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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중독에 빠진 남편과 아기

도와주셈 |2007.09.22 00:59
조회 2,354 |추천 0

울 랑이, 다 좋은데, TV 중독 증세가 심각합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밥상 앞에두고 TV 딱 키고 먹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뭐..혼자 자취 오래해서 그렇다고 이해했습니다...

둘이서 재미있게 지낼때는 제가 문제를 느낄정도로는 안봤는데

애기가 태어나고 나서는 퇴근하고 설겆이 등등 도와주고 나면 어김없이 TV....

하루에 4시간은 봅니다. 새벽에 거실로 나가서는 어김없이 TV 틀어놓고 잡니다.

새벽에 걱정되서 나가보면..이불도 안덮고 TV는 혼자 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 벌개서 나갑니다...

애기 있으면 TV보는게 안좋다고, 애기한테 해롭다고 못보게 했더니만

방에 있는 컴퓨터에 프로그램 깔아놓고 그걸로 TV 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프로..<무한도전>..그거 다운로드 받아서 봅니다.

보고 또 보고. 케이블에서 하는거 또 보고. 또또 보고.

 DNB인가 뭔가..핸드폰으로 TV 보는거 있죠..?

그거 샀어요 최근에. 아아아. 깨버리고 싶어요 정말.

애기랑 저랑 태우고 운전하는 도중에 그걸로 TV 보더군요. 제가 얼마나 섬뜩하던지..

화나기보단 기가 막히더군요! 어떻게 운전하면서,것도 아기가 탔는데 TV 볼 생각을 하죠?!?!

애기랑 산보나갈때..애기랑 저랑 놀고 신랑은 유모차만 끌고다니면서 또 TV 봅니다.

애가 자빠지는지 어쩌는지 바로 곁에서 전혀 모릅니다.

울 랑이가 복부비만이 넘 심한데 시어머니는 맨날 저더러 운동 좀 시키라고 좋은 것좀

먹이라고 웃으면서 대하라고 하시지만 정말 .. TV좀 그만봐라는 말에 벌커덕거리는데 어쩌라구요..

자기가 퇴근하고 설겆이도 해주고 산보가는거 따라도 가줬으면 이제 그만 나 놀게 냅둬라

이겁니다. 주말에는요. 밥먹을때나 내가 잠깐 애기 맡길떄(화장실 등등)으로 부르지 않으면

하루종일 방안에서 컴퓨터로 TV봅니다...어떻게 답답하지도 않은지....

운동도 안합니다. 이유는 출퇴근거리가 멀어서 힘들답니다.쉰답니다. 그럼 자든지.

운전할때 TV보지 말아달라니까 길이 막히는지 안막히는지 확인하는 거랍니다.

주말에 나가서 집근처 산에 등산이라도 하라니까 혼자 가기 뻘쭘해서 싫답니다.

(사실 마누라 외에는 별다른 친구도 없습니다..객지생활이라...혼자 하는거 죽어라 싫어하고...)

심지어는 장인장모가 와도 방에서 TV보느라고 나와보지도 않습니다.

오신줄 몰랐답니다;;;;;;;;

아기 겨우 재웠는데 누가 밖에서 현관문을 쾅쾅 치는겁니다. 초인종 마구 누르면서...

저는 아기 토닥거리면서 남편이 응대하겠거니 했는데(옷차림도 엉망이라)

아기가 짜증나서 울때까지 남편, 방에서 TV만 보더군요. 제가 애기 안고 달래면서 옷입고

겨우 현관문 열어주고 볼일마치고나니..너무 짜증이 나서 방을 열어젖히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고 화를 냈더니만, TV 소리에 못들었노라고, 몰라서 그런건데

그렇게 다짜고짜 화를 낼 수 있느냐며 도리어 짜증을 어찌나 내던지.....

저번에는 유모차 밀고 가면서 TV보다가 지나가던 사람들을 두번이나 치었어요.

저는 죄송하다고 연방 하는데 랑이는 TV에 빠져서..제가 열받아서 핸드폰 뺏으면서

이거 보면 집중력 떨어진다고..좋게 말했는데 길거리에서 화를 어찌나 내는지.

<내가 니 5분대기조냐. 왜 니가 뭘 시킬지 기다리면서 TV도 못보냐, 나는 니가 부르면

항상 쫓아가야 하냐.> 등등등...... 

뭐 도와달라고 하면 잘 도와주기는 하는데..울랑이 자상하기는 해요 TV 만 안보면.

어쩌다 애기 맡기고 둘이 볼일보러 나갈때는 정말..연애할때나 하나도 안변했답니다.

 

TV 중독도 유전인지 이제 16개월된 우리 꼬맹이가 뽀로로에 빠졌어요.

저는 웬만하면 하루에 40분을 안넘길려고 DVD를 나눠틀어주곤 하는데 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뽀로로뽀로로 하면서 틀어달라고 DVD를 탕탕 치고..뻗장대고...

그래도 아기를 달래면서 관심을 딴데 돌리곤 하지요. 정말 제가 집안일 밀렸을때나

틀어주고요..하루에 두번...

근데 울 랑이에게 아기 잠깐 봐달라고 맡기면, 어김없이 DVD 틀어줍니다.

아기는 하염없이 뽀로로 보구요. 랑이는 또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로 TV 봅니다.

제가 보여주지 말라고 하면, 넌 사서 고생이다, 애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편한게 편한거다, 하면서..

하......제가 남편이 집에 있어도 애 TV 못보게 할려면 애 업고 일해야 합니다.

지금 제가 둘쨰 가져서 임신 6개월짼데 정말..화딱지가 납니다....

지금도 세시간쨰 TV 보길래 그만보라고 했더니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인거 알잖아!!!" (무한도전 재방송이었습니다..)

계속 말했다가는 애기 깰까봐 "알았어..말안할께.."하고 말았는데

어찌나 열받는지요.

맨날 피곤하다고 운동 안하고 살은 살대로 찌고 건강은 안좋아지면서

일찍 자고 피로를 풀던지. 세상에 도움 하나 안되는 TV는 왜 저리 보는지....

것도 <놀러와> <무한도전> 뭐 이런 머리 텅텅 빈 짓거리만 해대는 프로를...

아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뽀로로 DVD는 방금 반으로 부러뜨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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