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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도림역에서 만난 분 감사합니다.

ㅇㅇ |2026.05.28 13:01
조회 32,668 |추천 324
이제 임신 20주차에요.

친정부모님은 워낙 멀리 사시고
신랑도 무심해서 요새 계속 혼자 술 마시고 다녀요. 애기 태어나면 놀기 힘들다며 맨날 친구들 만나고 다니네요

저는 저 나름대로 외로움과 지침의 한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배도 이제 꽤 나오기 시작했고 몸도 붓는거 같네요

어제 점심 12시쯤 신도림역에 칼국수집에서 혼밥 하고 있었는데요
배가 고프고 허기져서 급하게 먹다가 헛구역질이 나와서 입을 틀어막는데 그 순간 너무너무 서러워져서 혼자 막 울었네요

예전같았으면 금방 그치고 진정했을텐데 힘들었던게 쌓였다가 터진건지 막 눈을 비비며 울었어요.
그와중에도 먹고살겠다고 바둥거리는 내가 웃기고 불쌍하고…

그런데 사장님이 건진만두를 한접시 내오길래 안시켰다니까 저기 계신분이 시켜주시고 칼국수까지 다 계산했다네요

제가 놀라서 쳐다보니 급하게 나가시던 60대 여자분… 뛰어가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아유 됐다고 몸조리 잘하라며 후다닥 가시던데 순간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또 터졌어요

원래 멘탈이 강했는데 임신하고 나니 마음이 약해지네요

이 글이 닿긴 힘들겠지만 어제 칼국수와 만두 사주신 분 너무 감사합니다. 제대로 인사드렸어야했는데 죄송하고,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추천수324
반대수19
베플남자ㅇㅇ|2026.05.29 06:19
애기 태어나면 놀기 힘들다며 노는 신랑분... 말을 아끼게 되는데 순산하시고 항상 최선의 선택을 히시길 빌어요
베플ㅇㅇ|2026.05.29 08:00
아내가 임신했는데 애 태어나면 놀기 힘들다고 놀러다니는 남편이라니...
베플ㅇㅇ|2026.05.28 13:24
이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가 옛날에 엄마한테 혼나고 집 앞 해장국집 가서 해장국이랑 소주 한 병 다 마시고는 눈물이 나서 울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물어보지도 않고 소주 한 병 더 시켜주고 감 더 먹으면 토할 거 같은데
베플ㅇㅇ|2026.05.28 15:34
저도 ㅠㅠ 갑자기 임신 만삭때 생각에 뭉클 했네요~~ 비건 였던 제가 ㅠㅠ 혼자서 돼지갈비 2인분 먹다 눈물 터진 ㅠㅠ 그날이~~~ 그때 그 고깃집 사장님이 밥과 된찌를 서비스로 주시면서 많이 먹으라고~~ 세상은 참 좋은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베플ㅇㅇ|2026.05.28 13:24
정말 좋은분이시네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남편과 이야기 많이하세요 이참에 부부교육(상담 말고 교육같은것도 있더라구요)도 받아보시구요 남자들은 알려주지 않으면 진짜 모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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