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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찰흙을 드시던 할아버지...

굳뜨 |2007.10.05 17:06
조회 8,720 |추천 2

저는 21살 훼밀리마트에서 일하는 알바생입니다 !

다시 글쓰자니....힘들고 제 일기 복사해서 올릴께요 ㅋㅋ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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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었다.

잠이 너무와서 설치고있는데,

 

밖에 양손가득 막걸리한병과 종이컵, 찰흙을 들고 할아버지 한분이 서성이셨다.

난 그냥 아무생각 없이  ' 노숙자인가..? ' 하고,

한편으로는 옷이 더러운 할아버지는 보고 ' 아.. 저옷으로 의자에 앉으면... 청소해야하는데... ' 하는 생각에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었다.

 

내걱정과는 달리 할아버지는 의자에 앉으시지도 않으시고,

의자를 테이블삼아 그앞에 쪼그려앉으셔서, 막걸리 한컵을 들이키시더니,

찰흙을 크게 한입을 베어무셨다 ! 난 정말 깜짝놀랬다

' 저게 찰흙이 아닌가? '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봐도 찰흙이었다.

' 어떡해야하지? ' 막 고민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다시 막걸리를 한잔

드시더니 또 찰흙을 우물우물 씹어드시는것이었다.

 

난 급하게 나가서 " 할아버지!  그거 드시면 안되요 ~ " 이러니까

" 이거 먹는거 아니예요? " 이러셨다... 할아버지는 그게 먹는건줄 아셨나보다.

" 네 ~ 그거 흙이예요 ~ 흙 " 하니까 " 아 ~ 난 또 먹는거라고 ~ " 하시면서

뱉으셨다. 난 잽싸게 들어가서 빵하나를 꺼냈다. 김밥은 씹기 힘드실까봐

빵을 택했다. 냉장고에서 꺼낸거라 차갑고 딱딱할까봐 전자렌지에 데워서

" 할아버지 이거드세요 ~ " 하고 드렸다. " 아이고 고맙습니다. 배가고파서 ~ "

하시면서 받아드셨다. 찰흙은 오래 씹으시더니 빵은 금방 하나를 다 드셨다.

그래서 마음이 좀 그랬다. 난 잽싸게 다시 들어가서 빵하나를 더 데웠다.

할아버지가 막 가시려고 하는데, 내가 " 할아버지 좀있다가 이것도 드세요~ "

하면서 드렸다. 빵을 받으시고 할아버지는

" 아이고 고맙습니다~ 제가 여기 간판봐놨습니다. 꼭 은혜갚으로 오겠습니다 "

하시면서 인사를 몇번이나 하고 가셨다.

 

--------------------------------------------------------------싸이 다이어리

제 일기라서 그냥 반말이예요 ^^;

히히. 처음에 저렇게 생각한게 부끄럽습니다 __)

여튼 저 잘한건 맞죠?ㅋㅋ

 

추천수2
반대수0
베플별명따위필...|2007.10.05 17:13
할아버지.. 무슨 사연인진 몰라도 괜시리 속상하네. 떡류로 착각하신 것 같은데.. 가족이 없으신 건가.. 찰흙을 모르시고.. 글도 모르시고.. 의자에도 앉지 않는 것 보니 여기 저기서 많이 데이신 듯 한데.. 아.. 눈물 난다 ㅜㅜ;
베플삐삐|2007.10.05 18:50
그 가게 앞에 뽑기에 달려있는 찰흙...뽑기 내용물만 가져가고 버려둔걸 떡이라 생각하고 드셨나 보다. 아...눈물난다. 님 잘하셨어요... 제가 대신 감사해요.... 복 받으실꺼예요
베플레몬|2008.10.16 13:55
수업료로 빵두개를 지불하시고 인생을 배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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