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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엄마를 살려주세요..(퍼온글)

이분섭 |2003.07.03 16:57
조회 2,015 |추천 0

아름다운 예기입니다.
길지만 한번 읽어보세요..



저희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을 할 수가 없는 일이기도 하려니와 이대로 정말 세사람의 생목숨을 잃게 할 수는 없다는 간절하고도 절박한 소망때문입니다.
까 정말 고심했고 결국 이렇게 글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돕고자 하는 마음에 카페를 개설하였습니다.
들러주셔도 감사할 것 같구여…
주소는
http://cafe.daum.net/saram22
입니다.
너무 급해서 서둘다 보니 아직 준비된건 없습니다만,,, 암튼 지금은 지혜엄마를 어떻게든 살리는 일이 급선무라서요.

끝까지 읽어주시고 정말 꼭꼭 님들의 정성을 모아주세요…
그리고 다른곳에 소개도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님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야만 정말 바람앞에 촛불 같은 모녀의 생명을 살릴수 있습니다.

계좌는 농협 (문미영) 221091-51-030531 으로 지혜엄마 계좌입니다.

지금 지혜네는 병원에서 나와도 당장 누울 공간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그나마 남편이라는 사람은 병원에는 얼씬도 않더니 주인에게서 보증금 4백만원을 받아가지고, 또 주변에서 병원비에 보태라고 모아준 푼돈까지 가로채서는 도망을 가고 소식도 없습니다. 방이라야 다 쓰러져가는 어두컴컴한 판자집인데다 화장실도 공중화장실을 써야하는 곳인데 그마저도 빼돌린 겁니다.
지혜동생 건우는 얼마전 집앞에서 놀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한쪽다리를 저는데 수차례 수술을 해야 겨우 제대로 걸을수 있다고 합니다.
사고시 운전자가 뺑소니를 쳐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수술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답니다.


지혜엄마는 이제 36의 주부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살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습니다만, 실제 행동을 취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혜엄마는 그 엄청난 일을 이미 시도했고, 아니 자살 시도라기보다는 그것은 자살이었습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닌 아이와 함께말입니다.
병원에서 나오며 전 너무나 떨리는 마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두기엔 두사람 아니 세사람 목숨이 너무나 위태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처음 소식을 듣고 달려가보니 이미 위세척을 마치고 의식이 돌아온 뒤였습니다.
나를보고 웃던 그 공허하고 허탈한 울음섞인 웃음이 지금도 심장에 박힌듯 생생합니다.
병원에 들른 어느누구에게도 지혜엄마는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동네 아주머니 몇분이 다녀가셨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허전한 눈빛을 뿌리는 그녀가 안타까워 그냥 자리를 피해주려는데 어느새 지혜엄마는 울고 있었습니다.

“미…안….해… 준희엄마……미…안…해……정말….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도대체 무엇이 미안하다는 것인지….
크지도 않는 목소리로 울먹울먹 계속 되뇌이는 그 말이 너무나 측은하고 가련해서 나도 고래를 돌린채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다울다 그녀가 소리를 내어 울기시작했고 그런 지혜엄마와 난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더 울었습니다.



지혜엄마는 생명보험을 들어놓았답니다.
자기가 죽어서 보험금이 나오면 그걸로 빚을 갚아달라고 유서를 써서 자기가 제일로 믿고 따르던 수퍼집으로 편지를 써 붙였더랍니다. 이것도 나중에서 배달되어 알았습니다.
그래야 자기 때문에 산산조각난 친정식구들 빚을 갚을수 있다고……
그리고 어머니 병 꼭 치료해드리라고….
바보같이…
자살한 사람은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도 챙겨보지 못할 만큼 본인은 절박했기 때문이었겠지만요….


나중에 들어보니 사정을 알리없는 병원 의사선생님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혜엄마는 아이에게도 약을 영양제라고 속여 먹이고 같이 동반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천만 다행인건 요즘들어 점점 말수도 없고 남편의 횡포가 더 심해진데다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친구들말에 이웃집 아주머니가 어디 아픈가 싶어 잠깐 들렀다 모녀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약을 들이킨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그나마 목숨은 건졌다고 병원에서는 예기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이대로 그냥 다시 집으로 보낸다는건 벼랑아래로 저곳이 길이니까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지름길밖에는 안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지혜아빠는 우리가 흔히 욕하며 말하는 무능력자에다 폭력남편입니다.
밤늦게 포장마차에서 술값 려오라고 시켜서 오지 않았다고 자고 있는 그녀를 발로 짓밟고 차서 얼굴이 터질것같은 풍선처럼 붓기는 다반사였고 반찬이 짜다며 먹고있던 밥상을 엎어서 조각을 내놓고 주먹으로 배를 때리고 각목으로 온몸을 두들겨 패서 시퍼렇다 못해 검붉은 멍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혜와 지혜엄마는 남편이 술을 먹은 저녁이면 동네 슈퍼근처에서 11시가 되어도 새벽이 되어도 집에가지 않고 소풍을 하곤 했답니다.
그런 모습에 속모르는 사람들은 주책맞다고들 수군대기도 하구……..
하루는 입에담지못할 욕을 해가며 마당에있는 고무욕조에 머리채를 잡고 쳐박아 거의 죽기 직전인 것을 경찰이 와서 겨우 말려놓고 가기도 했습니다.
우린 모두 이혼해버리고 혼자 살라고 했지만 그러나 그것도 옆에서 보는 사람들 하기 좋은 이야기이지 도망가면 용케도 알아내서 찾아와 주변사람들에게 까지 폭력을 휘드르고 시달리게 하는 지라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혜아빠는 원래 철골기술자였는데 일이 힘들다고 그만두고서는 잠깐 장사를 했었는데 경험도 없는데다 성실하지 못하니 금방 밑천이 거덜나고 사채에 카드까지 끌어다 쓰다 결국은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와중에 지혜엄마 앞으로도 대출에다 카드를 만들어쓰고 빚을 막고 막느라 고리채까지 얻어써 그 빚쟁이 들이 지혜엄마를 들볶다 못해 이제는 협박까지 하는 지라 신변까지 위험한 지경입니다.
한번은 동네 사람들 몰래 젊고 건장한 남자들한테 끌려가다시피 차에 태워졌다 돌아와서는 반쯤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해 었습니다.
칼을 들이대며 니년이 내돈 띠어먹고 살거 같으냐고 너하나 죽이는건 쥐새끼 하나 없애는것 것하고 똑같다며…..무서워서 반쯤 넋이 나가 있었습니다.
빚을 갚지 않으면 지혜를 데려다 섬 같은 곳에 팔아버리겠다고 했답니다.
주변에서 신고를 하려고해도 비록 사채일지라도 법적으로 직접쓰지 않았어도 당사자가 빚을 진것으로 서류가 되어있는데다 그사람들은 이런 분야에 전문가 여서 그런지 증거를 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사람들은 충분히 그렇게 하고도 남을거라고 약을 먹기 얼마전 그렇게 계속 되뇌이는걸 봤답니다.
그 협박은 친정식구들도 피해가지 못했답니다.
그사람들은 도망갈때를 대비해서 아마도 연대보증인까지 세웠던 모양입니다.
딸가진 죄인이라고 딸이, 언니가, 동생이 남편한테 구박당하는 것이 두려워 없는 살림에 전세돈까지 빼준 오빠는 올케언니가 이혼을 요구하는 통에 기도 못펴고 사는데 얼마전에 아이들을 놔두고 집까지 나갔답니다.

바보처럼 지혜엄마 친정 식구들까지 그 수모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친정이라야 부모님들은 버려진 탄광촌에 밥도 끼니 잇기 어려운 처지인데다 여동생은 중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공장에 이제사 다니는데 월급마저 차압이 들어와있으니……………
거기에 충격을 받은 친정어머니가 혈압으로 쓰러지셨고 병원비가 모자라 제대로 손한번 못써보고 오른쪽마비 상태로 방에만 그야말로 박혀계십니다.
그런데 그나마 남은 판잣집마저 빚으로 넘어갈 형국이니…….

그래도 서울이 낫답시고 모셔왔었는데 딸네 형편이 이모양이니 한숨으로 보내시다 결국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시며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이상황에도 친정어머니는 목숨이 붙어있으면 남에 돈은 갚아야 한다며 아이들을 보아 줄 테니 일을 다녀 돈을 갚으라고 울면서 이야기 하시더랍니다.

무슨생각에서 인지 지혜엄마는 동생 건우는 유치원을 보내고 지혜랑 둘이서만 자살을 시도했습니다…나중에사 알았습니다.
지혜는 여자라 자기처럼 살게될까봐 두려웠답니다.
자기 죽고나면 그렇지 않아도 이삼일에 한번꼴로 무지막지한 인간이 지혜를 때리고 미워하는데 결국 아빠하구 동생 뒤치닥거리 해주다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대신 맞아줄 엄마도 없으니 매질이 더 잦아질테고 그러다 조금 커서 지 앞가림 할때되면 집이 싫어 가출을 하든가 아니면 자기처럼 못나게 살게 될거라고….
그러느니 차라리 자기가 데려가는게 낫다고…………………..
하나님이 자기를 불쌍하게 생각하셔서 천당가게 해주실지 혹시 아느냐고…..
아직 남편이란 사람이 야반도주를 한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병원을 나서는데 뒤에서 무언가가 옷을 잡아끌기에 돌아보니 지혜였습니다.
그래도 엄마라고 아이에게는 약을 많이 먹이지 않아 덜 심각했는데다 병원으로 실려오면서 아마도 구토를 했나봅니다.
그것이 아이를 살렸다고 모두들 예기하더군요.

엄마를 닮아 맑고초롱하고 얼굴은 동그라니 수줍음이 많은 이제 11살짜리가 제눈을 보며 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참느라 입이 삐질삐질 움직이며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줌마……………..
가…..지………..마아………………………………………….”

와락 울음이 솟았는데 참고 말했습니다.
“지혜야, 아줌마 나중에 다시올거야… 엄마랑 한밤자고 있으면 아줌마가 맛있는 빈대떡이랑 치킨사가지고 내일 올게…”

아이가 다 그렇듯 지혜는 치킨을 무지 좋아라 했는데 형편이 그렇다 보니 치킨은 정말 생일날에나 먹어보는 맛있디 맛있는 보너스같은 지혜에게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지혜는,
“아…줌…마…..가지마아……………………………..”

“내일 다시 올게…..아줌마,,아저씨 저녁밥해주구 애기 학교보내구 내일 꼭 올게…약속…….그때까지 지혜 기다려라……”

“……………………………”
내 대답에 지혜는 꽤나 뜸을 들였습니다.
고개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 가려는데………….잡은손을 놓지않고 다시 힘을주어 나를 잡더니…..
“ 아줌마 가면 우리 엄마 또 죽어여………..아줌마…우리 엄마좀 살려주세여…………네? 아줌마 우리엄마좀 살려주세여”

이제사 11살짜리 어린 아이가 무슨 속이 있다고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엄마가 죽으려고 했다는걸 알았는지…….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걸 본능적으로 알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한다고 생각했는지 떨리는 작은 목소리가 너무 측은했습니다.

나는 그자리에서 그냥 눈물이 복받쳐 올라 더 할말을 잃었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염없이 우는 지혜를 안아주는 것밖에…..

집에 전화를 하고 그날은 병원에서 자기로 결심했습니다.
병실로 돌아와서 지혜를 재울때까지 그녀는 계속 그렇게 멍하니 누워있었습니다.
간호사가 마지막 주사를 놓아주었고 시간도 늦어 나도 자려고 보호자용 침대에 몸을 눕혔지만 잠은 오지 안았습니다.
한참을 여러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혜엄마가 무어라고 웅얼거렸습니다.

“바보같이 병원비만 들잖아…..
그것두 다 빚인데…..
나는 갚지 못하는데……..
바보같이…..바보같이……..



지혜엄마는 동년배또래에 비해 배움이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네처럼 약삭빠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순수한…

마음이 순수해서 날아가는 새만 봐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약간은 통통한데 얼굴이 작아 누가보아도 그 몸무게로는 보지않았고 음식도 잘합니다.
마음도 착해서 모두들 좋아했고 남편이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직장을 다니지 못했지만 집에서라도 항상 부업을 하며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음식솜씨도 좋고 일도 잘해서 주변에서 같이 일하자는 사람도 많습니다.
혼자 살며 아이를 키울 충분한 성실함이 있습니다.

수줍어서 남에게 단돈 백원도 꾸어달라 소리 한번 못하던 지혜엄마가 이런 일이 있기 전부터 여러 사람에게 자기가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일해서 갚을 테니 돈을꾸어 달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자기를 믿고 꾸어주면 월급을 받는대로 그대로 다달이 갚아 나가겠다고…
이자만 붙이지 말아달라고…
자기를 못믿겠으면 자기가 취직하는 직장 사장앞에서 그런 내용을 계약서를 쓰고 아예 월급을 자기가 받지 않고 직접 가져가라고…..
그러나 그런 예기는 순수한 지혜엄마한테나 통할 그런 아름다운 예기였나봅니다.
우리는 아니 나는 나한테 그 말을 할까봐 약간은 방어벽을 치고 어느순간부터 지혜엄마를 대했던 것 같습니다.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하면 무슨 핑계를 대서 없다고 하나…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하루이틀 보아온 사이도 아니고….그렇다고 이사를 갈수도, 모르는 척 외면하고 다닐수도 없는데….얼마전에 내가 금반지 계 탄거 지혜엄마가 알고 있는데…..

속으로 이런 까만 이기심에 내것조금 뺏길까봐 전전긍긍하며 지낸 내가 너무나 밉고 한심했습니다. 남편은 혼자 그런다고 댐하나를 손가락으로 막을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냐고 자조섞인 말로 나를 말렸습니다.
그런데 난 일단 지혜엄마 병원비부터 내기로 했습니다.
제일 급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님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티끌을 모아서 태산을 쌓듯이, 작은 돌이 모여서 만리장성을 쌓듯이, 물방울이 모여서 강을 이루고 바다가 되듯이…

다시는 이런 길밖에 희망이없는 지혜엄마를 벼랑끝으로 몰지 않도록 정성을 모아주세요.

정말 작은 정성들이 모이면 아직 피지도 못한 지혜를 살리고, 우리 착한 지혜엄마를 살리고 또 지혜 할머니를 살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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