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너무 힘드네요.
7살 차이 나던 그 사람을 만난 건 거의 반 년전이에요.
잘생기고 키도 크고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어서 정말 친구들한테 자랑하면서
푹 빠졌었죠. 6개월동안 매일 붙어지내다 싶이했고 오빠 회사 끝나면 보고
주말에 보고 그랬었어요. 성격이 당당해서 쉽게 수그리지 않는 탓에 자존심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나이가 차이가 많이 나서인지 다 배려해주고
그러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같이 지내다보니깐 제가 용돈을 너무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시간도 너무 많이 뺏기고.. 친구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어지더라고요.
친구들이랑 맥주 간단히 마시고 있는데 한 시간동안 전화를 못 받았었어요.
20통의 전화와 5개의 문자. 약간 이상하다 싶었죠.. 좀 지나쳐서.
근데 전 오빠네 부모님과 여동생도 아는 사이였거든요. 인사도 가고,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 오빠는 우리집 번호만 알고요.. 그 1시간 사이에 전화를 한거에요 집으로...........
그것도 늦은 시간도 아니고 밤 9시반에요.. 말이 안되죠?.......아버지께 다짜고짜 저랑
한시간동안 전화안되서 전화했다고. 그래서 집이 난리가 났었죠. 남자친구가 약간 이상하다고. 그래도 전 이해했어요. 근데 제가 전화를 보고 받았더니 같이 있던 친구를 바꾸라더니 절 집에 가라고 말하고 끊더라고요. 저한텐 몰라도 제 주위 사람한테 막 대하는 사람은 싫다고.. 그리고 용돈을 많이 썼는데 오빠 선물 주고 그러느라.. 그 걸 도와주지 못 하더라고요. 80만원 정도였는데, 걱정하다가 친구한테 빌렸어요. 오빠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었는데 그건 약 2달 전 이야기에요. 전 그냥 오빠도 힘든가 보다 하고 말았죠. 근데 친구들이 32살이 백만원도 없냐고 뻥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차저차해서 헤어졌어요.
근데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어서 열흘 후에 다시 잘해보자고 했어요. 어차피 내 선택이니깐. 그리고 오빠가 약간 여운도 남겼거요. 사랑한다고 계속 그러면서. 자기 잡으라고.
잡았죠. 그리고 그 다음날.
같이 있는데 화장실 간 사이에 전화가 계속 오고. 문자가 오더라고요. 폰을 보려고 했는데 잠겨있었어요.비밀번호..바꿨더군요.
만지작거리다 문자를 볼 수 있었어요. 뒷번호가 똑같더군요......
어디냐 모하느라 맨날 이 시간만 되면 연락이 없냐는 문자........................................
얼덜껼에 전화를 받았더니 "여보세요.오빠오빠?".라더군요.
그 길로 전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폰에 번호를 저장하고 전화를 했죠.
누구시냐고. 난 누구 여자친구라고. 그랬더니 자기도 여자친구라고. 2년 반 사겼다네요.
울었죠. 어이없고 화나고 억울하고.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그 여자분도 자기도
부모님도 아는 사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혹시 부모님도 아시나 싶어서. 그 다음날
찾아뵈었어요. 그 여자분이 이랬는데 누구누구 아시냐고. 아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울면서 정말 그간 있었던 일을 다 말씀드렸어요.
그 여자분께 문자를 보냈죠. 덕분에 마음 다잡고 있다고 우리 다시는 이 사람 같은
사람 만나지 말자고.. 그러면서. 그 여자분이 문자로 .. 이 남자 원래 술집 여자들도
여러 명 만났었다고. 자기 만나기 전에.. 그리고 자기 만나기 전에 만났던 여자는
자살했는데, 그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만나는 여자한테 마다 하고 다닌다 하더라고요.
그 이야긴 저도 들었었고요.. 그 자살한 여자도 술집여자라고..그리고 친한 누나라면서
보여준 누나가 있었는데 텐프로 마담이거든요. 그 이야기를 제가 했더니 그 여자분이
그 여자분이 명품 선물 오빠한테 주고 가끔 여행도 같이 다니는 누나인가 보네요.........
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정말. 이쯤 되니깐 보고싶고 용서해줄까 하던 마음도 싹
사라지더라고요. 2년반이나 이 사람이랑 만났다던 그 여자분이 정말 불쌍하고요.....
이 여자분도 전 남자친구 친구한테 들었대요. 오죽했으면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했겠어요. 그쵸?....
아무튼 그 여자분 말론 절 만나는 동안에도 계속 자기한테 보고싶다 사랑한다 용서해달라 메일보냈다고 하던데.......그런건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지만, 술집마담하고 그런 사이를 유지하면서 저한테는 아는 누나라고 했던 게 정말 웃기더군요.......
부모님께 울면서 말씀드리면서 댁의 아들이 소위 텐프로에서 술값을 하루에 몇 백씩
쓴다는 이야기도 하긴 했지만, 뭐 별로 크게 생각하시지 않더라고요. 워낙 남자들 술집이야.. 근데 그 술집마담하고 여행가고 아들이 명품 두르고 다니는게 자기 능력으로 산게 아니라 여자한테 얻어받아서 다닌다는걸 아시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정말..........
세상에 별 사람 다 있다고. 톡에서 가끔 보면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도 겪어보네요.
이제 무서워서 남자 만나지 못할 것 같아요 정말.
보기에 멀쩡하고 어디 빠지지 않는 남자..도덕관념은.빠져 있었나봅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