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5시 출발한다던 버스는 간데없고 오후 5시에 게스트 하우스 앞으로 툭툭이 날 데리러 왔다. 이걸 타고 국경까지 가서 거기서 타는거란다. 국경에 도착하니 으리으리한 폭주족 VIP버스 압박.
경고문이 더 웃긴데 마약과 섹스금지 ㅋ 대체 고속버스안에서도 그짓을 하다니 양키들 대단 ㅋ 암튼 이 큰 2층버스에 동양인은 나랑 일본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뿐. 근데 이 할아버지 배신자마냥 영어 짱잘한다. 동양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리다니 버럭 ㅋ
옆에 앉은 양키가 말걸었는데 말 짱빠르다. 못알아 듣겠다. 의사소통이 계속 끊기니까 짜증났는지 잔다. 두고보자 양키. 양키고홈.
암튼 3시간쯤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볶음밥을 공짜로 준다. 이야.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닌데 서비스 진짜 짱인듯.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가 싶었는데 비밀은 바로 음료. 음료는 제공이 안되서 사마셔야 되는데 밥 바로 옆에 음료가 놓여있었다. 물론 안사도 된다. 음료수의 가격은 놀라운 가격 30바트. 현지물가의 2.5배다. 30바트면 볶음밥 가격을 커버하고도 남을 가격. 난 놀래서 이럴줄알고 미리 준비해온 물을 마시고 있는데 양키들은 역시나 주저없이 막 산다.
이 기회에 동양인 할아버지와 얘기나 해볼까 했더니 한국사람이란다. 깜놀. 한국에도 이런 영어잘하는 멋쟁이 배낭여행 할아버지가 있었던가. 한참 놀라고 있는데 할아버지 왈, " 난 한국 젊은이들 보면 아는체 안해. 워낙 날 늙은이들을 어려워하고 불편해해서" . 그러더니 휑 가버렸다. 참나, 요즘애들 버릇없다고 난리치는게 누군데. 불편한 대접을 원하는게 누군데. 괜히 말걸었다 싶었다.
그래서인지 그날은 별로 누구와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귀에 이어폰 꼽고 방콕에 도착할때까지 잤다. (자정에 다른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자는사람을 배려도 않고 불을 다 켜놓고 무려 1시간이나 정차해있었다. 두고보자)
새벽 5시 해도 안떴는데 도착했다. 역시나 내리자마자 툭툭기사 백만명 대기중. 여기서 카오산 로드는 멀다고 또 타라고 난리다. 여기서 다시 나의 서양인 맹신법칙 발동. 서양인들은 태국에 몇번씩 와본 사람이 많아서 허둥대지 않고 자기길 가는 사람을 따라가면 백프로다. 아니나 다를까 한 300m 쯤 따라가니 카오산 로드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