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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만큼이나 화려하게 터졌던 어느날 밤 이야기

불잡이 |2009.08.21 16:44
조회 1,798 |추천 3

 

안녕하세요 ^^

톡을 즐겨 읽는 톡커친구들 여러분~

요즘들어 큰 웃음주는 글이 많이 없는거 같아

같이 웃음좀 나누었으면 해.. 이렇게 글로 옮길게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중학교 2학년 시절인거 같습니다.

한창, 월드컵으로 나라전체가 축제 분위기라, 어느곳 할 것없이

폭죽의 사용이 잦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그 분위기를 이어

주말이 되면, 심심할때 마다 친구들 네 다섯이서 

저녁먹고 밤에 모여, 동네 문구점에서 몇개 사 날리곤 했습니다.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빵!!!!

 

 

 

나비탄...  팽이탄...  멜로디탄...  분수탄...  콩알탄... 등등

폭죽에도 종류가 많지만, 그중에서 짧지만 화려하게 타올라 강렬하게 터지는 '피리빵' 이녀석 만한게 없습니다. 

 

소음이 큰편이라, 공터에서나 날려야 했기에,  저희는 비교적 안전한 하천변 하상주차장에서 주로 놀았고, 처음엔 2천원 어치 한묶음으로 한 걸 시작한게..

 

 

 

토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고,

 

 

' 야... 오늘밤에 모이자 ' 

 

 

틈만나면, 한손에는 라이터 하나씩 들고 모이게 되어 2천원 어치에 만족하지 못한 우리들은,  3천원... 5천원... 7천원.. 검은 봉다리 한가득이 되어... 하천으로 모였습니다.

 

 

- 유리병 또는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수직으로 세워놓고 점화할 것.
- 점화 후 5m 이상 피할 것.
- 손에 들고 점화하지 말 것.

- 점화시 라이터를 사용하지 말고 스파클라를 이용하여 점화할 것.
- 12세 이하는 사용하지 말 것.
- 사람이나 화재위험이 있는 곳으로 향하여 발사하지 말 것.

 ( 스파클라는.. 뭐다냐? 300원 짜리 라이터만 하겄어...??? )

 

 

유의사항에 적힌대로.

처음에는 땅을 파, 흙을 모아 발사대를 만든후, 건전하게 라이터를 당긴후, 뒤로 몇 발자국 뒤로 가서 쏘아 올렸던게 역시, 재미가 없었는지 바로 응용에 들어 갔습니다.

 

 

어느덧...  갯수도 늘어난 만큼...

 

- 사이다병에 넣고 날려보기.

- 땅위에 수평으로 눕혀 날리기.

- 검지로 끝부분을 잡고 그대로 점화시키기.

- 주차방지턱에 세워 3연발... 4연발... 불 당기기를 거쳐서.. 

 

 

☆ High Level 1 : 포뮬선 운동 ☆

 

불을 붙인후, 3~4초후에 터지는 타이밍을 계산. 포뮬선을 그리도록 던져, 정점에 오를때 화약이 터져 오르게하는 2단 발사

 

 

일단,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

 

슬슬 실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장소에 제약을 받던 우리는 하천을 벗어나,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주거지역 공략을 나섰습니다.

 

요즘도 가끔 들립니다만, 아파트 단지내의 소음은 그강도가 의외로 큽니다. 특히  'ㄷ' 형 단지에서의 울림자체는 범죄수준.. 그 울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소리에, 심지어, 자동차 경보음이 들릴정도이닌깐 말이죠.

 

 

그래서, 저희들도 감행하여. 처음엔 우리들도.. 남들하듯이 점화후,  히히덕거리면서 잽사게 도망치곤 했습니다. 재밌긴 하더군요. 메아리 쳐서 온단지를 뒤 흔들정도의 소음. 

어느덧, 중독이 되기 시작해... 왜 동네애들이 툭하면, 아파트에서 터트리는지 알만 하더군요. 

 

 

참 몹쓸놈들..

 

 

몇번 해보나서는 뛰는데 너무 힘들고. 아파트 경비아저씨께 발각될 뻔해.. (물론 그걸 즐기는 애들도 많았지만) 죄송스러운감도 있어,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 High Level 2 : 기동력강화! 자전거위에서의 발사 ☆

 

양손에는 폭죽과 라이터가 들린상태에서 발은 페달을 밟으며 유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차분히 불을 당긴다. 이것 역시 타이밍계산이 필요하며, 너무 일찍 던지면 땅으로 떨어져 낭패.

 

자전거위에서의 모습은 마치 수렵도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한번은 한 친구가 내리막 길에서 쏜살 같이 내려오며 날리는데 그림이 좋아 잘터지겠구나 싶더니, 생각 하고는 다르게 어느집 베란다 쪽으로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방충망에 막혀 앞에서 터져 망정이지 정말, 사고 하나 날뻔 했습니다. 하마터면 가정집에 들어가 폭발이라도 일어났다면. 티비라도 오붓하게 보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이였겠지요.

 

(생각만해도.. 어휴....)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드디어 사건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겨울쯤인듯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이였기에.. 친구 몇명과 제동생과 친구들 동생이 더해 열 명에 가까운, 한 무리가 되었습니다. 장갑낀 손에는 라이터 하나씩 들고 말이죠..

(라이터는 필수.) 

 

 

사람도 많은 만큼 스케일도 커지게 되어. 

 

 

이정도 까진, 아니지만 얼추 비슷하게 사게 되었습니다. (검은봉다리로 큰거 두개)

 

 

그날도 일단, 하천에서 간단하게 축포를 날린걸 시작으로, 예전 부터 쭉 거쳐온 코스대로 학교, 아파트 단지내 지하주차장 인근, 관공서, 아파트 옥상 등 사람이 없는 곳 이라면 장소를 불문하고 불을 붙여, 우리들만의 화려한 밤을 보냈습니다.  추운데도 어찌나 땀날 정도로 신나던지, 몇시간동안 그렇게 대부분을 쓰고 나서야 간만에 이지만, 금방 질리게 되었고 재미도 없어 집 생각이나 동네를 배회 할때 쯤이였습니다.

 

 

 

한 친구가  '이거다!'  하는 겁니다.

 

 

뭔데..?

 

- 야 여기!...

 

 

!!!!!!!!!!!!!!!!!!!!!!!!!!!!!!!!!!!!!!!!!!!!!!!!!!!!!!!!!!!!!

 

 

 (글쓰기보다 이미지 찾기가 더 어렵네요 ^^;;;)                   

 

 

 

개방된 저런형태의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으로 내려가는 주점의 입구였습니다.

물론 좀 더, 화려하고 잘 장식되었지만요. 건물안에서 펑 터지면, 다들 놀라는꼴을 생각해보니 재밌겠다. 이거였습니다. 안에서 보이지 않아 위에서 뭐하는지 보이지도 않으니 우린 도전해볼만 했고.. 결국 감행했습니다.

 

(안에서 엄청 놀라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서운 친구들...

 

 

 

괜찮겠어..?

  

- 우리 둘이 어떻게 할테닌깐 너넨 먼저 앞에 있다가 뛰어..

 

 

그렇게 해서, 대범하고 발빠른 친구 둘이서 입구앞에서 대기하고 저를 비롯한 나머지 친구들은 좀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슈우우우융!

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삐이이이이이이이용~~~~~~~~~ 쾅!

 

 

 

입구 아래에선 하얀 연기가 모락 피어오르는걸 보고서야 우린, 막뛰기 시작 했습니다.

  

 

 

 

 야~ 뛰어!

 

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미리 나누어서 뛰었다고 해도 열명에 가까운 친구들이 동시에 뛰었기에.. 그것도 야심한 오후 늦은 밤이라 아마 들렸을... 아니, 들었을 겁니다.

 

 

 그렇게 한참을 뛰고서 골목을 돌아서야..

 이젠 안보이겠지....?' 라며.. 우리 나름 마음을 놓았고

 

 조금 가고있는데....

 

그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뒤쫓아 오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야...!  이리와바....

이리오라고... 야, 이새끼들아 이리오라고.. 

 

 

-  .....

 

 

누군가 했더니, 멀리서 자전거를 타고 사람은 웨이터 복장의 일하는 어느 형이였습니다. 11시가 넘은 시각에 무리짓어 돌아다니는데... 주변에 애들이 우리말고 누가 있겠습니까. 바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자전거에 내리더니..

 

너네가 우리가게에 폭죽쏘고 도망친거지 ?

 

 

-  .......

 

   아닌데요...

 

 

 

 

그럼, 저 검은봉지에 있는 건 뭐냐..

그리고.. 지난번에도 너네가 한거냐???

 

 

-  ...........  저희는 이번 처음인데요.. 

(아놔... 하긴 어쩔 도리도 없었습니다.)

 

 

 

 

너네 몇살이냐...?

 

 

- 중학생이요...

 

 

 

 

(중략......................)

   

 

 

지금도 그럴지도 모르지만, 당시 중학생이였던 우리들이 보기엔, 어두운 밤에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는 형이 무척이나 무서웠습니다. 처음엔 모르는 척 그냥 도망가려고 했지만, 그렇게 무리 짓어 다니는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뭐, 혼나야지... 

 

 

너넨, 중학생 정도 된 애들이 생각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만약에, 입구 카펫에 만에 하나 불이라도 붙었어봐..

화재가 나면 너네들이 책임 질꺼냐... 책임 질 수 있냐고, 말해봐....

 

- 죄송합니다... (별 다른 말도 안나오더군요...)

 

  

 

너네가 아직 어리고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는데 다음부터 하지말아라..

 

-  네....

 

 

 

그렇게 무서운 자전거 형은 돌아가.. 별 수 없이  거기서 우리의 행보는 막을 내리게 되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다음부터는 누군가가 폭죽 날리자는 얘기도 잘 꺼내지도 않게 되었고, 말이 나와도 하지말자는 여론에 묻히게 되 '추억 속의 피리뽕' 은  우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의 그 희열이란,  말도 못할 정도로... 아직까지도 어느것과도 대신 할 수 없을 정도 였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자전거형 참 좋았던 분이였는데.. 무서워서 얼굴도 못들었으니, 얼굴은 기억이 안나 아쉽긴 하네요.

  

 

고등학교때 수능을 몇일을 앞두고 운동장에서 후배들이 연신 달리던데 그 생각이나 어찌나 웃기던지.. 아직도 초등학교앞 문구점에 가면 파는 곳이 있긴 하나바요..

 

 

어림도 없는것들...

 

     P.S - 혹시라도, 이거다 싶어 따라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번에는 저라도 대신 
         자전거 타고가 혼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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