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갔다 온지 얼마 안된 27의 회사원 입니다.
뭐 휴가를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이 읽으면 화가 날 수 도 있겠지만..
정말 좋은 휴가 아쉬움이 많이 남아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얼마전 8월 1일 회사의 찌듬을 씻어 내고자 절진한 여자친구와(애인사이 아님)
2박3일 래프팅을 다녀 왔습니다.(이상하리라 생각 하겠지만 정말 형제같은 친구임)
첫날의 일정이 꼬인 관계로 8월1일 하려던 래프팅이 무산이 되면서 다음날을 기약 하게 됐지요~ㅋ
사람을 부르는 얼굴들 이어서 그런지
옆 테이블 사람들이 같이 술을 먹자며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팬션 사장님까지 오셔서 술을 먹게되는 그야말로 술판이 벌어 졌지요
즐겁고 유쾌했습니다.ㅋㅋ 경치도 좋고 안주도 맛있고 술이 입에 쩍쩍 달라 붙더라구요
한바탕 술에 쩔어 잠이 들고
술에 취해 일어났습니다.
초취한 몰골로 어찌 되었던 래프팅을 해야 겠으니 심신이 고단한
83식 몸뚱이를 이끌고
래프팅 장소로 향했습니다.
단둘이 무슨 래프팅을 허나...하고 고민하던 찰라!!
고민이 무색하게 만들 정도의 아리따운 5인조 여성으로 구성단 한무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모르는 사람들 / 인원이 모자르면 다른 무리와 같이 해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술이 취해 내장을 다 끄집어 낼것 같던 시간이라..그때는 별 생각 없이 래프팅에
임했지요 (완전 나 혼자 남자니까 죽었구나 ㅆ ㅂ)
한참을 래프팅을 하면서 하면 안되는? 생각 해서는 안되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눈에 들어 온 것이지요.
살이 부딧치고 물살을 가르면서 잠깐이지만 정이 들더라구요
또한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 사람이였습니다.(인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천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저에겐 희소식 이였지요
그게 얼굴에 써졌는지 어쨌는지 그걸 본 제 친구가 한마다 해 줍디다!!
'우리 연인사이 아니예요 맘에 들면 전화 번호 물어봐여' 라구요
순간 김종국씨의 노래 중 '따줘'가 뇌를 때리더군요 ㅎㅎ
(말할꺼면 쫌더 크게 말하던가!!!, 전화번호를 받아 주던가!!!)
어쨌던 그놈의 지랄 같은 자존심이 뭐길래 결굴 말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래프팅이
끝나 버렸습니다.
'ㅇ ㅏ 끝이구나~' 생각을 하면서 샤워를 하고 짐이 놓여있는 방으로 향했습니다.
방으로 가 보니 왠걸 제가 제일 빨리 방으로 왔더군요. 순간 악마가 제게 말했습니다.
' 야 훔치는 것도 아닌데 한번 쯤 볼 수 있잖아?'
순간 천사가 들어올 새도 없이 즉각 실행에 옮겨 지더라구요.
그 5인조 아릿다운 무리들 속에 계속 제 눈을 향하게 했던 그분의 가방에 올려 있던
전화기를 보기 시작 했습니다.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서라기 보단 남친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먼저 였으니까요)
문자를 보면 알 수 있겠지? 하며 문자를 보기 시작 했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요.. ♡와 함께 표현되는 동물의 이름이 써 있더군요....
젠장, 좌절, 그럼 그렇치...!!!ㅠ.ㅠ
어쩔 수 없이 힘없이 핸드폰을 원위치에 놓고 혼자서 사색에 빠졌습니다.
' 내가 괜찮다고 생각 하는 사람은 다 짝이 있구나' ' 내가 그렇치 뭐' 하면서요..
친구로라도 지내볼까 하는 심정으로 다시 전화 번호를 물어 보고 싶었지만
그놈의 x같은 자존심이 뭔지 결국은 그분과 그 분들을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이렇게 제 휴가는 끝이 났습니다. ㅎㅎ;;; 별건 없었지만..
그때의 그 설레임 그리고 추억 그리고 아쉬움은 1주일이 지난 지금도
계속 떠 오르내요..
추억이 아쉬움이 되서 집착이 된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그 아쉬움이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답니다.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싶어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게 됐습니다.ㅎㅎ;;
혹시 여러분들 중에도 저와 같은 처지가 생기신다면(정말 만약에)
주저하지 마시고 꼭 연락처를 물어보세요~~^^
저는 나중에 저와 같은 상황에서 연락처를 물어보고 잘 되었다는 글이
혹시나 올라온다면 그것을 보고 대리 만족 하겠습니다.ㅎㅎㅎ
어짜피 지나간 추억 공개고백 한번 해 보겠습니다.
내 대각선 3번째 앉아 있던 00씨!!!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 가는 거 아닙니다.
정말 이게 집착인지 몰라도 한번쯤 꼭 다시 보고 싶내요..
어디서나 건강하시고 정말 인연이라면...꼭 한번 다시 봐요.
(친구도 좋고 오빠도 좋습니다ㅜ.ㅜ / 참고로 그분들은 88년식임)
이제 저는 다신 제 자리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을 하렵니다.
여러분들도 더운 날씨에 두주먹 불끈 쥐고 화이팅 하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