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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모닝 베트남, 쑤어쓰데이 캄보디아!

당당한걸 |2009.08.12 14:39
조회 1,075 |추천 2

나는 "한"씨이다.

대한민국 "韓"씨 성을 늘 자랑스러워 했는데

이번에 청주"韓"씨 종친회를 통해 공짜 캄보디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궁금하지 않을테니 대충 짧게 줄이고,

여행 후기를 몇자 적어 본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여 김해공항(집이 부산인지라^^;)을 출발해 호치민 시로 향했다.

비행 시간은 4시간 40분정도 소요됐으며,

기내에는 한국인 스튜어디스도 있었으므로 의사소통엔 문제 없었다.

기내식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과 별반 차이 없었다.

한국시간으로 9시 40분 비행기를 탔으나,

현지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2시간시차가 있는 관계로

4시간 40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가 조금 안되었다.

우선 베트남은 역사가 그다지 깊은 나라가 아니라 유명한 문화유산같은건 별로 없다.

우리 일행은 호치민에 도착하자 마자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향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이지만, 아직은 자동차 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은 나라이다.

곳곳에 수많은 오토바이들과 자전거들로 거리가 붐빈다.

하노이 도착 후 우린 다시 버스를 타고 "하롱베이"로 이동했다.

3000여개가 넘는 섬들이 바다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는

대한항공 cf에도 나온 "하롱베이"로 설레는 마음으로(사실은 지친상태로) 출발했다.

하노이공항에서 2시간을 더 달려 하롱베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뒤였다.

하루 일정 꼬박을 이동하면서 보낸 우리 일행은

한식으로 가볍게 저녁식사 후 바로 취침에 들어갔다.

다음날 일정은 배를 타고 "하롱베이국립공원"을 투어 하는 것이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저런 배를 타고 바다위에서 하루종일 하롱베이 섬 이곳저곳을 유람한다.

이쯤에서 하루종일 배를 탄다면 배멀미는??하고 걱정할 수도 있으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3000여개의 섬들이 바람을 막아주어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파도가 거의 없어 물결은 호수 같이 잔잔하니,

호수위나 한강을 유람선 타고 관람하는 것과도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풍경만은 어느 호수나 강을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것만은 틀림없다.

사진 한장으로 그 아름다움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잠시 사진으로 감상해 보시길...

 

 

정말 바다가 한폭의 그림같이 예뻤다.

베트남관광이 활발히 진행된 뒤부터 유람선을 상대로 장사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 졌다고 한다.

그래서 바다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도 많아 졌는지 저렇게 섬사이의 바다 곳곳에 많은 수상가옥들이 있었다.

 

제주도에서 유명하지만 엄청 비싸다는 "다금바리 회"를 먹고 싶다면 이곳에서 싸고 맛있는 다금바리 회를 먹을 수 있다.

우리 일행은 바다에서 직접 잡은 자연산 회를 사서 배의 요리사가 바로 떠준 "다금바리 회"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이번 회만은 정말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그렇게 물위를 6시간동안 유람하며 "하롱베이"관광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갔다.

사실 베트남은 하롱베이섬을 제외하면 크게 볼것은 없었다.

그러나 석유, 따뜻한 기후 덕에 삼모작을 하여 풍족히 얻는 농산물, 바다를 끼고 있어 풍부한 해산물 까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거기다 젊은이들이 나라인구의 절반가까이나 된다는 베트남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세계로 달려가고 있었다.

 

셋째날, 우리 일행은 하노이에서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캄보디아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왓"이 있는 "씨엠립"으로 향했다.

 

본격적으로 관광지로 개방한지 불과 5년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작지만 깨끗하고 예뻤다.

캄보디아 다운 공항이었다. 씨엠립 공항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대한민국만의 특색있는 공항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가져보았다.

베트남의 7월 날씨는 "우기"라 많은 습기때문에 후덥지근하여 너무 더웠던 반면,

캄보디아는 기온이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늘에만 들어가면 그리 덥지는 않았다.

하지만 피부 탈것을 염려해 늘 긴팔을  입고 다녔다.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 왓"인데, 앙코르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돌로 만든 건축물인 "바이욘 사원"을 먼저 소개하겠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앙코르왓을 먼저 본 후 바이욘사원을 보면 시시해 보일 수 있어 바이욘 사원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바이욘 사원은 힌두교가 위주였던 캄보디아 역사에서 유일하게 불교를 국교로 삼았단 자야 바르만 7세가 재위시절 지은 사원이라 한다.

부처의 웃는 얼굴모양을 한 아래와 같은 탑들이 많이 쌓여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큰 바위로 저렇게나 큰 부처 얼굴을 그 옛날에 만들 수 있었는지 신기해 하며 사원을 돌아보았다.

"자야바르만7세"가 남긴 유명한 업적가운데 저 사원 외에 "따프롬 사원"이라고 또 하나가 있었는데,

그곳은 바르만7세가 어머니를 위해 지은 사원이었다. 이 사원은 큰 나무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었지만,

자연의 파괴력이 어떻게 인간의 유적을 파괴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복원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또 하나 이 사원에서 꼭 가봐야 할곳이 있다.

바르만 7세의 어머니는 노비와 사랑하여 그를 낳은 죄로 공주신분에서 쫓겨나 평생을 감옥에서 지냈는데,

그것이 안타까웠던 바르만7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따프롬 사원안에 어머니방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머니 방을 수많은 보석들을 박아 햇빛이 들어올때 방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하는데(물론 지금은 그 보석들은 사라지고 없다) 그 안에는 "통곡의 방"이 있다.

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가슴아플때마다 밤새 울던 방이라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그 방에서 다른 곳을 때리면 아무이상 없지만 가슴을 치면 "텅~"하고 울리는 소리가 난다.

가슴에 한이 많은 사람일수록 크게 소리난다고 하니 꼭 한번 시도 해보면 재밌을 것이다.

다음으로 이동 한 곳은 바로 그 유명한 "앙코르 왓"이다.

 

 

멀리서 보면 3개의 탑이 있지만, 실은 모두 5개의 성으로 이루어진 앙코르 와트!

왜 앙코르 왓이 세계7대 불가사의인지는 가까이 가서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현대식 기계도 없던 그 옛날 저 큰 돌들을 옮겨 30여년만에 만들었단것도 불가사의지만,

가까이 가서 그 돌들을 살펴보면 모든 벽에 그림이 새겨져 있다.

 

 

 돌 하나,하나에 당시 역사를 담은 벽화들과, 압살라 여인, 여러 신들이 가득 그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작업을 했을것임이 분명한데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크기로 똑같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도 정말 불가사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그 규모도 엄청나며, 제일 중앙에 있는 높은 성은 신의 성=왕의 성, 그 아래 인간세상=평민, 제일 아래 동물들의 성=노비의 성으로 구분지어 놓고 설계하여 당시 신분제도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재였다.

 

앙코르 왓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또 유명한 것은 바로 "킬링필드"사건이다.

"크메르주정권"이 정권당시 저지른 지식인 대학살의 만행을 다신 이와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말자는 의미로

당시 학살되었던 사람들의 유골을 모아 전시 해 놓은 킬링필현장!

 

당시 전체인구 1/3인 300만명이 학살 당했다고 하니 정말 끔찍하다.

베트남 여행과는 달리 캄보디아는 꼭 역사와 함께 돌아보아야 할 곳이다.

킬링필드 사건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면 또 죽게될것이다 란 공포가 공부하지 않게 만들어

캄보디아의 가난은 계속 되고 있었다.

 

겨우 4~5살된 아이들이 말 배우기 무섭게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나라.

관광객이 가는 곳곳마다 "1달러"를 외치는 모습들..

대한민국의 1950년대 한국전쟁당시를 직접 보는 것 처럼 가슴이 져며왔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돌아왔다.

베트남에선 한국을 닮고 싶어하며 열심히 달리는 모습들,

아름다운 자연, 앞으로 한국도 충분히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밝은 미래를 보았고, 

캄보디아에선, 세계어느나라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세계어느나라보다 아픈 과거때문에

괴로워하고, 여전히 힘들어 하고 있는 고통을 보았다.

 

킬링필드현장의 해골앞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지금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과거의 너이고, 지금 너를 바라 보고 있는 나는 미래의 너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누구나 현재를 살아간다.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과거의 내가 미래의 너한테 자랑스러운 모습이 될것이다.

 

현재의 한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베트남 처럼 대한민국도 다시 힘차게 달려야 할것이다.

우선 나부터 힘차게 달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알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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