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살이 잘 안찌는 체질입니다.
애 낳고도 44,45 킬로를 10년 째 유지했었구요..
그러다 작년부터 드뎌 살이 찌기 시작했죠.
그것도 흉칙하게 배와 등짝 옆구리 등등으로 붙어서
딱 1년 새에 딱 7킬로가 늘어난 52킬로가 되었습니다.
한숨 나오죠.. 작년까지 입던 스커트와 바지가 하나도 안들어가니까요..
남들은 그때도 살 쪘다는 소리 안했습니다.
전 모델도 배우도 아닌데.. 디룩디룩 굴러다닐 지경 아니면..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
암튼, 팔 다리는 그때까지도 가늘어서 ...
적당히 옷으로 배만 가리면 아무도 몰랐으니까요.. ㅋㅋ
나이가 들어 배가 나오고 살이 찌는 이유는...
일단 몸이 노화되고.. 근육의 양이 줄면 .. 기초대사량이란 게 떨어진답니다.
그럼 똑같이 먹어도 소화가 안되는 것들이 지방으로 축적 되고 살이 찌는 거죠.
즉 살이 안찌려면... 몸에 근육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
그래서 이쁘게 근육을 만들 수 있는 운동으로..
전 '실내암벽등반' 을 선택했습니다.
온 몸의 근육을 다 사용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이라 생각되서요.
잘 모르지만.. 머리로 생각해서 그 운동이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10 년 전에 요통 때문에 요가를 딱 한달 했던 적이 있는데..
어찌나 재미없고 지루하던지.. 정말 도살장 끌려가는 심정으로 다녔던 적이 있지요.
그땐 돈이 아까워서 한달 간신히 다니고 그만 두었는데..
이젠 어깨에 오십견이 오는지... 운전하기도 힘든 지경이 왔으니..
배 나온 것도 걱정이고.. 해서 운동을 안 할 수 없게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진짜 선택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운동 4개월 째인데.. 살이 2킬로가 빠졌네요.
것도 등짝, 옆구리로 미어터지던 살과 뱃살이 확 줄었네요.
그냥 굶어서 2킬로 뺀 거랑, 운동해서 2킬로 뺀 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일단 같은 양이라도 지방이 근육보다 훨씬 가볍다고 합니다.
그래서 운동해서 지방이 없어지고 근육이 붙으면..
살은 고작 2킬로가 빠졌는지 몰라도
시각적으론 훨씩 많이 빠진 것을 볼 수 있게 된다고 하죠.
한 가지 웃기는 일은...
운동을 하니까... 신진대사가 좋아져서 막 식욕이 일어나고..
제가 꼭 한끼씩을 더 먹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 원래 초콜릿 같은 단 군것질을 평생 즐기던 사람입니다.
원래는 밥 두끼에 이것 저것 군것질이 40평생을 제가 먹어오던 방식인데..
운동 하면서 식욕이 좋아져서
밥이 한끼가 더 늘어 세끼를 먹고, 군것질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래도 살이 빠지더라구요.
모질게 마음 먹고, 군것질도 참았으면..
제 생각엔 한 5킬로는 벌써 빠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허나 ! 인생의 즐거움이 먹는 일인데..
우찌 먹는 즐거움을 희생하면서 산단 말입니까 ?
먹는 거 참으면 성격 버립니다.
부족한 영양소로 인하여 몸에 병 드는 일도 생깁니다.
여자들은 얼굴에 탄력도 잃고, 주름살도 생깁니다..
일부러 야채만 먹거나, 황제다이어트 한답시고 고기만 먹거나 하면..
우리 몸이 어찌 알고, 강열하게 스트라이크를 일으킵니다.
빨리 부족한 영양소들 채워 넣으라고 우리 몸이 아우성을 칩니다.
(← 몸이 저 살자고 본능적으로 그러는 겁니다 )
결국 몇 날 몇 일 이를 악물고 참던 다이어트가..
친구들 만나서 식당 한번 가면.. 한방에 무너져 내리는 겁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단백질, 지방질 등등을 미친듯이 먹게 되는 겁니다.
다이어트 같은 거 안하고 살때는..
그저 그렇던 음식까지도
우리 몸이 환장을 하고 빨리 먹으라고.. 아우성을 치는 겁니다.
그래서 먹게되면...
그동안 다이어트로 굶주렸던 우리 몸이 또 신통하게도,
또 굶을 걸 대비해서 필요 없이 지방으로 비축해 두는 짓까지 하는 겁니다.
( ← 요요현상이란 것이 일어나는 원리입니다. )
다 몸이 저 살자고 본능적으로 하는 짓이지요..
전, 운동하는 거 믿고 정말 아무 가책없이 먹고 싶은대로 먹고 살았는데..
그래도 2킬로가 빠졌네요. (3개월 동안)
요렇게 운동해서 빠진 살은 요요 현상 같은 거 일으키지 않아요..
평상시 굶는 짓 같은 거 안하니까... 산해진미 음식을 봐도 적당히 먹게 되는 것이구요.
그러니.. 다이어트를 위해서 야채만 먹는 다거나, 고기만 먹는 다거나..
굶은 짓 같은 거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이죠.
저는.. 앞으로 3개월 후면 또 한 2킬로 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밥이 한끼가 늘면서.. 요즘 군것질이 줄었거든요)
이 운동으로.. 1년 정도 지나서 평균 7킬로 정도 빠진 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제 몸에 불필요한 지방질들이 다 빠지고, 단단하고 쫄깃한 근육만 남게 되면..
그때부턴 더 안빠지겠지요 ?
그리고... 이 운동 정말 재밌습니다.
벽에 매달려서 자기 한계까지 버티다가 내려오면..
온몸에 땀이 비오듯 흐르고.. 팔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립니다.
물 컵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덜덜거리죠..
그럼 고생한 몸을 풀어 주기위해서
그 재미없고, 지겨운 스트레칭을 나도 모르게 하게됩니다.
처음엔 벽에 5분밖에 못 매달리던 제가.. 3개월이 지나자 30분을 매달릴 정도로
몸에 근력이 붙고 힘이 세지는 것이 얼마나 기특하고 자랑스러운지...
몸이란게 참 정직해서... 꾸준히 해주면 틀림없이 발전하더라구요.
용불용설.. 있잖아요.. ^^
암벽화가 약 7만원 정도 하는데.. 그거 한켤레 사주고,
옷은 편한거 암 거나 입으면 되고..
암장 이용료는 보통 한달에 7만원 정도 하더군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직장이나 집에서 가까운 암장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전 종로5가에서 해요.. ^^
거기 회원들이 실력있는 사람들 많고, 또 잘 가르쳐 준다는 말을 들어서요..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도 미남이시고.. 해서 아주 즐겁습니다.. ^^
제가 직접 하는 것도 재밌지만..
몸짱 얼짱들이 웃통 벗고 벽에 매달려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엄청 즐겁습니다.
보기만 해도 진짜 진짜 멋있습니다..
나도 얼른 실력을 키워서 저런 어려운 동작을 해봐야지... 하는 성취욕구도 마구 생깁니다.
저는 평생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결심이 흔들릴까봐...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유세를 떨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두달 동안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나갔구요.
그러다.. 이제 운동에 재미를 붙여서.. 지금은 일주일에 3번만 나가고 있습니다.
또 한 번 운동할 때 빡시게 해주고, 고생한 근육을 쉬게 해주는 것이
훨씬 몸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암튼, 살을 빼기 위해선..
절대 굶으면서 다이어트가 아니라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며 살을 빼셔야 한다는 것이...
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재미도 있고, 근육도 발달하는 운동으로 실내암벽을 추천한다는 것이구요..
(참, 맘대로 먹어도 된다고..
노다지 튀김,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을 입에 달고 산다거나..
자기 전에 포테이토칩 한봉지에 맥주 같은 것 마시고..
야식으로 족발 같은 거 시켜 먹고, 라면 같은 거 끓여 먹고..
그래도 된다는 말 아닌 거...
아시죠 ?
제 말은.. 영양소를 제한하는 야채 다이어트니 황제 다이어트니 하지 말고,
세끼를 영양있게 푸짐하게 챙겨 먹으면..
산해진미 먹을거리가 눈 앞에 있어도 욕구가 안생긴다는 뜻입니다.. ^^ )
운동해서 살 빼고 건강하게 살자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