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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번 막차버스에서 저를 도와주신분을 찾습니다.

.. |2009.09.05 02:13
조회 1,225 |추천 2

먼저 버스안에서 절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놀랜지라... 경황이 없어 손 덜덜 떨며 울고만 있었네요...

나중에 정신 차리고 제가 내릴때쯤 되서 도와주신 분들 중에서 남아있는 분들께

(기억나는 분들께만 인사해서 죄송해요... 경황이 없어서..) 인사드리고 내렸는데...

그 분들이 제 또래라.. 왠지 네이트를 자주 이용할 꺼 같다는 생각에 여기에다 글을 올립니다 ㅠ 꼭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싶어요 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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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꿈많은 23살 여대생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모전을 하다가 ...

9월4일 금요일 밤 11시 50분에 집으로 가는 51번 막차를 K대쪽에서 탔습니다..

한손에는 공모전때 쓸 재료 및 자료등 ..

하늘색 종이 가방에 가득한 짐과.. 한쪽 어깨에는 무거운 가방과 함께 막차에 탔는데..

 

한 세 정거장 정도 지나서 자리가 나서 않았습니다..

그게 사건의 발단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 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앉은지 한 두정거장..? 정도 지나서.

 

어떤 술에 취한 듯한 표정의 40대 중후반의 아저씨가 제가 앉은 쪽으로 오셨.. 아니 왔습니다..

 

(아직도 그 끔찍한 얼굴 못 잊겠네요..!!!!!!!!!!!!!!!!!!!!!!!!!!!!!!  에잇 퉤~~~~~~~~!!!!)

 

 

제 자리는 뒷문 맞은편의,, 그러니깐 중간정도였고..

 

 

딱 제가 앉아있던 자리 앞으로 오더만

 

갑자기 힐끔 쳐다보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겁니다.

 

전 속으로 '왜 저러나?' 하고 계속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창문으로 비친 아저씨의 행동이 좀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상한 점이.. 멀리서 봤을 땐 술에 많이 취한듯 걸어왔었는데

 

가까이 오니 술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더군요.

 

 

버스가 아직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는지

 

갑자기 좀 어설프게 비틀~??!

 

그 아저씨가 취한 듯한 척!!!!!!!! 만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랑 눈이 계속 마주쳤고

 

저는 창가로 눈을 돌려 애써 외면해도 창문으로도 그 끔찍한 사람의 얼굴이 비춰져서

 

결국 고개를 푹 떨궈버렸죠...

 

 

그런데..!!!!!!!!!!!!!!!!!!

 

점점 저에게 자신의 그 드러운 몸을 제 얼굴에 밀착하더니 두 팔꿈치는 창문에 붙이고 기댄채

 

 

저에게 막 자신의 몸을 들이대는 겁니다.

 (위의 그림처럼... 이해 되실려나 모르겠지만.. ㅠ 빨간 서있는 게 변태고 까맣게 앉아있는 건 저예요 ㅠ)

 

 

 

 

저는 그 변태의 목적인 ㅠㅠㅠㅠㅠㅠㅠ그게  제 몸에 닿는 순간

 

완전 당황해서 순간 정말 온 몸에 소름이 쫘악 돋고.. 온몸이 얼어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해야하지

 

도대체.. 소리를 질러야 하나? 아님 째려봐야 하나?? 엄마, 아님 남자친구한테 전화해??

 

앞의 여자분들한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내봤지만.. 버스안이 막차때라 혼잡해서 ㅠ

 

저를 못봤었습니다.. ㅠㅠ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막 고민하던 찰나에..

 

 

 

순간! 엄마 전화가 왔습니다...!

 

손을 덜덜 떨며..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ㅜ

 

엄마가 안피곤하냐구.. 어디냐구.. 조심해서 집에오라구.... 하는데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맘같아선 "엄마!! 어떤 아저씨가 지금 나한테 이상한짓 해요!!" 라고 크게 외치고 싶었지만..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밤늦게 걱정끼쳐 드릴까봐..

 

 

 

엄마도 제가 말을 더듬는 걸 좀 이상하게 여기셨는지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엄마의 전화에 용기를 얻은 저는 괜찮다고 엄마를 억지로 안심시키고서야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진짜... 이런놈 앞에선  당당해야된다! 라는 자기 주문과 함께..

 

통화종료와 동시에

 

 

"아저씨!!!!!!!!!!!! 저한테 왜이러세요!! 좀 떨어지세요! 왜 몸을 자꾸 들이미는거예요!!"

 

?????????????? 저도 뭐라고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떨려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요..

대충 이렇게 말했던거 같아요 ㅠ ㅠ ,..

 

 

그러자 그 아저씨는 술취한듯 비틀거리는 몸짓은 접어두고

 

게슴츠레 술취한척 쳐다보던 방금전까지와는 달리

 

 눈을 똑바로 부릅뜨면서 오히려 자기가 더 큰소리를 치는겁니다

 

 

욕까지 섞어가며 바로 맞받아치더군요

 

"야이 XX야! 내 손은 처음부터 위에 있었는데 니한테 아무런 신체적 접촉을 안했다!!

 

여기에 의자옆에 손잡이 같은데가 있는데 내가 니한테 어떻게하겠냐!!

 

는둥 되도 안한 소리로 고래고래 고함을 치기 시작한 겁니다..

 

 

전 순간 너무 놀래서 아무 말도 못하고 울먹울먹..

 

하지만 이 아저씨의 고함소리는 정말 귀가 아플정도로 계속 되었고

 

순간 진짜 제가 잘못한것 처럼 몰아가려는 아저씨 때문에

 

저는 너무나도 억울해서 "아저씨가 저한테 들이미셨자나요!!!" 라고 한번 더 말하고..

 

막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아저씨의 뻔뻔한 변명이 가득한 소리 지르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뒤에 계시던 남자분들이 처음에는 말리시더니

 

이 변태가 계속 저한테 욕을하고 큰소리를 치자 그만하라고 버스안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한두분씩 점점 늘어나는 겁니다 ..

 

 

버스기사분도 그만하라고 말씀하시고..

 

 

뒤에 있던 남자분들이 계속해서 말렸지만 변태는 되려 욕을 하고 막 손, 발이 나가기 시작하더군요.

"내가 너희보다 나이를 먹어도 30년은 더 먹었다!!" 이러고-_ -..

 

( 참 한심함.... 30년이나 더먹었으면서 그랬나 싶고)

 

  

결국 말리시던 그 남자분들도  화가나셔서 막 싸우시고...ㅠㅠ

 

순간 버스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앞에 계시던 여자분들도 저 일으켜 세워주셔서 자기들 품안으로 잡아 당기시고...ㅠ

 

막 변태한테 맞서서 싸우시고 ㅠㅠㅠㅠ 여자분이

 

 "술마셨으면 집에 곱게 들어가서 잠이나 자!!!!" 이러시고 ㅠㅠㅠ 완전 ㅠㅠㅠ 

 

 

전 당황했지만 너무 감사해서 울면서 감사합니다 조그맣게 말씀드렸지만...

 

ㅠㅠ여자분들이 괜찮다고 ㅠ 여기에 앉아서 진정하라고 ㅠ자리까지 내어주시고...

 

아 근데 손발이 너무 덜덜 떨려서... 눈물은 갑자기 왜 그렇게 쏟아지던지..

 

 

헉!!!!!!!!!!!! 그런데 그 싸우던 남자분들이 우르르~

 

변태를 잡고 순간 내리시는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도 없고,, 잡고 내렸는지는 잘못봤는데 ㅠ 그런것 같았어요)

 

어영부영하는사이 버스는 출발해버렸고..

 

전 죄책감으로 인해 ㅠ 버스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죠...

 

여자분들도 같이 내리셨어요.. 제 기억으로는...

 

아.. 그 다음다음 정거장에서 내린것 같은데...

 

아 저 달래주던 분이 저보고 앉아있으라고.. 진정하라고 ㅠㅠ 근데 전 계속 울고 ..

 

 

정말 눈물이 계속 ㅠ ㅠ ㅠ 멈추지도 않고 ㅠ

 

 

 

정신차리고 보니 버스에는 점점 사람이 없었는데

 

바로 뒤에 앉은 분들의 대화가

 

"야 너 친구들 정말 멋있다. 어떻게 그렇게 용기 있게 행동하냐?"

 

는 식의 대화였고 저는 바로 뒤돌아서 여자분과 남자분께 감사하다고..

 

 

연락처라도 주시면 진짜 제가 보답하겠다고 해도..

 

아 이 두분은 남매였습니다!!!!ㅠ

 

여자분의 남동생 친구분들이 도와주신거래요 ㅠ

 

 

제가 계속 진짜 감사하다고 그러니깐 아니라고

 

별일도 아닌건데 집에 혼자갈 수 있겠냐고 끝까지 챙겨주시고 ㅠ ㅠ 겸손하신..

 

계속 내리기 전까지 번호를 물어봤지만 ㅜ 끝까지 가르쳐주시지 않았네요 ㅠ

 

 

그 용기있는 남매분과, 남동생 친구분들, 그리고 절 품에 안고 지켜주신 여자분들 ㅠ

다른 도와주신 분들 진짜 감사드려요 !!!!

 

오늘 일로 세상은 아직도 따뜻하고 살만하다는 걸 실감했어요 ㅠ

 

좋은 분들이 참 많아서 다행이예요.. ㅜ

 

 

 

버스에서 내려서도 어떤 아주머니는 끝까지 걱정해주시고..ㅠ

 

저랑 같이 어떤분은 일부러 내리신 것 같은데.. ㅠ 아닌가요???

 

어쨌거나 그분께도 감사드립니다 ㅠㅠㅠ 집엔 또 어떻게 가나 싶었는데

 

그 분은 제가 집앞에 들어갈때까지 제 앞에서 천천히 걸음을 맞춰서 가시던데 ㅠ

 

제가 집앞에 들어가기전에는 집앞이랑 좀 떨어진데서 그냥 서서 쳐다보고 계시더라구요... ㅠㅠㅠㅠ. 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집에 갈때까지 계속 울었거든요 ㅠ .. 그 분 눈에는 ㅠㅠ불쌍해보였나봐요 ㅠㅠㅠ

 

 

 

남친전화가 계속 왔었는데 버스에서 내린다음에 진정하고 전화 받아서 ㅠ

 

집앞에 도착할때까지 엉엉 울고 ㅠ  하필 그날 집에 일이 생겨 먼저가서 미안해 하는 남친 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      도와주신 분들 진짜 앞으로 행복만 가득했음 좋겠어요 ㅠ

 

부담스러우시다면 음료수라도 하나 ㅠ 드리고 싶은 간절함 ㅠ..

 

 

 

 

 

 

전 나름의 용기를 냈는데 이 아저씨는 지금 생각해보니 엄청난 상습범이었던 거 같아요.

 

왜냐면 제가 용기를내 소리쳤을때 바로 맞받아쳤거든요.

 

 

아!! 집에와서 진정하고 생각난건데 ㅠ

 

왜 그때 같이 내려서 경찰서를 가지 못했나......... 하는 후회ㅠㅠ ㅠㅠ

 

그런 변태는 감방을 가던가 휴 제발 좀 ㅠ 이 세상과 격리 시켰으면 좋겠네요.

 

그리구 만약 제가 고함을 안지르고 가만히 참았더라면.....

 

왠지 버스에서 내릴때도 저를 따라왔을 꺼 같다는 끔찍한 생각이!!!!!!!!!!!!!!!!!!!!!!!!!!!!!!!

 

 

 

 무서운 요즘 세상이지만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다시한번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ㅠ

 

이번 일을 통해서 저도 만약 그런 일을 직접 목격한다면

오늘 그 분들처럼 주저앉고 도와줄꺼예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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