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09학번 대학 새내기 남학생입니다
제가 너무 아프게 바라봐야만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를 처음 알게된건 선배의 주선으로 잡힌 과팅이었습니다
과대표인 저는 동기들로 멤버를 주축해서 주선자 나가게 되었구요
4:4 과팅이었는데 갑자기 한명이 잠수를 타게되면서 본의 아니게
저도 과팅멤버로 나가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상대편 대표로
약속장소를 잡았던 사람이 바로 제가 지금 바라보는 그녀입니다
평소 과하다 싶을정도로 개그욕심과 끼 덕분에 사람들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했던 저는 선배들과 학과 얼굴도 있었기에
안간힘을써서 분위기를 up시키려고 했습니다. 과팅이 시작되기 전
선배에게서 문자 한통을 받았습니다. 그녀와 친구들은 저희가
마음에 안들면 30분후에 나가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없는 개그까지
쳐가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다행히도 술자리는 계속 유지 되었습니다
다소 고전적인 방법이었지만 재미삼아 소지품으로 파트너를 정했습니다
지금 제가 바라보고있는 그녀는 불행히도 제 친구놈의 파트너가 되었구요
술자리를 일어서기 전까지만해도 그녀는 단지 4명 중 가장 괜찮은 사람의
한명일 뿐이었습니다. 각자 헤어지고 난 후 친구들은 별 반응이 없더군요
저 역시 본의 아니게 참여했고 또 그때까지는 그녀가 제일 괜찮다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2차로 동기들과 함께 날이 새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상대멤버 4명 모두에게 안부문자를 날렸고 다음날 첫차를
타고 집에 가는 내내 2명과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한명은 그녀였고
또 한명은 그녀의 가장 절친인 친구였습니다.
왠지모르게 다음날부터 그녀와 계속해서 문자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사소한 일상들을 얘기하고 농담도 해가면서 심지어 강의 시간에도
알바하는 시간에도 그렇게 문자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런 시간속에서
항상 애교있는 말투와 걱정스레 해주는 그녀에게 점점 호감을 느꼈습니다
워낙에 좋아하는 사람이나 여자친구에게는 무뚝뚝한 제 성격탓에 호감을
표현 할 길이 딱히 없었기에 그저 식사시간에 한번씩 "밥먹어" 이렇게
퉁명스런 말만 보내게 되고 언제부턴가 이렇게 퉁명스런 제 모습을 뒤돌아
보면서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연락이 뚝 끊어졌습니다
왠지모를 불안함에 다시 문자를 해봤지만 답이 없었고 저도 모르는새
긴장하고 불안해하고 있었죠.. 결국 어렵게 전화를 걸어봤는데 안받더군요
새벽늦게 문자가 왔습니다 "전화했었네?나 너무 아팠어 계속 토하고 머리도
너무아파"...저도 모르게 답장에 웃음짓게되고 아프다는 소식에 금새 걱정이
되더군요 괜찮냐는 문자도 못보낸채 서둘러 일을마치고 새벽내내
지식in네이년을 통해 검색했습니다.
왜 갑자기 아픈지 두통있고 토하는건 이유가 무엇인지
마치 제가 의사라도 되는것 같더군요 이유는 다름아닌 스트레스와 영양불균형
이었습니다. 3번의 연애경험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여자친구를 살갑게 대하거나
누구를 위해서 요리를 한적 없었지만 무언가를 해주고 싶단 생각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죽을 쒀보자는 작정으로 아침일찍 장을 봤습니다.
그녀가 아픈데는
호박죽이 좋다고 하지만 영양불균형이라니 소고기야채죽이 좋겠다 싶어서
갖은 야채와 소고기..작은 레시피 한장을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섰습니다
만들던 중 엄마가 들어오더니 놀라더군요 얼마나 당황스럽던지...40분이면
된다던 죽이 1시간이 넘게 걸려 그럴싸하게 완성 됬습니다.
배아플때 좋다는 매실차와 소고기죽 .. 해야할일.하지말아야할일.그리고
좋은음식과 나쁜음식을 나름대로 적어봤습니다.
근데 정말 직접은 못주겠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과팅때 친해진 그녀의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친구가 주는걸로해서 죽을 주기로 했고 마음만은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전남자친구가 호박죽을 해주었고 그녀는 호박죽을 제일
좋아한다고.. 예전남자친구와 다시 잘되가고 있다더군요..
아무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 후로 제가 순간적인 감정은 아닌지 괜한 피해를 주는건
아닌지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날 닭똥같은 눈물 몇방울이 흐르더군요.
몇일을 연락없이 지내다가 문득
제 마음의 진심에 대한 확신이 섰고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어디가 좋냐고.
근데 제가 바라보고있는 그녀는 조금 다릅니다
귀엽고.이쁘고 이런 이유가 아닌 이유없이 좋고 끌리고 꼭 잡고싶고.. 그녀를
알아가면서 귀여운모습 이쁜모습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계속 반해갑니다..
그녀를 잡아야겠다는 확신에 예쁜 노트 한권을 샀습니다
매일매일 알바를 마치고
새벽내내 그녀를 생각하며 내 일상과 그녀에 대한
내 마음을 일기로 담아갔습니다..
일기가 마흔개를 넘어갈떄쯤 그녀를 한번 잡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장한장 넘어갈때마다 마음은 깊어지고 그만큼 더 잡고싶었죠...
친구의 아이디어로 촛불이벤트라는걸 구상하게 되었고
그녀의 동네를 찾아갔습니다
30분동안 진땀빼며 그녀집앞 초등학교에 촛불을 완성했는데...
경비가 나가랍니다 ..하필이면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기까지 합니다..
소나기라고 굳게믿고 4시간을젖은 쥐처럼 기다렸지만
결국 비는 그치질 않더군요 씁슬한 마음만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다음 주말이었습니다 모든 조건이 저를 응원해주더군요
예쁘게 촛불로 만든 길에서 뿌듯해하며 그녀에게 나와달라고 말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부모님께 크게 혼나서나올수가 없다고 합니다..
유학간다고 거짓말까지 했는데 정말 못나온답니다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진짜 너무 허탈해하던 중 친구의 도움으로 영상통화를 했는데..
부모님한테 혼나고 있었고
결국 촛불사진을 첨부한 mms문자를 통해 마음을 전했습니다
너무너무 예쁘다고 진심어린 고마움을 길게 써내려간 그녀의 예쁜 마음씨...
그 뒤에는
받아줄수가 없다는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냥 이유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친구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그녀에게 어렵사리 연락을했고 전처럼 연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듯 제게 남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합니다..
항상 알았다고만 답했는데... 오늘은 정말 해주자는 결심이 섭니다
내가 잡을수 없다면..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주기 싫다면 차라리 내가 믿는 친구에게
그런 사람곁에라도잡아두면 볼 수 있고 마음에 작은 안정이라도 되니까..
이런생각이 듭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이 사람 아니면 아니겠단 생각이
처음 드는데이제는 어찌해야하는지..
아무런 답도 아무런 길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어떡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