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say...
떨어져 있기 싫다며,
1박 2일 답사도 가지 말라던 그녀가
갑자기,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합니다.
점심시간,
급한 일이 생겨 내가 그녀와 점심을 먹지 못하면
혼자서는 밥도 못 먹어 하루 종일 쫄쫄 굶던 그녀가
갑자기, 혼자 밥 먹는게 편하다 합니다.
영화를 볼 때면 주인공의 대사를 들을 수도 없을만큼,
내 귀에 바짝 붙어 종알거리던 그녀가
갑자기, 영화는 혼자 보는게 좋다 합니다.
우리가 만난지 30개월,
카페에 가면, 그녀가 내 옆자리에 앉은건 29개월.
그러던 그녀가 내 옆이 아니라, 내 앞에 앉은지는 1개월.
그 한달 사이에 그녀를 지켜주던 내가
갑자기.. 그녀를 가두는 철창이 되었다 합니다.
내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던 반쪽짜리 그녀가,
갑자기.. 혼자형 인간이 되었다 합니다.
그녀가 같이 해 달라 하였고
그래서 내가 함께 해준 모든 행동이,
갑자기..
헤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였는데..
그녀는 지금
그냥 혼자있고 싶다는 자기의 말을
내가, 믿을 거라 생각하나 봅니다.
She say...
나는
그 사람이 바쁘다 하면
같이 밥 먹을 사람 하나 없고
주머니 없는 옷을 입으면
내 손들을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가 아니면 아무도
내게 메세지를 보내지 않습니다.
한 달 전, 그가 잠시 서울을 떠났을 때
나는, 그가 돌아올 날만 기다리며
내내 방 안에만 있었어요.
꼼짝 않고 웅크린 채 달력을 보며
'아, 드디어 내일이면 오는구나.'
그 순간,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나는 권태에 빠진 뚱뚱한 고양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나의 다정한 주인님.
놀랍게도 그 때부터
그 사람이 꼴도 보기 싫어졌어요.
웃는게 싫고, 목소리가 싫고,
내 몸에 닿는 것도 싫고.
그저 변덕인가 생각도 했고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 난 그 사람이
'너무...' '다..' 싫기 때문에
다시, 얼마만큼 좋아진다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좋아질 때처럼
내가 어찌할 사이도 없이, 갑자기 싫어졌다는 것.
그게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