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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2ne1에게 패배한 이유

이강율 |2009.08.05 14:05
조회 8,187 |추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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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요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에 띄는 그룹들이 몇 보인다. 특히 걸그룹의 행보가 독보적인데 대표적으로 걸그룹의 절대강자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 또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마치고 음원과 가요 차트 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2ne1. 이 두 그룹은 확실한 경쟁상대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눈에 띄는 가수들이 이들만은 아니지만 이들은 각각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소녀시대보다는 2ne1이 조금은 우세한 위치에 서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소녀시대나 샤이니도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들을 넘어서는 인기와 인지도를 구가할 수 있는 다른 걸 그룹과 보이 그룹이 있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돌계에서 절대 강자로 굳건하게 군림해온 sm출신 아이돌의 성적이라고 보기엔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소녀시대는 절대 라이벌이었던 원더걸스도 없는 마당에 신성 2ne1에게 1위 자리를 내 주었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다.

 

소녀시대 왜 '덜' 주목 받나?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는 물론 '성공한'노래지만 동시에 실망스러운 구석이 있다. 물론 컴백과 동시에 1위 후보에 올랐고 음원차트 1위에 랭크된 것은 주목할만 했지만, 이 성공은 [소원을 말해봐]가 '소녀시대'가 부른 노래였다는 메리트 때문이었다. 

사실 소녀시대가 [gee]로 터뜨린 대박은 상상외로 강력한 것이었다. [gee]는 물론 후크송에 중독을 매개로 하여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노래로, 실험적인 노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소녀시대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하게 드러낸 곡이었다. [gee]는 그동안 강력한 한방이 라이벌, 원더걸스에 비해 부족했던 소녀시대가 1인자로서 당당히 올라서는 계기가 된 성공적인 노래였던 것이다. 

그러나 [소원을 말해봐]는 오히려 90년대 후반 정도의 아이돌이 불렀을 법한 노래이다. 물론 확실히 그 때보다 사운드는 세련되어 졌지만 대중들을 사로잡을만한 임팩트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물론 소녀시대의 해군 컨셉이며 각선미 춤은 시선을 사로잡지만 가장 중요한 노래 자체가 '한 방'을 크게 날리기에는 모자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 노래는 소녀시대가 부르지 않았다면 이 정도의 파급력은 상상할 수 없는 노래다. 결정적으로 이 노래는 전혀 '소녀시대 스럽지' 못하다.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으로 '변신'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사랑스럽고 발랄한 분위기에서 여성스럽고 성숙한, 그러면서도 카리스마를 내뿜을 수 있는 컨셉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한 것이다. 하지만 그 변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 변신을 저절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줄 만한 '소녀시대만의' 음악이 있었어야 했다.

원더걸스가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tell me] 이후에도 계속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무엇보다 대중의 트렌드를 읽어내고 원더걸스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컨셉'으로 [so hot] [nobody]라는 중독적인 노래를 연속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원더걸스 다움'은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원더걸스'를 보여주었던 그들은 가창력같은 본질적인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러나 소원을 말해봐는 '소원을 말해봐' 하며 시작하는 앞부분에서 '그래요 난 널 사랑해, 언제나 믿어'라고 넘어가는 후렴부분까지 '소녀시대'다움은 찾아볼 수 없고 그냥 멜로디를 위한 멜로디에서 그쳐버렸다. 그래서 결국, 포인트가 없이 흘러가는 노래에서 '소녀시대 다움'과 '다른 소녀시대의 발견'은 둘 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차라리 이번 앨범의 [etude] 같은 트랙이 소녀시대와 훨씬 어울린다. 다소 [kissing you]와 느낌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결국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와 더불어 '대중들이 원하는 소녀시대'의 이미지에 만큼은 부합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 

 2NE1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그에 반해 2ne1은 다른 아이돌과는 차별화되는 전략을 폈다.

먼저 '빅뱅'이라는 이미 성공한 가수와 cm송을 녹음하며 관심도를 증폭시켰고 '실력파'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 실력파라는 그들의 설명이 사실이든 아니든-2ne1은 그들이 '뭔가 다른' 그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는 성공했다. 일단 외형적인 조건이나 옷차림에서 부터 '인형처럼 예쁜' 혹은 '귀엽고 깜찍한' 이라는 아이돌의 편견을 깼다. 심지어 무대에서는 하히힐을 신고 나오지도 않았다. '아이돌'에서도 '여성성'을 요구하는 시선을 묵살해 버리는 컨셉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런 컨셉과 외형적인 조건이 그들의 실력파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실질적인 데뷔무대에서는 혹독한 비판을 듣기까지 할 정도로 '실력파'아이돌의 실체는 곧 허상으로 드러났지만 그들의 그 '이미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던 것은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그들의 뒤에는 [fire]라는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타일리쉬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중독적인 멜로디가 흘러 나오면서도 기존의 곡들처럼 완전히 '중독을 위한 중독'이라기 보다는 상당히 유니크한 색깔을 가지고 대중들을 설득시켰다.  뭔가 정말 '실력파 아이돌'이 부를 것 같은 '분위기'가 이 노래에는 있었던 것이다. 이는 다른 걸 그룹에 비해 여성팬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기도 했다. '예쁘고 귀여운' 기존 아이돌이 아니라 오히려 멋있는 -혹은 멋있는 척 하는- 그들에게 남성팬들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열광적이고 충성도가 높은 여성팬들이 증가했던 것이다.  

어쨌든 2ne1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다. [lolli pop]처럼 대중들이 흥겨워 할만한 노래로 존재감을 알리고 그 후 [fire] 까지 그들에게 '꼭 맞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던 것이다. 빅뱅 팬들까지 끌어 안고 여성 팬들을 증가시킨 그들의 '이미지 메이킹'은 논란도 되었으나 결국은 '성공'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i don't care] 같은 경우도 2ne1의 이런 이미지가 남아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일단 들으면 들을수록 후렴구가 귀에 박히는 장점은 있으나 [fire]과는 지나치게 다른 컨셉은 대중들의 그들에 대한 평가를 혼란시킬수도 있는 측면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 노래는 결국, 2ne1의 '뭔가 다른' 이미지로 인해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일단 익숙한 멜로디를 차용한 점은 기존 아이돌과 똑같은 수법이었으나 결국 그들의  '색다르다'고 광고하는 컨셉과 맞물려 음원에서며 가요차트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들이었던 소녀시대와 다르게 2ne1은 이미지를 좀 더 자유롭게 활용할 여지가 있는 그룹이다. 소녀시대의 가장 큰 장점이 무대에서 멤버들의 조화와 인형같은 모습이라면 2ne1은 색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자유분방함인 것이다. 

 그래서 결국 한 발 후퇴한 노래를 들고 나온 소녀시대는 자신들이 신선하다고 여기게 만든 신인그룹 2ne1에게 1위자리를 내주었다. 단지 이것으로 단정지을 승패는 아니더라도 경쟁자가 별로 없어보였던 소녀시대를 위협할 새로운 복병이 등장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2ne1의 위치는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소녀시대도 2ne1도 점점 새로운 도전을 해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해야함은 분명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을 빛나게 해줄 음악이 함께 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추천수21
반대수0
베플-|2009.08.05 14:07
아 돈 케 에에에에에에에~ 투에니원~
베플그것도몰라?|2009.08.05 14:10
실 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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