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18
엄청나게 남겨진 리플들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역시나 오늘 아침도 도넛에 커피를 마시며 글을 보는데
왜 아침에 도넛에 커피를 마시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제가 일하는곳이 청와대앞인데 아침일찍 나와 대중 BMW를 이용해 출근하다보니
아침을 거를수밖에 없는데 사무실 근처엔 그 흔한 김밥집도 없네요. 있는건 도넛집 하나 도넛두개 사서 사무실와서 믹스커피 타 마십니다..
오늘은 밀가루가 너무 지겨워 돈까스집에 갔는데 아침엔 튀김이 안된다 하셔서 젓가락만 만지다가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질문의 답이 되셨는지요.
많은 분들이 지금 막 대학졸업한 불쌍한 대한민국 남자들에 대해 걱정을 해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제 얘기보다 지금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아껴주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찡해지네요.
봄에는 매화 가을에는 국화란 말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매화가 가을에 피는 국화를 시기하고 질투하지 않는다 하여
각자 누구나 필 시기가 존재한다하여 조급해 하지 않는다는 옛말이랍니다.
저는 조소과를 나와 나무작업을 하는데, 졸업후에 원목가구집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두번째 직장이구요. 여자친구는 실내디자이너라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집안의 가구는 제가 다 만들생각이라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여러분의 조언 잊지않고, 그녀를 꼭 행복하게 해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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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17
아침에 출근해서 도넛 먹으며 커피한잔 하며
헤드라인 제목을 읽고있는데
돈없고 능력없는 남자지만 꼭 하고싶습니다!!
이런제목이 보이는 겁니다
설마. 어째 내가 쓴 글제목하고 비슷한데, 글쓰고 금요일 퇴근할때까지만해도
하루에 쓰인 판글처럼 그저 그렇게 묻히는 글처럼 썻는데 헤드라인이 되는군요...
리플을 읽어보았습니다.
대학졸업후 70만원이란 돈.
결혼하자고 했던 말.
정말 편하게 살아왔다는 글들과, 대한민국에서 살기힘든 남자들의 결혼에 관한
허황된 꿈들에 대해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진짜 결혼하실 생각이라면 연락달라던 분 감사합니다.
결혼이란건 그냥 생각만 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장난처럼 쓴 글이었는데
호응이 너무 좋아서 깜짝놀랐네요. 이 글을 쓰고나서 왜 내가 돈을 못모았나 생각해보
았습니다. 자취생활을 했던 것도 있엇고, 미대라보니 재료비가 엄청나게 들어가서
대학시절에는 쌀 살돈 마저 재료비로 썻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군대.칼복학.졸업.
바로취직. 이런식이다보니 잉여시간이 없었고, ㄴㅁ에ㅓㅂ재ㅔㅑㅗㅓ맹 ㄴㅁㅇㄴㅁㅇ
변명은 그만쓸께요. 돈없이 결혼하고 구질구질하게 살다가 이혼할려면
결혼하라고 충고해주신분들 또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사실 장거리 연애가 너무 길어져서
이제 졸업도 했고 취직도 했으니
매일 얼굴보며 같이 살고 싶은 소박한 생각에 결혼하자 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결혼할 생각보다는 20대 중반의 남자분들중에
비슷한 경험있으신 분들의 경험담이나 조언을 듣고 싶었는데
거의 충고,결혼=이혼,70만원 이런말들을 많이 해주셨네요.
그리고
싸이는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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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미대를 졸업한 20대 중후반 남자입니다.
엄청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지요
2년 반이 넘어가는 시간동안 서로 빠르면 한달 길면 두세달에 한번보는 정도..
어리광이 심하고 현실보다 이상이 앞섰던 저는[미술을 해서 그런지 현실은 둘째치고
왜 자기 혼자 상상속에서 허우적되는] 대학생 시절때부터 같이 살자고 살자고
했던 철없는 남자였습니다.
학비는 장학금을 받아가며 살았기에, 뭔 생각으로 자취방에서
둘이 같이 살자고 했는지 허허..
이 똑똑한 여자친구 덕분에 이상속에 파묻혀 현실이란것을 모르던 철없는 남자는
점점 현실이란 어떤 것인지에 눈을 뜨며, 치열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미대를 졸업해서 예술아카이브 쪽에서 일하며 미술잡지 기자쪽을 준비하고
있으며 funnyture 공공미술 기획을 해서 전세계에 내 이름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데, 하지만 문제는 모아둔 돈이 없는 것입니다.
e-채널에서 말헀던가요. 대학생들의 70%가 원하는 것이 부모님의 재력 이라고.
부모님의 재산을 탐내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학비도 장학금 받아가며 했고
지금 제 생각은 내가 능력이 없으니 부모님이 가진 돈을 기대어서 그냥 결혼식 후딱 하고 뭐 신혼후딱 하고, 둘이 알콩달콩 살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꿈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겁니다.
찌질이같이.
그래요 모아둔돈 70만원있는데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풋
대학졸업후 5달이 지났군요. 벌써..
미대 졸업후 작가가 되고싶어서 이거저거 공구사고 뭐 하고
벌이도 없으면서 집세에 핸드폰 인터넷 이거저거 내다보니 이건 뭐..
그녀는
그냥 웃더군요. 저는 이러지마 연봉 1500남자야 나. 3년뒤엔 풍뎅이차 사줄께.
이러면서 속삭여줬지만...
흑.. 사실 결혼식 이런거 혼수 이런거 다 필요없고, 아버지께
며느리 될 사람하고 그냥 조용히 결혼해서 조용히 우리가족끼리 어케어케 하면
안될까요. 이랬더니 아버지가 하시는 말이
애비가 니 결혼식에선 아빠가 여태 결혼식 다니며 낸 축의금 전부 돌려받을꺼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듣고 보니 아. 했습니다.
현실이고 이상이고 꿈이고, 결혼식이고 뭐고간에 그냥 사랑하는 사람하고
오손도손 살아가는 것 마저..
헛된 자신이 예술가라 생각하는 사람의 이상이었나 봅니다.
다시 현실로 컴백
이번에 대학졸업한 남자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