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톡을 보고 산지가 벌써 몇개월째인지...ㅎㅎ
저는 아직 결혼도 안한 20대 초반의 처녀이지만 ^^;한번 끄적여 봅니다.
다들 추석들 잘 보내셨나요??
항상 톡을 보면 다른것 보다 '시집,친정,결혼생활' 톡을 많이 보게 되요.
저도 여자인지라 미래도 있고 하니...
정말 톡을 읽다 보면 시댁 식구들 때문에 시집가기가 싫어질때도 있고 어느땐 멋진 남편을 만나신
분들을 보면 얼른 결혼하고 싶고 하는 생각들이 많네요,ㅎㅎ
저도 큰집의 큰 손녀랍니다.
그래서 명절이나 제사때 무슨 행사만 있다하면 죄다 저희 집으로 몰리지요..
저희 할아버지가 장남에 오형제 입니다. 것도 여자형제 없이 죄다 남자....
저희 아버지 3남 1녀의 장남, 저희 어머니 2남 3녀의 장녀...
게다가 저희 오빠 장손...굉장한 식구들이 늘어선 집안이죠,
제사가 많은건 아니지만 한번 모였다 하면 왠만한 종갓집은 절루 가라 합니다.
일년에 명절빼고 제사는 3번, 거기에 벌초나 고모, 삼춘들이 이제 다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을 해
아이들도 다 있지요...(참고로 애기들도 2씩 있습니다.-,-'아직 유딩 전 아이들이 4명이나..이것들 오면 집은 완전 초토화..)
애기들 돌잔치, 결혼식, 할아버지들 생신, 환갑......
얘기는 이제 부터 시작 됩니다.
저희 아버지 형제들도 삼춘, 고모..다들 결혼했습니다. 아이들도 다 있습니다.(여기까지는 딱 좋습니다. 다들 너무 좋아서...)
저의 어머니가 시장에서 가게를 하시기 때문에 특히나 명절때는 더더욱 쉴수가 없습니다.
명절 전까지 장사를 계속 해야하죠..그래서 어릴때 부터 저랑, 작은 엄마, 고모(시잡가기전까지는)
사촌동생들...항상 모여 명절 음식 만들곤했습니다.
식구들이 좀 많습니까?? 전부터 떡까지..완전 하루종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앉아서 하는것도 즐거움을 느꼇던 것은 이제 옛 말입니다...
솔직히 작은 할머니들...다들 계십니다. 아주 몸 건강히 말이죠, 것도 같은 지역에..
저희 할머니 제사.그러니까 작은 할머니 한테는 형님이 되는거죠...
절대 먼저 와서 음식 안합니다. 심지어 시어머니 제사때도 나 몰라라 하고 빠지는 거죠.
뭐 작은 엄마들도 계시고 저희 엄마가 알아서 잘 하려니 하고 당신네들도 그렇게 다 했으니
이제는 조카 며느리들도 있고 하니 쉬어보자 하는걸수도 잇지만....
제 눈으로 볼땐 얼마나 얄밉고 정말 미운지....그럼 와서 조용조용하게 빈말이라도
'음식하느냐고 고생했네, 맛있네,,'하고 해주면 좋으련만 절대 안하죠, 오히려 '음,너무짜네,싱겁네,뭐이렇게 했어,'한답니다. 지나가면서 그런 말 듣게 되면 진짜 짜증나요,
아직 어린 제가 벌써 그런걸 다 알고 느끼는데 작은엄마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저희 아버지 형제끼리는 아직 절대로 한번도 싸워 본적이 없습니다.
식구가 많다는거 빼고는 저희 작은 엄마들도 시집 잘 왔다고 하십니다. 저희 엄마도 그렇게 까다로운 성격이 아니시라 시원시원하셔서 뭐하나 부담주게 하는것도 없고 이것저것 막 시키지도 않습니다. 또 그만큼 작은 엄마들이 하시구요.. 명절날 작은 엄마들 얘기 먼저 꺼내기도 전에 두 분다 딱히 친정이 없으시긴 하지만...산소에는 언제 가느냐 얼른 가서 좀 쉬어라 하시면서 배려 많이해 주세요..작은 엄마들 저나 저희 오빠 입학식, 졸업식때 항상 선물사주시고 오실때마다 용돈주시고.... 다들 시누이가 무섭다 하는데 저희 고모도 그런거 하나 없구요,
조카들한테 더 해줄려고 하고 저희도 사촌들끼리 모이면 절대 싸운적 없이 잘 놀고 한답니다.
근데 작은 할아버지 집이 문제인거죠....아주 제일 싫습니다. 고모, 작은 엄마 다 저희 식구들만 딱 모이면 조금씩 싫은 내색들 합니다. 근데 어른인지라 그냥 입 다물고 있는거죠,,,
작은 할머니들이 그러니 고모, 삼춘들 까지 싸그리 다 미워보이더군요-,-
삼춘들도 이제 결혼 날짜를 잡았습니다. 당연히 저희가 큰집이니 제사나 명절을 다 저희 집에서
지내지요..그래서 엄마한테 제가 말했습니다.
삼춘들 결혼하면 당연히 여기가 시댁이 되는거니까 여기서 다 일을 치루니까 이리로 와서 음식하겠네...하구요....저희 엄마는 그냥 그러겠지 하시는데 할머니들을 봐서는 절대 먼저 큰집가서 음식해라 하고 말할꺼 같지가 않더군요, 명절 당일날 아침에 올꺼 같은-,-;
얼마전엔 고모가 결혼을 해 이번에 첫 명절 이였습니다. 그래서 고모부랑 인사를 온거죠,
근데 그 작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차례 끝내고 댁으로 가셨어요, 그럼 음식이라도 좀 싸달라해서 집에서 먹고 인사만 잠깐 드리러 와도 되잖아요??
저녁때 작은 할아버지들 거의 다 가시고 저희 식구들 모여서 어른들 고스톱 치시고 애들은 애들끼리 놀고 있었습니다. 제가 배가 고파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애들도 밥 달라 하기에 제가 밥을 차리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작은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고모부 다 오시더니....
어른들은 한창 재미나던 고스톱 정리하고 작은 엄마들 엄마...상차리냐고 분주해 진거죠,
저는 애들 밥상 거의 다 차렸는데 할머니가 그 상을 빼서 거실에 놓고 먹자네요-,-니뮈,
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할머니한테 싫다고는 못하겠고 엄마한테 '아까, 제사할때 쓰던 상 거실에 접어 놨으니까 그거 피라고...'그리고 애들 불러서 밥 먹는데 작은 엄마들도 궁시렁궁시렁 하더군요,ㅎㅎㅎ 저희 둘째 작은엄마도 마음에 안들었는지 전을 데우고 있었는데 우리 상에 그냥 놔주었습니다.ㅋㅋㅋ나중에 엄마가 어른들 상을 보니 전이 없어 작은 엄마한테 물어 보니 작은 엄마는 애들 주는건 줄 알았다고.ㅋㅋㅋ 엄마랑 작은 엄마 서로 다 알고 있으니 웃기만 하시고 작은 엄마는 형님 너무 잘 해 주지 말라 하시고...ㅎㅎ
뭐 정말 얘기하자면 이것 저것 얘기들이 많아 읽기 힘들 정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이 시골이라 시골에는 이웃들끼리 친하고 그러잖아요,...
다른 집들도 다들 명절이라 내려오고 하면 다 저희 삼춘..아빠 친구들이에요...
그럼 꼭 저희 집으로 옵니다. 저희가 이번에 이사를 해서 집을 새로 지었습니다. 그 마을에서 그래도 좀 좋은 집이죠....울타리도 없고 하니 지네 집처럼 옵니다.(니뮈, 가시덩쿨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큰 대문으로 막아버리고 싶습니다.-,-)
그럼 또 일하다가 말고 술상 내가고, 이것 저것 심부름 시키고..제일 꼴 보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삼춘들 보고도 작은 엄마들이 자기들이 가라고 우리집엔 그만 와도 되니까 제발 자기들이 먼저 좀 가라 하죠...그렇다고 오는 사람 막을 수도 없는거고...
저도 일 해볼 만큼 했습니다. 제 또래에 비해 많이 했죠...
명절날, 제삿날 학교 다닐때는 항상 집에서 음식하고 또 다들 오신다고 청소 해놓고
끝나면 완전 집이 초토화되어 죽어라 청소하고.....
저희 엄마,작은 엄마들이 항상 장남한테 시집가지 말아라..돈 많은 집으로 시집 가라 하시는데
이렇게 사람이 북적북적 하는 곳에서 자라다 보니 이게 좋긴 좋더라구요..썰렁한것 보다는...
사람 많은 집에 시집을 가도 좋지만 제발 개념없이 얄밉게 행동하는 사람들 집안에는 안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에휴...이번 추석도 이리저리 잘 보냈으나 다음달에 또 할머니 제사....너무너무 싫어져요.ㅠㅠ
나도 명절때 어디로 좀 갔으면 좋겠다구요.ㅠㅠ
그냥 한번 끄적여 본다는게 너무 많아졌네요...저랑 비슷한 집안에서 자란 분들이시라면 공감할 수 있으실꺼 같아서..그냥 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