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 시간은 오후 약6시5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 부근이였습니다.(잠실방향행)
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몸에 MB의 만행에 대한 피켓을 걸고, MB의 만행을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목소리로 알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의 일행들은 MB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무능력함의 내용글을 담은 프린트물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옆쪽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 3인방중 기차화통을 삶아드신 것같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가지신 약70살정도로 보이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그 여학생을 향해서 " 너가 뭔데 사람들을 선동시켜 대통령을 내려오라고 그래"
"대학생이면 공부나 할 것이지, 어디에서 선동질이야"
그 여학생은 더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 할아버지는 그 여학생에게 계속해서 큰목소리로 "너가 뭘알어?" "이런 지껄이 할 시간에 공부나 해" " 어디에서 선동질이야" "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인데, 어디에서 내려오라 그래" "너네가 민주주의를 알어?"
이런식으로 수십마디씩 하시더라고요.
그러던 중 그 대학생들의 무리로 보이는 남학생이 그 할아버지에게 다가와 정중하게
" 시끄럽게 해드려셔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난 후 그 지하철 다른칸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 들이 간 이후에도 그 할아버지는 계속 그 들을 향한 것인지, 지하철의 다른 사람들을 향한 발언인지 모르겠지만, 큰목소리로 계속된 MB옹호 발언...
"국민이 뽑아줬으면 믿고 따라야지, 어디에서 선동질이야" "대학생이면 이런시간에 공부나 해야된다"는 등등...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자기들끼리 계속된 노무현 대통령 욕하기까지...
옆에서 듣다듣다 동방예의지국을 잠깐 무시하고.. 아래와 같이...
"할아버지가 잘못 투표해 놓은 것때문에 공부해야되는 학생들이 지금 이러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다음부터 그렇게 투표하실것이라면 그냥 집에서 쉬세요" 라고 말할려고 입앞까지 나오던것을 괜히그 할아버지 열폭나게 해서 자칫 쓰러지기라도 하시는것 아닐까 걱정되는 맘에 참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MB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예전 정동영씨가 했던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 60대 이상 노인분들은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
그 때는 정동영씨가 참 경솔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그 말이 가슴에 절실히 닿네요.
그리고 다음 투표때는 꼭 내 한표의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