었는데
왠지 이상했습니다. 권태기인가 했었는데 맘속으론 다른 생각 하고 있었나봅니다
4년 넘게 만나면서 아직 오빠를 집에다 소개시켜준 적이 없습니다. 오빠는 명절때마다 선물세트라도 하나 들고와서 오빠가 있다는 것만이라도 말씀드리길 바랬었는데,,
솔직히 나이차이 나는 남자친구 데려와서 모아놓은 돈도 하나도 없다,, 집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하면 당장 헤어지라 길길이 날뛰실 게 뻔해
오빠한테 당당히 딸주십시오 할 수 있을때까지 좀만 더 노력하고 버티자..
이렇게 약속한것이 작년에 저 졸업할때였습니다. 그러고 1년이 지나도 오빠나 저나
아무것도 달라진것도 없이 이상태입니다..
오빠가 그럽디다. 나는 니가 마지막 기회도 아닌것 같고, 마지막으로 기회라는 걸 만들기 위해서라도 더이상 너랑 흥청망청 보낼 시간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너 데려올 자신도 없고, 다른 누구라도 데려오기 위해선 이대론 안되겠다. 헤어져서 서로 갈길 가자..
그냥 저한텐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통보로 끝났습니다.
지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루종일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가슴 한쪽이 너무 시리고 아픈데 정말 믿고 기다렸었는데,,
친구들은 잘했다고들 하네요.. 저도 오빠와 이루어질 수 없다면, 그냥 보내주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제가 잘한 걸까요..
불과 몇일전 싸우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던 우리였는데..
이 남자,,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맘이 바뀔 수 있는건지,,
저는 남친 모든거 다 알고도 그대로 사랑하고 조건같은거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돈모으고 준비할려는 각오로 열심히 해서 저랑도 잘 될 수 있을텐데
도대체 어떤 생각인걸까요...
경험자 분들.. 많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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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은.. 4년 반동안 저하고만 지냈던 오빠.. 그냥 저와의 시간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고 보냈던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혼자서 1년이든.. 혼자 돈도 모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늦게라도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