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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았으면 됐지 뭘 더 바래

호빵맨 |2009.08.28 14:31
조회 1,053 |추천 2

 

종교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번 해 보기로 한다. 의견은 의견일뿐 오해하지 말자. 

 

믿음에 대하여

 

불신지옥이라는 팻말을 들고 떠드는 사람, 믿으라고 떠드는 사람에게 믿음이 뭐냐고 물어보면 다들 제대로 답을 못한다. 예전에 마틴 로이드 존스라는 분이 쓴 책에서 믿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믿는다는 것은 '예수(Jejus)'를 '그리스도(Christ)'라고 인정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라는 단어는 그냥 '사람 이름'이다. '김정일'과 같은 의미다. 그러니까 약 2000년 전에 이스라엘이라는 곳에 '예수'라는 사람이 살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리스도'라는 말은 의미가 크다. '구원자(Savior)'라는 뜻인데 성경책의 구약에 보면 나중에 세상을 구원할 어떤 '구원자=Christ'가 이땅에 올거라고 예언이 있다. 그 구약의 예언된 구원자가 바로 '예수'라는 사람이었다고 믿어 버리면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유태인들 즉 유대교는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통곡의 벽' 앞에서 울며 불며 구원자를 보내 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구약만 들고 다닌다.

 

우리나라 기독교가 욕 먹는 이유

 

인터넷에 기독교 기사만 떳다 하면 댓글 수가 엄청나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우리나라 기독교를 싫어할까? 가만히 보면 우리나라 기독교가 욕먹는 이유는 사실 '예수' 때문이 아니고 '목사'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착하기만 한 기독교 신도'나 '신부'나 '스님'은 욕 먹을 일이 없을 듯하다.


- 부자가 천국에 가는건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거 보다 더 어렵다고 성경에 써 있는데도 부자되라고 맨날 설교하는 목사

- 그렇게 번 돈으로 헌금을 많이 해야 '복'을 받는다는 목사
- 예수가 살았던 삶과는 정 반대로 살라는 목사

- 본인은 절대 안가면서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라크같은데 가라고 등떠미는 목사 (탈레반의 자살 테러 지도자와 뭐가 다른지)

- 하나님이 받아야 할 존경, 영광, 헌금 몽땅 가로채는 목사 


구원받았으면 됐지 뭘 더 바래

 

사실 기독교 신앙에는 현세의 '福'이라는 개념이 없다. 꼭 비유하자면 '복'은 '구원'이 될것이다. 구원이라는 것은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해 주겠다는 약속이다. 그런데 만약 누가 나에게 영생의 티켓을 준다면 아마...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몽땅 다 내 놓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그 보다 더 좋은게 있겠나. 이 땅에서 영원히 사는 건 원하지 않지만 (힘드니까) 천국같은 곳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잘 모르겠지만 아마 황홀할거 같다. 벰파이어도 아니고 좀비도 아닌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사는것 말이다. 그런데 만약 정말 신이 존재하고 지금 우리나라 욕심쟁이 기독교의 모습을 본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구원받았으면 됐지 뭘 더 바래!"

 

만들어진 신

 

서점에서 형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책 제목이 너무 눈에 띄어 사게 된 책 '만들어진 신'. 너무 두꺼워서 몇 일전에 겨우 다 읽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신이 인간을 창조했을까? 인간이 신을 창조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하여 저자는 인간이 신을 만들었으며, 책 제목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 처럼 신(God)은 환상(Delusion)이라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종교라는 이름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유없이 살해 당했으며 얼마나 많은 아이들과 여자들이 학대받아 왔는지를 증거로 든다. 지금도 이슬람에는 학대받는 여성들이 많아 종종 뉴스 거리가 된다.

신은 이처럼 가혹하지만, 인간에게는 가난한 이와 약한 이를 돕고자 하는 타고난 본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신이 없이도 인간은 충분히 열정적이고 영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충분한 이유가 없이도 믿음을 지닐 수 있는 것이 신앙의 특성이다. - 리처드 도킨스 (이 책의 저자)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옛날 존 레논이 왜 Imagine을 불렀는지 느낌이 '훅' 하고 와 닿았다. 그 노래가 사랑 타령인 줄만 알았던 내가 부끄러웠다. 얼마나 사상적이고 철학적이고 다소 무섭기까지한 노래인지 알것 같다. 다시 한번 잘 음미해 보자.

 

Imagine / John Lenon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천국이 없는걸 상상해봐요 하려고 한다면 그건 쉬운일이죠
발아래 지옥도 없고 우리 위엔 하늘만이 있는 마음으로
그려봐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국가나 종교란게 없다고 상상해봐요 하려하면 힘들지 않아요
죽이거나 죽음을 당할 일도 없겠지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삶을 살아가는 것을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one

당신은 내가 공상가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나만 이렇게 꿈꾸는게 아니죠.

언젠가 당신이 우리와 함께한다면 세상은 하나가 될거에요.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쉽지 않지만,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봐요.
탐욕에 대한 필요도 없고 굶주림도 없는 인류애의 세상.
마음으로 그려봐요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가진걸 나누는 것을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당신은 내가 공상가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나만 이렇게 꿈꾸는게 아니죠.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함께 한다면 세상은 하나되어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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