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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에서 농카이로

김바다 |2009.08.17 15:49
조회 315 |추천 0

치앙마이에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으로 가기위해서는 직항버스가 없기때문에 우선 우돈타니로 가야한다. 우돈타니까지는 12시간이 걸리는데 다행히도 저녁 7시, 7시반, 8시에 버스가 있다.

 

치앙마이 장거리버스터미널(아케이드 터미널)은 도시외곽에 있기때문에 차로 10~15분정도 걸린다. 그곳에 가기위해서는 또 툭툭과의 전쟁을 해야 한다.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비싼게 있다면 그건 툭툭이다. 다른 교통수단이 없기때문에 이건 완전 배째라 이건데 간단한 태국어(난 학생이다, 돈없다, 50바트에 가자)만 써주면 가격은 확확 내려간다. 정말 영어보다 효과적이다ㅋ. 

 

결국 죽어라 깍아서 50바트에 왔지만 이거면 밥한끼가 넘는데 뭔가 찝찝하긴 하다. 백이 넘게 내는 양키들을 보며 위안을 삼을수밖에. 터미널에 도착하니 대합실 자리에도 스님지정석이 있다. 버스에도 지정석이 있다던데 정말 대단한 스님사랑.

 

암튼 614바트라는 거금을 내고 VIP 2층버스를 타니 예쁜 안내양 누님이 친절하게 자리까지 안내해준다. 비싸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정말 비싼 버스였나보다. 서비스가 장난 아니다. 마스크에 음료에 과자, 물수건, 담요, 생수를 주더니 아침에는 물수건과 모닝커피까지 준다. 가이드북에 음료에 수면제를 탄 후 금품을 갈취한다고 쓰여있었으나 현지인이 꿀꺽 잘도 마시길래 나도 모르게 꿀꺽.

 

나중에 모닝커피를 받을때 얘기지만 예쁜 안내양 누님이 누님이 아니라 형이었다. 태국은 정말 이쁜 형들이 많다. 진짜 예쁘고 티도 안난다. 말을 하기 전까진...

 

그렇게 12시간을 달려 아침 8시에 우돈타니 도착. 내리자마자 삐끼 십수명이 웃으며 버스로 돌진한다. 무섭다 덜덜. 다 뿌리치고 버스 터미널로 들어가 제대로 된 표를 끊고(35바트) 농카이행 버스에 탄다.

 

곧바로 출발하나 싶었는데 10여분 후 우돈타니 제2버스터미널 입구(그냥 길가인데 노점이 몇개 있는 정도)에 서더니 갈생각을 안한다. 30분쯤 서있었을까. 다시 출발. 그 후론 시내버스마냥 버스정류장마다 선다. 그렇게 한시간이 걸린다던 농카이는 1시간 반이 넘게 걸려 도착.

 

비엔티안으로 간다는 표시가 보였지만 무턱대고 내리기도 그래서 표지판을 지나 우정의 다리(국경다리)도 지나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에 비엔티엔행 직행버스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가보니 있긴 있었다. 하루에 6대. 다음 버스는 12시반인데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다. 툭툭기사가 웃으면서 다가온다. 국경다리까지 태워준다고 빨리 타란다. 10바트랜다. 우왕 역시 시골이 싸긴 싸구나. 좋다고 국경다리까지 타고 갔는데 50바트를 달랜다. 10바트라며!? 아니란다. 50이라고 했단다. 한참 싸우다가 다른 툭툭기사들까지 와서 나보고 난리를 치길래 더러워서 50줘버렸다. 그냥 아까 국경다리에서 내릴걸. 후회가 막심.

 

그렇게 국경에 가서 출국수속을 받고 국경간을 오가는 버스를 탄다. 25바트나 한다. 겨우 다리하나 건너는데? 독점버스라 방법이 없다. 걸어서 건너는것도 안되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탔다.

 

국경 다리인 우정의 다리는 호주에서 만들어줬다고 한다. 2km남짓한 다리를 건너니 라오스 국경이다. 입국 서류 쓰고 도장받고 나오려니까 '입국비'를 내란다. 엥? 입국비는 또 뭐임? 라오스에만 있는 특이한 요금. 비자랑은 상관없는 요금이다. 그래봤자 2500킵. 한국돈 300원 남짓.

 

 주고 나오는데 단체관광객으로 보이는 서양인들이 자기는 여행사에 다 냈다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안내고 나온다. 여행지에선 몇만원씩 속아서 사면서 여기서 300원 안내려고 싸우고 서양인과의 괴리를 또한번 느꼈던...

 

드디어 라오스 도착. 근데 여기서 수도 비엔티안까지는 25km. 택시 기사들이 스믈스믈 웃으며 다가온다. 300바트달란다. 솔직히 택시로 25km내고 만원이면 정말 싼거긴 한데 난 배낭여행자니까요.

 

또다시 툭툭에 몸을 싣는다. 협상요금은 50바트.라오스 사람들이 태국돈을 더 선호하는 듯. 암튼 25km를 50바트 내고 가다보니 아까 터미널에서 다리까지 3km남짓한 거리 50바트 낸게 또 열이 받는다.

 

컴다운 컴다운.. 2000원도 안되는 돈에 열이나 내고있고...장기간 동남아 생활은 날 점점 좀팽이로 만든다. 

 

툭툭에 오르니 벌써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여자두분이 타 계신다. 여자들끼리 동남아 여행하기 불편하지 않냐니까 괜찮단다. 이탈리아는 유럽에 할렘이라더니 강하구나..ㅋ

 

마지막 사진은 계단이 히말라야 였던 비엔티안의 캐급경사 숙소계단. 지금생각해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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