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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그림有)한여름밤 갈대밭에서 1박하며 격은 무서웠던 이야기

 

 

 

길어도 읽어볼만하니 끝까지 읽어봐주시면 감사...(__)

 

(글의 재미와 사실성을 위해 실명으로 올렸습니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며 자그마한 매장을 하고있는 정신만 미소년인 30대의 남자입니다...

가끔 톡을 보면서 우와~~~그래?...아하~~~끼야야악~이러고 혼자 놀던차에 저도 무시무시했던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 끄적여 봅니다...(톡에 대출 광고처럼 나오는 글귀...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두서없을지도...ㅋ)그럼 본론으로...ㄷㄷㄷ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금부터 10년전쯤...

새내기 대학생활의 꽃은 누가 뭐래도 MT아니겠습니까...근데 저희과는 컴터 제어계측쪽...남성보단 여성의 비율이 군대 미역국에 소고기 같은지라...MT는 흥미가 없더군요...(같은생각인사람 고개 끄덕이기 바람..후훗)

그래서 저흰 엠티가는날에 같은과 친구들만 따로 뭉친 "진영수로 초토화작전"에 투입이 되었습니다...작전명이 참 초딩틱하죠...ㅡㅡㅛ(다녀와서 총대형님한테 딱 정신병원 가지 않을정도로만 갈굼 당했습니다...따로국밥이냐고...ㅡ,.ㅡ)

각설하고...

친한친구가 10명정도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다 가진 못하고 4명이서 가기로 했습니다.

저와 봉조,동호,태원...그중 친구 봉조 고향이 진영이라 어릴때 놀던데가 있다더군요...거기 낚시하고 1박하기 딱좋다고...

 

가난하던 대학양아치들이다 보니 차도 없고...저희는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갈때는 멀고 불편해도 인가가 없는 그곳에 도착한 우리는...

"우와~~~~갈대밭이 저럴수 있냐?"라며 폭포수 감탄사를 토했죠...

정말 넓은 허허벌판과 수로 안쪽으로 까지 무성한 갈대밭...안에서 텐트치고 여친이랑 므흣해도 아무도 몰라볼...(깝쳤다면 ㅈㅅㅡㅡ;;;;)

일단 갈대를 눕히고 텐트를 쳤습죠...갈대가 쳔연 쿠션역활을 해서 참 편하더군요...

갈대가 우리텐드를 가리고 멀리서 봐도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로 높고 무성히 자라 있었습니다..

인가가 없고 무인시스템 정수장이라 그런지 낮인데도 좀 스산하더군요...뭔가 좀 야릇하니...

사람의 왕래가 잘 없어서인지 잉어가 줄줄이 비엔나처럼 미끼를 물고 올라오더군요...후훗..지금 생각해도 즐겁네요...ㅎㅎㅎ

저녁에 감자하고 옥수수를 삶아서 천일염(ㅡㅡ;;)에 찍어먹고 매운탕을 끓여서 소주도 한잔하고...

텐트에 누워 배도 부르고 무료해질 시간이 되어가니 무서운 이야기를 슬슬 꺼내기 시작하더라구요...하나 둘...

겁이 없는 저와 봉조가 구석에서 자기로 하고 겁많은 두명을 중간에 눕혀놓고 요런조런 이야기를 했습니다...원래 귀신은 중간에 누워있는 사람을 잡아간다느니 뭐니...그렇게 한 30분을 지저귀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누가 달려오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거에요...얘기하던 도중에 끊고 제가 "어...발자국 소리 들리는데?"라고 하니 모두 일순간 시체가 된듯 숨소리도 안들리는...ㅋㅋㅋㅋㅋㅋ

발자국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는듯 하더니 이내 조용하더라구요...

'서서 우리 텐트를 지켜보나?'

 

 

워낙 인가가 없는곳이라 닭살이 돋아나더군요.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무 소리가 안들리길래 그러려니...하고 또 두런두런 얘기를 하는데 진짜 무섭더군요...아까 그일도 있고 해서...

한 30분이 지났을까...저 멀리서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거에요...

8월 한여름 텐트가 왜이리 추워지는지...ㄷㄷㄷㄷㄷ

왜 그런거 있자나요...너무 무서우면 현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는...동호와 태원이가 딱 그렇더라구요...ㅋㅋㅋ

나 :"야 여자 흐니끼는거 들었냐?"

봉조 : "어...들었다..."

태원,동호 :  "안들리던데? 잘못들었겠지..."

그때 오라지게 선명하게 들리는 흐느낌...

"흐으으으으으....흐으으으으으...."

아..진짜 살면서 그렇게 무서웠던 적이 한손에 꼽힐정도였어요...

제가 간이 큰편이라 어릴때 숨바꼭질하면 무서운데 숨기때문에 아무도 저 못찾았거든요...근데 진짜 그날은 지금 생각해도 온몸에 털이 일어나는....

나 : "야...맞자나...흐니끼는거 들리자나..."

일동 : "어...지..진짜 그렇...."

네...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쪽 머리부분 텐트끝자락 고정핀이 빠진거에요...텐트 모서리가 주저앉으면서...(십여년 전이니 텐트가 지금처럼 곱지 않은...ㅡㅡ;;)

전원 : "끼야아아아아앙아아아앙아아아아앙아아앙악" 

정말 이글보시면 지어냈다고 할정도로 너무 절묘하고 기이한...ㄷㄷㄷㄷㄷ

텐트는 다시 세워야겠고...모두 안나가겠다고...니 자리니까 니가 하라고...ㄷㄷㄷㄷㄷ

아놔....

겁나지만 친구들 앞이라 허세도 좀 부려볼겸...벌떡 일어나서 텐트 밖으로 나가....야 되는데 좀비처럼 미적미적 흐느적 일어나서 나갔습니다..

ㄷㄷㄷㄷㄷ

자이로 드롭 타보셨죠?

솓구치는 뒷머리...ㄷㄷㄷㄷㄷ

얼른 주위를 살펴봤는데 아무도 없이 갈대소리만 들리고...

200cm정도 되는 귀신이 뒤에서 제 머리끄댕이를 댕기는듯한 느낌이 계속 들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하며 텐트안으로 1초만에 텐트샤타 내리고 누웠습니다...ㄷㄷㄷㄷㄷ

심한 추위를 느끼면서 몸을 뒤척이다 우리 넷은 동태처럼 굳은채로 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스펙타클한 밤이 지나고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듯이 밝고 나니 전날의 무서움은 온데간데 없더군요...너무 평온한 시골마냥...

라면으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진영에 봉조 할머니댁에 갔습니다...

어제 있었던 무서웠던 얘기를 할머니께 들려드렸는데...

할머니께서 정색을 하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저흰 다시한번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습니다...

거기 자리는 사람들이 많이 죽는곳이라는 할머니의 말씀과 함께...

정수장이 수로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린 사람들 시체가 마지막에 머무는곳이 저희텐트쪽이라는...

저흰 왜 주변에 인가가 하나도 없고...

왜 물고기가 비엔나 쏘세지처럼 쉴새없이 달려나오는지 그 이유를 단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일이 있은후로 태원이가 몸이 좀 안좋았다는 개소리를 듣긴 했지만...ㅋㅋㅋ

정말 무서워서 말을 못할정도로 얼었던 그날이 생각나 적어봅니다...

다 지난 여름에 뭔 소설이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재미있으셨다면 상황봐서 어렸을때 격었던 무서웠던 일도 써볼께요~

그럼 이만...^^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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