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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소심남 |2009.08.12 23:41
조회 163 |추천 0

처음으로 판을 쓰게되네요

 

저는 평소에 책 읽기, 영화보기, 인라인 타는걸 즐기는 찌찔한 20대입니다

여자친구는 만들어 본적도 없고 여자에는 관심도 없던 20대였습니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기전 장마를 알리는 여름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저희 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학교를 갔다 오는길에 빵집에 들려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꽃집이 보였습니다.

 

어머니에게 장미꽃 한송이라도 사드릴까 하는 생각에 장미꽃을 사러 들어갔습니다.

 

장미꽃을 사고 나오는데 꽃집앞(꽃집앞에 보면 천막같은거..그걸 뭐라고하지..;;에 왠 여자분이 서있었습니다.

 

비를 많이 맞으신거 같아 보였습니다

 

평소에 소심한 찌질남이었던 저는 항상 가방에 작은 우산을 넣어서 챙겨 다니곤 했습니다.

 

그 날은 아침부터 부슬비가 왔기에 작은 우산을 쓰면 가방이 젖을까봐 큰 우산을 들고 나왔습니다.

 

거기까지 생각을 끝낸 저는 가방속에 작은 우산을 꺼내서 그 여자분에게 드리며

 

"작은 우산이지만 이거라두 쓰고 가세요"

 

라고 말을 하고 저는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가을 낙엽이 질 무렵이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날 제 핸드폰으로 처음보는 번호가 연락이 온것입니다.

 

저는 소심남에 찌질남이라 친구도 친한사람만나고 여자는 더더욱 없었던 저로선

 

그저 잘못걸린 전화겠구나 싶어서 어디 대출회사쯤 되려나 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닌걸 역시나 왠 여자분이

 

"안녕하세요. 혹시 XXX씨 아니세요?"

 

이러는겁니다

 

보통 대출회사라면 "안녕하세요 고객님 러쉬앤피쉬 입니다 "

 

라고 시작하는데

 

그래서 저는

 

"누구세요?"

 

라고 하자

 

"아 혹시 두달전에.. 꽃 집앞에서 우산 주신분 맞으시죠?"

 

저는 순간 어머니 생신을 기억해 내었고

 

"아...네 그런데 어떻게 제 번호 아시구..?"

 

"우산 끝 라벨에 핸드폰 번호랑 이름이 적어져있던데요? 풉.."

 

하고 웃으시는겁니다..

 

평소에 잘 덤벙되는 탓에 어머니께서 제 우산끝에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적어두신거였습니다.

 

그리구 그 여자분께서

 

우산을 돌려 드리겠다면 토요일 3시에 그 꽃집앞에서 만나자고 했었습니다.

 

그 뒤로 몇번을 더 만나고 4번째 만나던날..

 

저는 처음으로 여자 에게 고백이란걸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에게 4번째 만남을 약속하던 날.

 

" 저 이번에 보는게 마지막일꺼 같아요.."

 

"네??"

 

"저 공부하러 유학 가게됐어요.."

 

"아..네..잘 다녀오세요.."

 

그리곤 밤새 적은 편지를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멀리서 오는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편지를 숨기고  말았습니다.

 

고백도 못해본체 ㅎㅎ...

 

그리고 꿈같은 그녀와의 마지막 데이트가 끝나고

 

그녀와 헤어지는 지하철에서 끝내 입가에 맴도는 말을 못하고는 헤어졌습니다.

 

그 뒤로는 못 봤지요..ㅎㅎ

 

 

 

 

 

두서없이 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 악플은 안달아 주셨으면 하네요..

 

 

 

 

 

 

Ps -  찌질하고 소심한 저에게 이런 인연이 다시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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