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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제발....

어쩌죠 . . |2009.08.21 05:17
조회 490 |추천 0

 

안녕하세요..

 

이 곳에 글을 처음 올리는 사람입니다..

보기만 했지.. 막상 글을 올리려니... 바보 취급당할까 두렵기도 하고..

여러생각이 들지만..

어디 물어볼수도 없어서........... 한심해도 조언 좀 주세요..

 

사실.. 일하는 곳의 이름이나 상황을 쓰면 남친의 눈이나 귀에 들어갈것같아서..

그럼 더 웃긴꼴이 될것같아서 안쓰려했는데..

그러자니 이거저거 쓸 수 없는것도 있고 하니 다 쓸께요..

(어차피 톡 될거리는 아니니.. 한눈에 볼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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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나봐요..

 

정말.. 말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나봅니다......

 

 

남자친구가 휴학기간동안 캐리비안베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서 얼굴도 못보고 떨어져있던게 4달이 넘어가는 우리 였습니다...

(휴학하고나서 4달전까지는 가끔이라도 얼굴도 보고..  못보는 만큼 전화해주려 애쓰는게 느껴졌던 사람인데.. 남자친구가 집에서 용인까지 매일 출퇴근하기 힘들다며 4달전에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그 전에 패턴을 봐선 쉬는 날은 저랑 함께 잠깐이나마 놀았는데..

 

기숙사 들어가고 나선 이런 저런 행사가 있어 쉬는 날까지 연습해야한다는 이유와

초피크시즌이 왔다는 이유로 쉬는 날 데이트는 모두 취소였습니다.

 

처음에는 덤덤히 이해했고 나중에는 투정도 부렸습니다..

어떻게 잠깐도 못 놀아주냐면서..

초행길 운전은 겁이 났던 저는 그럼 버스타고 내가 갈까 했었지만,

남자친구는 끝나는게 보통 10시 넘어서이고 초시즌이 지난 지금도 8시반에 끝나서

보려면 그 후인데, 그럼 돌아가는 차가 없다기에.. 제가 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는 늘 미안해했기에 길게 투정부리지 않고 그때 그때 참으며 넘어갔죠..

 

사실.. 휴일 모두를 반납하고 또 정해진 근무시간외의 근무시간이 너무 길다는게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곳이니깐......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기다려.. 했던 사람이었는데...

 

 

통화할때 옆에 사람이 있던 없던.. 늘 사랑한단말을 크게 해서 안심하고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강사님과 면담하느라 전화를 못했다는 문자로 그냥 하루를 그냥 보내고,

점점 연락 그리고 문자마저도 없는 날이 많이지고 길어지고..

 

물론 저도 손가락이 있기에..;;

그에게 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하는 장소 특성상 휴대폰을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전화를 해봤자이고..

끝난 시간 맞춰서 전화하면 강사님과 면담 또는 혼나는 중이라 받을 수 없었다고 하고..

꼭 통화할 일이 있으면 '전화해줘요~'라는 문자만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가 오면 제 이야기를 할 수 없었어요..

(그러고보니 한번도..)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일을 많이 해서 힘들어 죽어가는 목소리었고..

자고 싶어해서..

그래서 내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붙잡고 있으면 제 생각만 하는 것같아서..

늘 그냥 "잘자.." 로 끊었습니다.

 

사실.. 제가 연상이라 의젓해보여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듣기보다 말하는걸 더 좋아하는 타입이라..

그가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일때가 아니면,

그냥 답답한 마음 눌러가며 귀만 열어놓는 기댈 수 있는 여자친구역할을 나름 했었습니다..

(어쩌면 남자친구는 이런 점이 별로였을 수도..)

 

 

누구든 그렇겠지만..

특히 제 남자친구는 제게 목숨걸고 행동하고 말해서..

바람을 펴도 제가 피울 줄 알았지.. 남친의 마음은 정말 바보처럼 하나일 줄 알았습니다

정말 제 말만 듣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보고싶은 마음과 홧김에 캐리비안 가드 아르바이트 관두라고 했을때도

정말 관두려고 했던 사람..

(그는 그 곳의 일이 너무 힘들어도 즐겁다고 늘 말했기에 끝까지 관두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바보.. 그때 끝까지 관두라고 할걸..)

 

여튼, 사귄지 1년이 넘고 3개월째입니다..

(서로의 사정상 -서로 외국이라- 3개월 정도 못 만났고,

이번 그의 아르바이트로 4개월정도 못 만난걸 빼면.. 8개월 만난건가..)

그 기간동안 바보처럼 저를 사랑해주었던 사람이어서 이런 쪽으로 아프게 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프고 아프고 미치겠고....... 아프고..........

 

이럴땐 정말 쿨한 친구들 처럼 F**k을 날리고 싶지만.. 그것도 못하는 병신같은 저라고

자책도 하고......

 

 

너무 긴 글이네요.. 이런 긴 글 싫어들 하시던데..

 

 

아, 그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거 결국 오늘 새벽에 알았습니다.

그의 홈피나 대화명 등등이 저를 향한건줄 알았는데;;

오~ 이건 저만의 착각........ 한숨만 나오네요..

 

같은 곳에서 일하는 친구의 친구가 제게 말을 해야하나 고민하다 슬쩍 건넨 말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넙죽 믿기엔 그의 사랑을 너무 자만했고.. 슬슬 자존심도 상해서 못 들은척하려 했지만..

이거저거 정황이 다 맞는게.. 미치겠더라구요..

 

작은 예로 제게 전화하지 않는 그가 새로운 사람에게 전화하고 연락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고, 그녀가 일 관둘까 계속 할까가 그의 제일 관심사라네요..

그 분은 같은 곳에서 일하고 귀엽고 그보다 어리시다고...

 

으 ............................

처음엔 저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그러다 말겠지 햇지만..

어린 나이와 그와 한 공간에 있다는 점........... 졌다.........싶습니다...

 

전 그보다 연상이고, (그보다 어려보인다는 좋은 말을 들어도.. 나이는 늘 걸렸었는데.. 결국...자폭하네요;;) 쑥쓰러워서 애교도 부리다 말고, 지금 좋자고 달콤한 말을 하기보다 도움되라고 자꾸 쓴 말만 했으니깐.. 짜증도 났을거예요..

 

남자들이 이런 여자 싫어한다는거 알지만 위에것들은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대충 눈치채고 남에게 들은 건 몇일 전이어서 물어봤습니다..

(상처 안받으니 말해봐라고 농담처럼 쿨한척해가면서 심각하거나 화내지 않고..)

별 반응 없기에 다행이다 했거든요..

 

바보.. 이곳에 적다보니.. 저런 질문에 당연히 말 안하지 싶네요...;;

 

 

또 제게 좋은 소식이 있어서 대충 기분 좋게 넘어갔기도 했습니다..

괜찮겠지하는 미련함에...

 

남자친구..

그녀와 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싶었을까요?

 

그러지 말라고.. 그 마음 그만 접으라고 무의식 중에 그에게 말하고 싶었는지..

그가 복학할때까지 깜짝뉴스로 말하지 않으려고 참아왔던 취업소식을 몇일전에 말해버렸습니다.

제 꿈의 직업에 합격했다는 소식에도 생각만큼 좋아하지도 않고.. 씁쓸.......

 

지금 그에게 너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 그사람한테 더 떨리잖아.. 라고 하면,

제가 취업해서 배반하는 거라고 생각할까봐 조금은 조심스러워집니다..

혹여 주눅이 들까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아무것도 모르던 제게 준 사랑이 참된거였다는걸 알기에 더 서글퍼집니다

 

그가 말한것처럼 좋은 연애의 끝이든, 흔히 있는 진짜 끝이 있을거란건 알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기에.. 더 충격이 큽니다...........

 

 

그의 고백은 다른 어떤 고백보다 진실해보였고 저를 두근거리게 해주었기에

그를 첫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첫남친이 생겼다며 친구들한테 자랑했습니다.

그동안 사귀는 사람이 없어서 눈 높은 줄 알았는데 왠 연하라며 황당해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의 사랑은 나보다 크며 자부했었습니다.

 

그런 그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저와 있는 것보다 그녀와 있는걸 더 좋아한다는 걸 알게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문제 중에 또 하나는.. 저에게 말 해준 친구의 친구에게 혹시 피해라도 갈까봐..

그런 말을 들었다. 그 날 그랬다며! 라고 따질 수도 없어 답답하고......

 

그냥 생뚱맞게 이유없이 그냥 싫다며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좋을까요?

더 참고 참으며 모르는 척 기다려 볼까요?

아님 조금 찌질해보여도 사실대로 말하고 안녕할까요?

다른 좋은 방법이 있나요?

 

어떤게 상처를 덜 받고 더 빨리 잊을 수 있을까요..

연인 사이의 깨짐이 이렇게 아프고 하루종일 미치겠는거였는줄 알았다면 그냥 연애같은거 부러워말고 혼자 살 걸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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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처음의 답답하고 울컥하는 마음은 좀 가라앉는것같기도한 착각이 듭니다..

저의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으시려나...)

 

고민상담도 아니고 하소연도 아닌 이상한 글이라 저조차 요지 파악이 안되는 글이지만,

인생 선배님들께서 해주시는 나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 너무 길다고 또는 오타가 있다고 글쓴이가 너무 띨띨하다고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참아주세요.. 지금 저 넘치게 아프니까 한번만 봐주시고 조언만 주세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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