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름에 돌림자를 쓰는 이유???

평안히 살... |2009.08.18 17:44
조회 2,382 |추천 0

곧 태어날 우리 아가 이름 때문에

시어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혹시 생각해둔 이름이 있냐고 물으시는 아버님.

 

돌림자가 너무 흔한 글자고.

같은 한문을 쓰지는 않지만, 시외가쪽으로도 그 돌림자를 쓰는 바람에

이미 좋은 이름은 다들 누군가는 사용하고 있는 중이고.

혹시 돌림자를 안 쓰면 안 되겠냐고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어머님 말씀하시길.

 

돌림자를 쓰는 이유는 족보에 올려서 본관 항렬같은거를 따지기 위함이고.

족보에 오르는 것의 중요성은

"강아지도 족보가 있으면 혈통 좋은 거라고 하듯이"

사람도 족보에 올려야 되는거라고...

 

그럼 요즘 돌림자 안 쓰고 이름 짓는 사람들은 다 본디없는 상놈의 집안이란 말씀?

그 흔한 글자로 어떻게 맘에 드는 이름을 지어보라는건지...

 

근데 순간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게...

하필 비유를 해도 내 자식이 강아지에 비유되었다는 사실...

다른 설명도 있었을건데.

왜 하필 족보있는 강아지가 대접받는 것처럼  

내 자식도 족보에 올려야 대접받을거란 뉘앙스로 말씀을 하시는지...

 

뭐 그렇게 따지면 당신들 족보도 개족보에 비유하신 셈이니 쎔쎔인건가?

 

이 순간 정말 뱃 속에 내 자식이 딸이었으면

저 돌림자 고민 안 하고도 이쁜 이름 지을 수 있었을텐데 싶어서

정말 서러움이 북받쳐 올랐다.

 

돌림자 넣은 이름은 족보에 올리고 호적에 올리고

집에서 따로 부르는 이름은 니들 맘대로 이쁜거 지어서 부르라고...

 

걍 돌림자 넣은 이름 족보에만 올리면 안되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