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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인신매매라는게 이런거군요

휴다행 |2009.08.06 09:14
조회 2,414 |추천 0

안녕하세요
방학의무료함을 판으로 달래고있는 20살여자입니다^.^
제가겪었던 황당한일을 소개할까해요

 

 

6월초였으니까 2개월전이네요
지방에서 출장차 서울로 올라오신 아빠를 만나 밥을먹고
내려가실 아빠를 배웅하기위해 동서울고속터미널로갔어요
차시간까지 1시간이 남아서 테크노마트를 좀 돌아다니다가
아빠가 이제 가봐도 된다고 하셔서 학교로 돌아가려는중 사건이 발생했죠

 

 

동서울터미널 정문앞에는 항상 사람이 많아요
그날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횡단보도 앞에 있었는데
정문을 나오고 얼마 안있어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거에요
그래서 급한마음에 빠른걸음으로 가고있는데
어떤 남자분께서 갑자기 "설문조사좀 하고가세요"이러시더군요
원래 설문조사 이런거 잘 안해서 그냥 가려고 하는데
계속 설문조사 해달라고 화장품관련된 설문조사라고 그러더군요
그즈음에 블로그같은데서 화장과 관련된 것들 화장품이나 화장방법 엄청나게 블로깅하고있었는데 "화장품 설문조사에요"이말에 혹했죠
그래서 막 미적지근하게 할듯 안할듯 하니 설문조사를 시작하더라구요

 

 

설문조사는 뭐 화장품 뭐쓰냐부터 시작해서 평소에 뭐뭐바르고 다니냐
이런내용들을 물어보길래 의심없이 답했죠
좀 답하기 귀찮고 싫어가지고 짜증나는 투로 말을 하긴했어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 한 8개정도 설문조사를 하고난 후에
자기들은 xxxx화장품회사에서 나왔는데 하면서 그사람들 취지를 설명하더군요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화장품회사였는데 요즘 티비광고를 많이 하고있다고 하면서 막 그러길래 내가 최근에 티비를 자주 안봐서 모르나보다했죠
정말로 여기까지는 눈꼽만큼도 의심안했습니다

 

 

샘플을 주겠다고 그러길래 내심 속으로 아싸하면서 냉큼받고 가려고했는데
샘플이 여기에는 없고 (여기라고 해봤자 길한복판이었음)하면서 막 설명하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이라 간이 사무실(?)무튼 이런걸 만들수가 없어서
터미널 뒤편에 간이사무실을 만들어 놨는데 거기에 샘플이 있다고 그러더군요
이말을 듣고 솔직히 의심이 갔지만 웃으면서 말하고 막 친절하게 설문조사도 해줬는데
설마...나쁜사람은 아니겠지 하면서 따라갔어요
(제잘못이죠 으헝헝)

 

 

분명 길바닥에선 샘플을 주겠다고 했던 사람이
그 간이사무실까지 가는 도중에 계속 말이 바뀌는거에요
무슨 피부검사를 해야한다느니 하면서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계속 의심의 눈초리와 함께 화난 목소리로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었죠
한 2번인가 3번 물어봤을거에요
계속해서 거의다왔다고 답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잡아가는거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이말을 하더군요
이말을 듣는데 아... 괜히 내가 오해했구나 했어요
이사람은 순수한의도인데 괜히 내가 의심한거구나 진짜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말후 조금 걸으니 버스들이 대기하고있는곳이 나오더군요
맞은편 주차장쪽으로 걸어가는거에요
정면에 보니까 허름한 봉고차 한대가 서있는거에요
진짜 깜짝놀라가지고 설마설마했는데 사실이구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제가 "그냥 안받을래요" 이러고 그장소를 뛰쳐나왔죠
그 사람이 이말하니까 "다왔는데..."한거 똑똑히 들었어요

 

 

그 장소에 아직 차를 기다리는 아빠도 있었는데 (단지 어디 계신지 모를뿐)
내가 이런일을 당하다니 생각을하니까 울컥한거에요
엄마한테 바로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말하니까 엄마가 다행이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왔어요 다리도 풀리고

 

 

그 일 겪고나서 생각해보니까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였어요
화장품회사에서 나왔다는사람이 그냥 캐주얼한 복장에 한손에는 설문지 한뭉치와
다른한손에는 핸드폰을 들고있었죠
그리고 설문조사하면서도 계속 핸드폰확인하더라구요
(진짜 이때 알아보고 그냥 나왔어야 했는데...)
결정적으로 화장품회사에서 나온사람 답지않게 피부가 정말 안좋았어요
물론 남자니까 그럴수 있지만서도
그리고 팔에 문신이 있었어요 조그마한거긴했지만

대낮에 이런일이 있다니 생각하니까 오싹하더군요

 

 

이 일이 있고 보름정도 지난 후에 집에내려가기 위해서 동서울터미널로 갔어요
횡단보도를 건너고 정문쪽으로 가는길에 (아 이때 진짜 무서웠어요 그 남자가 또 있을까봐)
보니까 다행이 그 남자는 없었고
어떤 여성분이 있으시더군요 똑같이 한손에는 설문지 뭉치를 다른한손엔 핸드폰을
무서워서 빨리 터미널로 들어갔네요

 

세상이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막상 겪어보기전에는 나몰라라했는데
아 진짜 모든게 내 일이다 생각해야 한다는걸 깨달았어요
톡커님들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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