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 어머님 생신겸 환갑인데..
아버님이 지난주에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담달이 어머니 생신인거 알제.. 너네들 계획이 어찌되는지 알고싶다..
이러시는거에요..
사실, 아버님 환갑때야 며느리들이 없었고 아들둘만 있었고
인생은 60부터라고 누누히 말씀하시는 분이시기에 조촐히 네식구만 저녁을 드셨다는 게 이상하진 않았죠..
아버님 말씀이 이젠 그때와 다르다는거에요..
며느리들이 둘이나 들어왔고(서방님이 먼저 결혼하셔서 동서와 저, 며느리 둘이 1년차이로 들어오게 되었죠)
그냥 밥먹는것보단 몬가 있어야되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시더라구요..
특히나 저한테는 너는 맏며느리이니 남자들 끼지말고 동서랑 상의해서 내게 말해줘라 하시는데 이건 모 프리젠테이션 발표하는것도 아니고 ㅠ
사실 결혼전 인사드릴때부터 아버님 말씀이
너네 어머니 환갑때는 내가 호주갈끼다 하셔서 여행 가시는구나 그럼 우리는 용돈을 두둑히 드리면 되겠다 이러고 있엇는데
갑작스레 우리들 계획을 물어보시니 좀 당황스러웠어요..
여행을 보내드려야하는건가? 싶어서 여행싸이트 검색해보니 호주는 한 400은 있어야 되겠더라구요..
얼마전 동서가 출산을 한지라, 들어가는 돈도 많고 (여기서 서방님 불만은, 첫 손주 보셨는데도 용돈 한푼 안줬다고..그러더라구요)
저희도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모아둔 돈도없고 (결혼전 모아둔 돈은 혼수하고 예단하느라 다 썼거든요)
최대가 50씩 모아서 100만원 드리고
저녁식사는 우리 부부가 내고 그냥 그렇게 하려고했는데..
아버님 기대가 워낙 크셔서 ㅠㅠ 검색하다가
왜, 사진으로 동영상 만들어주는 거 있잖아요
보통 잔치때 dvd 로 영상 쏴주는 그런..
아버님 어머님 결혼하셨을때부터 아들 둘 낳고 기르시면서 두분 사진 모아서 지금껏 살아오신거 영상으로 이쁘게 꾸며드릴까싶어서 (이것도 업체에 맡기려 물어보니 거의 20만원돈..)
아버님께 이벤트 준비할까한다고 이런말씀 드리니까
무척 시큰둥하세요..
머 그게 썩 맘에 와닿진않는다..
난 어멈 생일 그 주에 호주가려한다..이말씀만 하시는데..이건 여행 보내달라는 거 맞죠 ㅠ
아버님 진갑때 보내드려도 되는 여행인데..왜 자꾸 그러시는지..우리사정 뻔히 알면서 너무 속상해요.
아버님께 기분 안상하고 현명하게 말씀드릴 방법은 없을까요??
요즘 회사일때문에 머리아프고 야근하고 힘들어죽겠는데
아버님까지 이러시니까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