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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존재.

잘할께요어... |2007.10.08 16:18
조회 326 |추천 0

안녕하세요.

제 나이 27살이지만 전 아직 철부지 아들이랍니다.

요즘 집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농사를 지으시고 계신데

아버지께서는 술과 담배를 전혀 안 하시고

돈도 무지 아끼시고 화장지 한 쪽도 아끼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재테크로 인해 돈을 투자하였는데

준다하는 날짜에 못 받고 있어 아버지께선 우울증에 걸려서

사소한 것에 화를 자주 내셨습니다.

화를 내시면 저 또한 싫어서 그만하라고 하면 더 소리치시고...

천사같은 어머니께서 저희 3남매 곱게 잘 키운것도 어머니 덕분입니다.

 

저희집에는 어머니의 오빠인 언어 장애인 외삼촌과

시어머니인 92살 할머니가 계십니다.

할머니께서는 노환으로 온몸이 불구가 되어

거동조차 못 하시고 대,소변을 혼자서는 못 하싶니다.

 

밥도 3끼 차려 드려야되지

많은 농사일 하셔야되지...

식구들 빨래 다 해야되지...

손이 열개라도 모자를 정도 입니다.

 

한 날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랑 심하게 다투셨는지 저에게 전화가 왔더라고요.

 

엄마 멀리 나간다. 너희 아빠랑 도저히 못 살겠다.

니가 할매 밥 차려드리고 외삼촌 밥 챙겨드려라.

 

이러는 겁니다. ㅠ 걱정 되었습니다.

전 어머니께서 시키신데로 할머니,삼촌 밥 챙겨 드리고

저도 밥을 먹었습니다.

 

한끼 먹었는데도 반찬 다 떨어지고 설거지 거리가 장난 아니였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렇게 나가셨을까.......

하며 설겆이 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거실에 보니 쪽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철자가 바르지않게

50평생 당신과 살았지만 너무 힘들다.

이 힘든 상황에서 나를 괴롭히니 더 이상 살 용기가 없다.

노모 모시고 잘 살아라 대충 이런내용 ㅠ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가 아직 안들어오셧습니다.

제가 밥을짓고 삼촌 할머니 챙겨드리고

할머니 대소변 받아내고 다 했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많은 일을 혼자 어떻게 다 했을까?ㅠㅠ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12시쯤 넘으니 무슨소리가 듣겨 나가보니 어머니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발걸음이 무거우셨나 봅니다. ㅠㅠ

 

어머니 잘 할께요. 저 이제 효도 해 드릴께요.

일손도 많이 도와드릴께요.

어머니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걸 이제서야 느낀 제가 바보네요.ㅠ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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