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 안 한 예비 신부입니다.
2년 사귄 남친과는 내년 가을 쯤에 결혼 할 예정이구요.
양가 집안이 서로 맘에 들어하시고 왕래도 자주 하는 편이예요.
남친 부모님은 저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저희 부모님도 남친을 좋아하십니다.
남친하고도 아주 사이가 좋고 평소에는 거의 싸울일이 없는 연인이예요.
그런데 딱 하나 걸리는게 있다면 바로 남친의 형네 부부!!!!
정말 형네 부부땜에 피터지게 싸운게 몇번인지 모르겠어요.
뭐 착한 남친은 거의 이해해주고 제가 일방적으로 몰아세우지만....
형네 부부는 4년 정도 사귀다고 올 봄에 식을 올렸어요.
저랑 남친이랑 2년 사귀었으니까 형네 커플하고 친할만도 한데
2년동안 말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겠지만 저 입장에서 얘기해볼게요.
처음 형네 커플을 만났을때 제 첫인상이 별로 였나봐요.
제가 처음에 어색한 분위기 좀 업시켜볼까해서 어려워 하지 않고 말걸고 했거든요.
남친의 형이 너무 썰렁한 말을 해서 제가 웃으면서 "오빠 너무 썰렁해요~하하"
하며 웃은게 발단이었던거죠 싸가지없다고.....
제가 정말 말을 그렇게 했다면 안 억울안데 단한가지 이유가 자기 말에 토달고
윗사람 어려운줄 모른다나? 겨우 3살차이고 저 25살이고 형 28살이었습니다.
저 어디가서 예의 없다는 소리 한번도 못 들어봤는데 윗사람 어려운줄 모른다니....
그 말 듣고 기가차서 어디 노인 두분 만나고 온 줄 알았습니다.
남친 부모님이 형제애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다같이 (남친형네커플+ 우리 커플)
이렇게 밥 먹을 기회가 적어도 한달에 2번정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걸어도 그냥 "응" 이라고 하고 대답도 안하는 경우도 있고
눈 마주친적은 한번도 없는거 같네요.
형은 뭐 남자라서 저 대하기가 불편하다쳐도 형 여자친구(언니라고 할게요)까지
그러는데 정말 어이없더라구요. 나중에 안 거지만 자기들하고 코드가 안 맞는다나;;
그래도 저 나름 할거 다했어요. 친해지려고 문자도 보내보고 웃으면서 매번 인사하고
결혼할때 지방사는데 발품팔아서 좋은거 사줄려고 서울까지가서 신혼선물 사다주고.
남자친구도 2년가까이 저 혼자 그러는게 화가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지
그 사람들 신경쓰지말라고 성격들이 원래 그러니까 너만 잘하면 되는거고
부모님이 인정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신경끄라고 하더라구요.
남친이 성격이 원만해서 사람들하고 쉽게 친해지고 그러는데 형수하고는 아직도 어색해요.
남친이 말걸고 농담하고 그래도 부끄럼이 많은건지 대답도 잘안하고 먼저 말걸은적이 없데요.
어떻게 4년을 사귀면서 밥 한끼는 고사하고 먼저 말걸은적이 없겠어요. 부모님도 결혼전에
**는(언니) 애가 차가워서 정이 안간다고 그러셧데요. 그런 내색 절대 안 하실거 같은 분들인데
남친한테 그 얘기듣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오히려 위안이 되더라구요.;;;;;;;;;;;
근데 제가 완전 폭발한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남친 아버지랑 통화를 종종 하는데 ......형네하고 잘 지내라.. 뭐 형제간의 우애가 중요하다.이런얘기를 하셔서 그냥 네네~하고 듣고 있었는데 ...."형네한테도 어제 너한테 잘 해주라고 말했다. 걔네가 너도 알다시피 성격이 그러니까 너가 잘해라...너가 결혼하면 걔네도 잘 할거야 아직 날 잡은게 아니라 너테 다가가기가 좀 그렇다고 하드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거야.~"
그말듣고 웃겨서....아니 결혼 날짜 안 잡으면 인사도 안하고 말도 안걸고 그러는 겁니까?
그리고 제가 처음 갔을때부터 부모님이 좋아하셨는데 그 이유가 밝고 말도 잘해서 랍니다.
언니는 한번도 어머님 아버님~이러면서 말을 한적이 없데요. 그저 "네~"이정도.
한번은 부페에서 밥을 먹는데 제가 어머님~아버님~뭐 더 갔다드릴까요? 라면서
음식을 가지러 가니까 형한테 귓속말로 "쟤는 어떻게 처음부터 어머님 아버님 소리가 나올까?"
그러는걸 제 남친이들은거죠. 남친이 너한테 질투하나보다고 나중에 말하는데
정말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약 한달 전부터 저도 완전 무시하기로 결심하고
눈치 안보고 저만 잘하기로 했어요. 남들이 어떻든.
저도 똑같이 인사 안하면 안하고 말 걸어도 대답만하고 그랬더니
대번에 제 남친한데 형이 한다는 소리가 "*가(저를 말하는거죠) 말걸어도 시큰둥하고 눈도 안 마주친다고 그랬다네요.
참내 ...그러더니 자기네도 이제 잘하기로 맘 먹었으니까 너네도 옛날일 잊고 잘해보자고.
남친이 저한테 그 얘기를 전하는데 저 폭발했습니다. 왜 내가 이제와서 잘해보자는 한마디에 잘해야하냐고!! 필요없다고.
사람 무시하면서 자기네랑 코드 안 맞는다고 할때는 언제가 이제와서 제가 그러니까
옜날 생각못하고 기분나쁘다고나 하고 정말 저 억울합니다.
그래도 이제와서라고 잘 해보자는데 앞으로 가족이 될 수도 있는데
잘해볼까.내가 좀 맘 넓게 가져볼까 그런 생각도해봤는데
지금까지 얄밉게 하는 행동들(여기에 쓰진 못했지만 정말 얄미운짓 많이 합니다.)
저도 착한 성격은 아니라 고대로 해주고 싶은 맘이 더 커서;;;;
아 어쩌죠?
정말 형네 부부가 좀 변한건 보입니다. 그래도 전 그거 그대로 안보이고 또 머리 쓰는거 처럼 보이고 뒤에서 또 무슨말을 할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할까요?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제 남친이 형수한테 한 1년전에 "형제끼리 같이 놀러도가고 자주 만나고 그러자고,...여자친구랑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형수가 한다는 소리가 자기는 성격이 그래서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힘들다고 했다는데 ...참내 ....그 얘기까지 들으니까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왜 제가 할때는 그렇게 쳐다보지도 않았는지 ~~그리고 저도 좋은 성격은 못돼서
이제 먼저 못하겠거든요!!
이런 저 어떻하면 좋을까요? 남친은 잘 지내보자고 너가 전처럼 맘 돌리라고 하는데
전 그게 안되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