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무살인 미혼모입니다..
제 얘기 들어보실래요..?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마음에 톡톡에 글을쓰게되었는데,
쓰면서도 울화통이 터지네요...정말 괘씸해서 미칠꺼같습니다.
애기아빠는 제가 열여덟살에 만났구요
1년넘게 사겼습니다 사길때는 정말 나밖에 모르는척. 사랑하는척.
헤어지고도 저 없음 죽겠다며 입에발린소리만 구구절절 늘어놓더라구요...
사실 전 그남자를 많이 사랑했었습니다
어린나이에 이런말을 한다는게 우습지만, 남자도 여럿 만나봤구요
진지하게 만났던 남자들도 많았지만 그남자처럼 제게 와닿았던 남자도없었고
제 기억속에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는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고도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헤어졌던 이유도 구질구질하게 끌지말고 아름다울때, 이쁠때 깔끔하게
끝내잔마음에 헤어졌지만... 후회도 엄청많이했었구요...
그래서 그남자가 헤어지고 만나자고 했을때 거절하지못했습니다.
그리고 잤습니다............
네, 제잘못인거 압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될줄 알았다면......
변명인줄 압니다.. 앞일을 알수있다면 이세상에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런데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임신을하고 만겁니다..
저는 앞이깜깜했습니다
부모님에게 말꺼낸다는 생각도 못했고
가장친한 친구들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끙끙앓았습니다
일단은 혼자 돈을 모아봐야겠다 생각해서 모았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이 좀 많이 어렵습니다.... 아버지도 몸이 안좋으셔서
직장에 다니실만한 상태도 아니고 저 말고 동생이있는데
동생학비도 대야하고 생활비도 있어야하는데
어미니가 버는 돈은 한계가 있기에
저는 주차요원을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돈이 모이질않았습니다
집에 다 가져다주었으니까요.... 집형편이 어려워서 어쩔수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아시는것도아니니까 제 용돈이라고 얼마씩
빼가는것도 없이... 월급받는족족 몽땅 부모님손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안되겠단생각에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친구들또한 이상하게 그시기에 취직이 되질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저혼자 발만 동동구르다가
오만짓을 다해봤습니다.... 대출,사채도알아보고
신용카드도알아보고....돈빌릴사람도 알아보고했지만
정말.......없었습니다.
그때가 4개월째였습니다
그래서 그남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남자는 군입대를 두달남짓 남겨놓은상태였습니다
전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때당시 연락할때도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고자하는 마음보다는
따뜻한말한마디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남자도 당연히 알아야할일이니까요..
그런데 제게돌아온 그남자의 반응은.......
욕지꺼리와 멸시뿐이었습니다.
자기에게 돈달라는줄 알고 입에담을수도없는 욕들과
울고있는제게 사정없이 비수를 던지는 그남자의 태도에
저는 아무말도못하고 펑펑 울기만했습니다.
너무 큰 상처가 되었고 힘이들었습니다....친구들이 없었다면
정말 전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살까지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얼마후 그남자는 군대를 갔습니다.
제게 줄돈 한푼도없다는사람이, 이제 군대를 간다는사람이
차에 돈을 쏟아붇고 술먹고 노닥거리면서 흥청망청 놀다가
그렇게 도망치듯이 입대했습니다
저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그냥 낳자. 낳아버리잔생각으로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정말 지금생각하면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그땐 그랬습니다
정말 힘들었고 괴로웠습니다........ 정말 절실한데...돈은없고
하루하루 눈물로 보내는시간들이 늘어가고........
그렇게지내다가 결국 8개월째접어들었습니다..
포기하고있을땐 미혼모보호소에서 낳을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 두려웠습니다.....그래서 큰맘먹고 그남자부모를
찾아갈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그남자가 연락이왔습니다.
그렇게 욕할때는 언제고 이제 시간도 흘렀으니 해결되었겠지하고 연락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니가 군대에서 죽어버렸으면 했다고
왜 이제와서 연락하냐고 그렇게 욕하고 상처줄땐언제고 왜 착한척 걱정하는척
연락왔냐고.. 군대있으니까 아쉽냐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정말잘못했다고 하는겁니다
전, 나 아직 해결못했다. 안그래도 너희부모님한테 연락할려했는데 때마침
니가 연락온거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180도 태도를 바꿔서
저에게 협박을했습니다 죽이겠다느니 가만두지않겠다느니... 기가차서.
제가 그런협박에 넘어가겠습니까? 지금도 죽고싶은심정인데ㅋㅋㅋ
그래서 강경하게 니가 뭐라하든말든 난 그럴꺼라니까
휴가끝날때까지 지가 해결해준다고 싹싹비는겁니다 어찌나 비굴한지...
그래서 기횔줬습니다. 저도 크게만들고싶진않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그남자는 해결해주지못하고 들어갔고
저는 그남자의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그분들께선 저희 부모님께말해야한다며 뜻을 굽히지않으셨습니다..
처음엔 부모님귀에 들어가는게 너무 두려워서 그분들께 빌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얘길들어보니 제힘으로 해결하지못할상황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했고 부모님과 그남자 부모님과함께 병원을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모든병원에서 너무 컸다고 수술이 안된다고 하는겁니다
결국 미혼모보호소에 가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저희집에선 그집에 돈한푼도 요구하지않았고 이 일만해결하면
그집과는 그남자와는 두번다시 연락하지 않겠다고 서로 약속하였습니다
미혼모 보호소에서 한달가량 머무른 뒤에 저는 건강한 아들을 낳았고
저희 어머니와 그남자의 어머니께서는 통곡을 하시며 친자포기각서를 쓰셨습니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오죽 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그 남자의 연락을 철저히 무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들과의 약속도 그러했고, 저를 절벽 끝까지 내 몰은 그 남자를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었으니까요...
저는 지금도 몸을 빨리 회복하지 못하고 산후 조리 중입니다.
그런데 미혼모 보호소에서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몇달동안 안하던
싸이를 들어갔습니다.
그 남자의 싸이도 습관적으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다이어리에 일기들을 보는순간 제 억장은 무너졌고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으며
그런 새끼를 진심으로 대했던 그 순간들까지 모조리 지우고 싶었습니다.
그 내용은 즉슨,
걸레거지같은것아 ㅋㅋ
그거받아처먹고꺼져 ㅋㅋ
미친거지같은년 ㅋㅋ
과
다준비됬다
나가기만해라 개박살내줄테니까 큭큭....
사람이한다면할수있다는거 내가
너희눈앞에서 직접보여줄테니까 큭큭....
기대해라 기대할만큼 병신만들어버릴꺼니까..큭
라고 적혀있었죠....
그 새끼는 제가 자신의 부모님꼐 사실을 털어 놨다는 사실과 함께
제가 많은 돈을 받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줄 아나봅니다.
지 새끼는 이미 세상의 빛을 보고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죠.
사람이라면 ........... 이럴수 없는겁니다.
전 이 일이 있고 난뒤,
모든 남자들을 불신하게 되었고, 평생 씻을수 없는 상처와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합니다.
이제 더이상 남자 따윈 만나지도 않을 겁니다.
당연히. 그런 새끼들만 세상에 존재 하진 않겠지만,
정말 남자가 가식적으로만 보이고 짐승으로만 보입니다.
그런 새끼의 본질을 모르고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안쓰럽고 비참하군요...
나이 어린 것이 세상에 대해서 뭘 그리 아냐고
사랑에 대해서 뭘 그리 떠들어 대냐고
하실 수도 있고
제가 한 모든 행동들에 잘못이 있는것도 또한 그 순간의 감정이
세상 어느누구 보다 절실한 사랑이라고 착각한것도 압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일도 있을 수가 잇는건가요.......
정말 너무 속상하고 분해서 네티즌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저 또한 모든 일들에 반성하고 있으니, 안그래도 힘든 저에게
지나친 악플은 삼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