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1편 태백_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여행기 더 편하게 보시는 방법 *
사진을 더 크게 올려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사진 크기를 긴축 기준 730pixel에서 800pixel로 조정했습니다.
키보드 상단에 위치한 F11 키를 누르시면 더욱 시원하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날 5시 20분쯤에 눈을 떴다.
창밖을 보니 해가 곧 뜰 것 같다.
이렇게 창밖으로 바로 이렇게 볼 수 있는 곳도 드물 것 같다.
얼른 카메라를 챙겨서 산을 올랐다.
꼭 보고 싶었던 일출이었기 때문에 마음까지 급해지는 것 같다.
배가 엄청 고팠지만 그런것을 따질 여유도 없이..ㅠㅠ
뭘 볼래도 부지런해야 보는 것 같다-0-
천제단에 올라갔지만 사방에 안개가 자욱하다.
예전에 향일봉에 갔을 때도, 간절곶에 갔을 때도 일출을 못 봤는데,
죄를 많이 지었나보다;;
그러다가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안개가 옅어지기 시작했다.
멀리서 조그만 불덩어리가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불덩어리가 점점 더 솟아오르더니 완전히 해가 떴다.
가슴 벅찬 광경이다.
벌건 태양이 솟아오르고, 산 골짜기마다 가득찬 안개 위로 햇살이 떨어졌다.
뜨는 해는 생명이다.
지나가시던 등산객 한 분께서 찰칵!
구름이랑 햇살이 어우러졌다.
멀리 산에 구름이 가득차 있고..
정말 평생 못 잊을 풍경이다.
어제 밤에 개고생한만큼, 또 이렇게 보고 가는구나...
천제단 옆에 꽃들이 피어있다.
그 뒤로는 산들이 겹겹히 겹쳐서 있고..
뒷편으로 안개가 가득 차 있었다.
해가 뜨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안개가 들어차기 시작한다.
워낙 자욱해서 컵에 물 붓듯 들어찬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다시 안개가 차버렸다.
이런 식으로 일출을 보다니, 나름 행운아인 것 같다.ㅎ
주목을 배경으로 일출.
배가 고파서 내려가기로 했다.
안개가 가득 낀 만경사.
용정의 모습과, 만경사, 그리고 어제 내가 잤던 숙소의 모습이 보인다.
아침밥.ㅎ
절밥은 처음 먹어본다.
밥은 맛있었는데, 반찬은 좀 짰다. 국도..
밥을 다 먹고, 처사님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사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가 끝나자 이번에는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나처럼 허접하게-_- 입고 산에 오르면 자칫 얼어죽는다고,
부산에서 등산복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셨다.ㅎ
2시간 가량 다시 잤다.
짐을 챙겨서 다시 나오니 안개는 온데간데 없고 날씨도 굉장히 맑아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이라는 용정.
여기는 단종비각이 있는 곳이다.
한 번 맛들이면 부모도, 형제도 죽인다는 권력.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똑같은 사람인데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는 지배하고, 누구는 지배 당할 수밖에 없는,
서로 죽이고 살리는 그런 이상한 행위를 하는 것이 인간이다.
태백산 천제단에 다시 올랐다.
하늘도 선명하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다시 올라온 천제단.
맑다.
천제단에서 경건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
나까지 경건해지는 느낌이다.
산이 차곡차곡 겹쳐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
천제단에서 장군봉을 거쳐 유일사 쪽으로 가다보면 주목 군락지가 나온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
나무결 하나하나에서 지나간 세월이 느껴진다.
오늘 점심은 꿀호떡. 7개까지 먹고 포기했다.
배는 고팠지만 꿀호떡이 내 위벽에 마구 달라붙는 느낌 때문에.. ㅡ ㅠ ㅡ;;;;;
천제단 옆에 누워서 촬영한 사진.
여기에 앉아서 2시간 가량 시간을 보냈다.
이 생각 저 생각..
깊이 생각을 하려고 해도 전투기들이 계속 지나다닌다.
5-10분마다 2대씩..
적어도 여기에는 떠드는 사람이 없을꺼라고 생각하고 왔는데..-ㅅ-;;;
높은 곳이다 보니, 한낮에도 춥다.
천제단 주변에 피어있던 야생화.
천제단에서 문수봉으로 가는 길목에, 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하단이 있다.
한참을 걸어 드디어 문수봉에 도착했다.
산 정상에 이렇게 많은 돌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문수봉
1517m
돌 사이에 자리잡은 야생화.
돌 사이에 저렇게 피어난다는 것이 신기하다.
발 아래로 드넓은 산이 펼쳐져 있다.
좁디좁은 도시에서 아웅다웅 살다가 넓은 이 곳으로 나오니 시선이 탁 트이는 느낌.
소문수봉에도 잠시 들렀다가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
큰 나무도 있고,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산 전체가 벌집이 되어있었다;
또다시 매달릴 나무를 봐가면서 하산을..;;
멧돼지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었나보다.
호젓한 길도 있고..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 드디어 당골광장에 도착했다.
당골광장에 있는 석탄박물관.
태백역으로 돌아왔다.
오후 4시 15분차를 사고 잠깐 기다렸다.
귀여운 아가야들.ㅎㅎ
폰도 다시 켜고..
태백
안녕
내 옆자리(원래는 내 자리)에 대학생인 듯한 여자애가 앉아있어서 말붙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내일로 티켓 끊어서 여행 다녀오는 거라고 했다.
난 내년이면 내일로 끝인데, 내년에 무조건 다녀와야겠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압박감을 표현한 사진?
어두워질 무렵에야 서울에 도착했다.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랄까.
둘 다 압박 쩐다고 그러면서 한숨을 쉬었다 -_ㅠ;
드디어 도착.
나가는 곳.
버려진 표들.
이번 여행의 기억을 남기고자 내 표는 버리지 않았다.
둘 다 완전 배고파서 청량리역 근처에서 닭갈비를 먹고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
아파트 복도에서 촬영한 사진.
이상하게 집에 돌아올 때마다 이 풍경을 보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이번 태백 여행.
나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큰 방향에서 내가 살아온 모습을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절대 두려워하지 않고 나갈 것이다.
태백 여행은 끝났지만, 내 삶의 여행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설레인다.
또 다른 삶의 여행이 날 기다리고 있기에.
<여행결산>
* 경로 -
1일차(8/26) : 청량리
2일차(8/27) : 청량리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 태백시외버스터미널 - 검룡소 - 매봉풍력발전단지 - 태백역 - 당골광장 - 만경사
3일차(8/28) : 만경사 - 태백산 천제단 - 장군봉 - 주목군락지 - 장군봉 - 천제단 - 부쇠봉 - 문수봉 - 소문수봉 - 당골광장 - 태백역 - 청량리 - 집
* 경비 - 총 123,700원
주식 - 40,000원 (2일차 아침 3,000원, 점심 3,000원, 저녁 산채비빔밥 7,0000원, 3일차 점심 1,000원, 저녁 닭갈비 26,000원)
부식 - 7,500원 (1일차 롯데리아 1,000원, 2일차 간식 2,000원, 3일차 음료수 4,500원)
차비 - 41,300원 (버스비 21,300원, 시내버스비 4,600원, 기차비 15,400원)
숙박비 - 15,000원 (2일차 저녁)
기타 - 19,900원 (PC방 - 4,400원, 우의 1,500원, 우산 8,000원, 랜턴 6,000원)
▶재홍이의 다른 여행기 보러가기◀
♪ 09년 가을겨울 여행
[대한민국 구석구석]1편 태백_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1/3)
http://www.cyworld.com/qoowooo/3065113
[대한민국 구석구석]1편 태백_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2/3)
http://www.cyworld.com/qoowooo/3073492
♬ 09.자전거 전국 여행
0.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노선 및 일정 계획>
http://www.cyworld.com/qoowooo/2820270
1.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여행 준비하기>
http://www.cyworld.com/qoowooo/2887250
2.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여행 준비에 들어간 돈>
http://www.cyworld.com/qoowooo/2887518
3.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6/26_1일차> 두근두근, 출발 직전
http://www.cyworld.com/qoowooo/2887522
<5/26_1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부산→김해→진해→거제(1/2)
http://www.cyworld.com/qoowooo/2973470
<5/26_1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부산→김해→진해→거제(2/2)
http://www.cyworld.com/qoowooo/2973491
<5/27_2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거제-통영(1/2)
http://www.cyworld.com/qoowooo/2975235
<5/27_2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거제-통영(2/2)
http://www.cyworld.com/qoowooo/2978070
<5/28_3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통영-고성-사천-남해(1/2)
http://www.cyworld.com/qoowooo/2980087
<5/28_3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통영-고성-사천-남해(2/2)
http://www.cyworld.com/qoowooo/2980125
<5/29_4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남해-여수
http://www.cyworld.com/qoowooo/2981724
<5/30_5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여수-순천-벌교-보성(1/2)
http://www.cyworld.com/qoowooo/2997271
<5/30_5일차>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여수-순천-벌교-보성(2/2)
http://www.cyworld.com/qoowooo/2998885
<5/31_6일차>재홍이의 자전거 전국 여행] 보성-장흥-강진-해남(1/2)
http://www.cyworld.com/qoowooo/3012119
<5/31_6일차>재홍이의 자전거 전국 여행] 보성-장흥-강진-해남(2/2)
http://www.cyworld.com/qoowooo/3012127
<6/1_7일차>재홍이의 자전거 전국 여행] 해남-땅끝-화원
http://www.cyworld.com/qoowooo/3012348
<6/2_8일차>재홍이의 자전거 전국 여행] 화원-목포-무안-광주
http://www.cyworld.com/qoowooo/3012810
<6/3_9일차>재홍이의 자전거 전국 여행] 광주 - 담양(1/2)
http://www.cyworld.com/qoowooo/3026207
<6/3_9일차>재홍이의 자전거 전국 여행] 광주 - 담양(2/2)
http://www.cyworld.com/qoowooo/3026390
<6/4_10일차>재홍이의 자전거 전국 여행] 담양 - 정읍 - 김제(1/2)
http://www.cyworld.com/qoowooo/3039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