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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 '자신' 이 컴플렉스였습니다.

자야되는고3 |2009.08.27 01:27
조회 470 |추천 1

글쓴이 님은 그래도 정체성이라기보다는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로 고민 많이 하신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할머니가 일본인이신데요, 이걸 안 지가 몇 년이 되지 않았었어요.

 

그렇지만 당시에는 아직 어린 나이였고,

순진했기 때문에 단지 남들과 좀 다르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그러다가 다른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 놓았고,

결말은 이 글을 읽으시는 님들이 뻔히 예상하는대로 그 '친구' 라는 아이는 다른 애들에게 다 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역사적인 아픔 때문에서 비롯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일감정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제게 쪽발이, 왜년이라고 놀리면서

툭하면 독도 이야기를 꺼내고 시비를 걸었다는 것. 당황스러웠죠.

 

 이런 결과가 일어날 줄 몰랐거든요. 제가 너무 순진했던 탓도 있고요.

마침 또 사춘기였던 차라서 제 자신이 짜증났어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아니, 그런 말을 떠나서 나와 피로 엮인 가족이 일본인이라는 사실, 그것 자체가 슬펐어요.

 

그렇지만, 사춘기를 어느정도 지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더 힘드셨을까.

나는 할머니가 일본인이지만 아버지는 어머니가 외국인인데,

더구나 지금처럼 세계화다 뭐다 하는 게 아닌 더 폐쇄적인 사회에서 자라셨을텐데

그 때 아버지는 어떤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며, 어떻게 대처하셨을까.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제가 한심하더라구요.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니 제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며 차별을 받았던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한결 더 외국인에게 편견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결국에는 좀 더 개방적이고 글로벌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좋은 점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글쓴님은 피부와 같은 외관으로 스트레스를 받으셨으나

결국 지금 긍정적인 마인드로 멋지게 살고 계시듯,

저도 이러한 편견 완전히 극복해서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물론 수능 끝나고요^^;; 고3이기에...

잠시 들어왔다가 웬지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기에 답글 달구가요..

그리고 톡커 여러분들

물론 그런 분들 없을 거라고 믿지만 혹여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분들을 보면 편견을 갖지 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주세요.아무생각 없이 던지는 말에 쉽게 상처받으니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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