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보다 2살 연하입니다...
끈질긴 남편의 구애끝애 결혼에 골인했지만...
그닥 순탄한 삶은 아니더군요..
그냥 제 신랑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리자면....
여름엔 물놀이 열심히 다녀주시고 겨울엔 눈놀이 열심히 다녀주신답니다
워낙 노는걸 좋아해서 친구들이나 삼실 사람들하고 자주 다녀요...
그외에 카페모임이라던지 주말은 야구하시러 다니지요...
평일엔 새벽 3-4시까지 술마시러 다녀주시느라 바쁘시구요...가끔 외박도 하네요....
홀시어머니 모시고 5살, 4개월된 공주님두명 있구요...
가족들과 어울릴수 있는시간은 그전날 술을 너무 마니 마셔서 출근못할때....명절때....친정갈때....
그냥그냥 감수하고 살고 있었어요..
작년 여름 디스크때문에 일을 6개월넘게 못했는데 올해는 워낙 경기가 침체되서....
일이 안됨과 동시에 조금씩 빛을 지기 시작했네요....
100만원 빌리면 그걸갚기위해 다시 200을 빌려야하고 또 200을 갚기위해 400을 빌려야하는...그런 악순환이 계속되었죠...
둘째를 출산하고나서 정말 남은건 고스란히 빛 2500만원 되더라구요...
정말 빛이 늘어나는건 순식간이엇어요....
저도 출산휴가 받고 쉬는상태라 더 심했던거 같네요...
이렇게 살아선 안될거 같아 신랑한테 낮에일이 벌이가 안되면 저녁때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라고 얘기햇네요....
자긴 절대 못한다고 잘라 말하더라구요.....
당장 큰애 원비도 내야하고, 둘째 분유도 사야하고 세금도 내야하고...정말 막막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낮에 삼실 다니면서 저녁땐 식당이라도 나가겠다고 말했더니 웃기는 소리하지말고 애나 잘보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네요....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좀 느껴서 그러나 싶었죠.....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일도 바쁘지도 않다면서 저녁 귀가는 항상 늦고 주말은 취미생활 하러 다니느라 바쁘고....
가족은 뒤도 돌아보지 않는 정말 제 속으론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차츰 그게 스트레스가 되어 가더라구요.....
당장급한 돈을 빌리곤 돈빌려준사람한테 고맙다고 빌린돈으로 술사는 사람입니다....
엊그젠 야구모임사람들하고 술먹게 돈달라는 말에 제가 화가 났습니다....
짜증을 좀 부렷죠....반격이 시작되더군요....
개켜논 빨래를 전부 발로 차서 여기저기....큰애가...아빠 왜그러냐고....아빠 못땟다고 해도...
전혀 아랑곳않고 방안을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제 가방속 지갑을 꺼내서는
"안돼겟다...니돈은 니가 쓰고...내돈은 내가 써야겟다"
이럼서 가져다간 그나마 있던 현금 홀랑 다 찾았더라구요....
빛을진게 다 제가 흥청망청 돈을 썻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전 결혼한지 6년됫지만....결혼4년정도까진 옷한번 안사입엇어요....
임신했을때도 임부복 한번 안사줘서 친정에서 엄마가 다 사줘서 입었네요....
한번은 어머님 옷사다드렸는데 사이즈가 맞질않아 걍 제껄로 바꿔입으라해서 잠바하나
사입은거 밖에 없거든요.....
지금껏 결혼기념일도....제생일도.....챙겨주지 않으면서
친구들이나 후배,선배.....주위사람들은 무지하게 잘 챙겨 줘요....
그래서 주위에선 다 저더러 행복한 여자라네요....저렇게 자상하고 착하고...배려깊은 남편두어서요....참 씁씁하죠....
죽고싶다는 생각 몇번했었어요....
신경안정제를 여러 약국을 돌아서 40알정도 사서 먹어본적잇네요...
정말 고통스러웟어요....
이렇게 죽느니 차라리 사는게 낫겟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힘들엇네요
그래서 맘 고쳐먹고 다시한번 잘 살아보려 했지만.....
엊그제같은 일이 생겨버린거에요....
물론 결혼함과 동시에 많은 풍파를 겪었죠....짧게 예를 들자면...
큰애 이유식 시작했는데 집에 쌀이 떨어져서 제 친구네,동생네로 쌀얻으러 다녓죠....
그때 울신랑은 친구한테 몇십만원씩 빌려주고 조금씩 되갚은돈 술먹는데 다썻더군요...
친정엄마가 사준임부복 입고 형님댁에 갔더니....
제가 그런 옷사입고 하는데 사치를 부리니 울신랑이 저모양이라나요...ㅎㅎ...
울신랑이 술마시고 늦게 다니는건 제가 우유부단해서 그런거라며....시엄니,, 신랑누나, 형님....글케 말씀하시데요....
사람하나 잘못들어와서 집안꼴이 우습게 되었다나요.....-울형님....
첫애 임신했을때 입덧때문에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친정간적이 있네요....말안하고 친정갔다고 형님댁에 가서 빌었네요...잘못햇다고....시엄니가 글케하래요...
어른들 말씀은 다 옳은거라고 생각했기때문에...맘엔 없지만 그래도 걍 잘못햇다고 했네요....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더 길어지면 읽어주시는 분들도 힘드실테니....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집에도 가기싫고 신랑은 정말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아이도 싫고 시엄니도 싫고..... 걍 혼자만 있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 현명한건지....
인생 선배님들....좀 알려주세요.....
답답해서 미치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