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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사건- 속은 한국인, 겉은 미국인이 바라보다.

roosah |2009.09.07 13:02
조회 3,846 |추천 58
안녕하세요.


한국을 떠나 와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있는 학생입니다.


최근 화젯거리인 2PM 재범군의 한국 비하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있던지라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일단 제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쓰기 전에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저는 미국 사람 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께서 미국분이시기 때문에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태어나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지냈고 지금은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닌지 2년째에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겉모습은 미국사람 이지만 스스로를 한국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에 와서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 박재범군의 한국 비하 발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박재범군이 미국에서 한국인의 모습으로 지내다 한국 땅으로 온 것 같이 제가 한국에서 미국인의 모습으로 지내다 미국으로 온 것이랑같다고 느껴서 일까요, 지금 한국에서 미움 받고 있는 그의 입장과 똘똘 뭉친 한국인들의 입장을 정리해보다가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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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군의 한국 비하 발언 글을 보지 못한 분들과 그 글을 발견한 사람의 해석을 읽으신 분들을 위해, 그 해석이 조금 비판적인 시각에서 쓰인 것 같아서 객관적인 해석을 다시 했습니다.



박재범 군의 Myspace 코멘트 중 논란이 되는 것은 총 일곱개.


그 코멘트들에 사용된 대부분의 말이 인터넷 채팅 용어거나 줄임말 이라서, 박재범 군의 글도 제가 대충 정리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만 따로 적은 것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필요 없는 부분만 제외하려고 했습니다. 친구와의 대화에 있던 많은 속어/비속어를 제외한건 논란에 요점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입니다.


이곳에 가시면 Myspace 캡쳐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bs1.tv.media.daum.net/gaia/do/talk/phoshop/read?bbsId=A000009&articleId=277542



박재범-검은색, 그에 따라온 해석-빨간색, 제 해석-파란색

(4년전)

1)Your gay haha. Just incase I can’t wish you a hapy birthday on the realday..’Cause, shit, I go to Korean school now. From 7: 30 to 4:30.Intense shit . Know what I’m saying? But I got you later when I blow upand make millions of dollars haha.

- 돌아가고 싶은데 잘모르겠다 X ..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도 모르겠어 걍 연습만하고 하루하루 사는거지뭐 ㅋㅋ 


You’re gay : 너 찌질해. (이정도의 뜻으로 받아들이죠 대부분. )
나 이제 한국 학교 다녀. 아침 7:30 부터 오후 4:30 까지. 진짜 빡쎄.
지금은 생일 선물 못주겠지만 나중에 성공해서 돈 많이벌면 그땐 선물 잊지않을게

2) I wanna come back but I don’t know shit. I don’t even know what’s going on. Just practicing and living life day by day haha.

-잘지내냐 foo, 니 그지같은 면상에 얘기안한것도 꽤 됬네 .. 어떻게 사냐.. 요즘엔 뭐해 .. 아직도 니 그 랩에 멍청한 짓거리 하고있냐 ? .. 한국 그지같애 .. 열라 싫어 ... 딴거필요없고 돌아가고싶다 .. 조카 .. 아 ..어쨌든 담에 말걸어라.. ur biggest fan .. 난 멋진놈 jay .. peace 


다시 돌아가고싶지만 모르겠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연습하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살고있지.

3) Haven’t talked to your gay face in a while. Korea is gay. I hate Koreans. I wanna come back like no other. Friggin a.

-XX 잘지내냐, 나보다 댓글 적네 .. 너나나나 X신인거 웃기지않냐 .. 이런 .. 우리 좀 인기있어져야되 ... 쨌든 .. 응 한국 돌겠어 .

찌질이 너랑 얘기한지도 오래됐다. 한국은 구려. 한국 사람 정말 싫어. 정말 집에 가고싶어.

4) Yea man, Korea is whack. But everyone thinks I’m like the illest rapper when I suck nuts at rapping.

. 근데 내가 조카 발리는랩 하는데 열라 최곤줄알아 .. 그건쫌 좋다 ㅋㅋ peace 


한국은 이상해. 그치만 나 랩 못하는건데 사람들이 진짜 잘하는줄아는건 좋아.

5. Well, yea man, Jessica’s at my place. We’re engaged? Why do you ask. Anyway,  peace.

니가 날 모델같다고 생각할줄은 몰랐음 ...황송하다 .. 뭐 어쨌든 ,, 응 제시카 우리집에있어 .. 우리 사기냐고 ? 그딴거 왜물어 .. 쩄든 peace

응 제시카 우리집에 있어. 뭐, 우리 사귀냐고/약혼했냐고? 그건 왜물어봐? 어쨋든 잘있어.



(2년 전)

6.  Go to Melon and type in j bum or 한성별곡. I gotta song haha. I might quit and just go back to America.

-너 그지같을때 나처럼 생겼다.. 가능한건가 .. 멜론가서 j bum 이나 한성별곡이라고쳐바 나 노래나왔다 ㅋㅋ 나 걍 관두고 미국으로 돌아갈지도몰라 ..

멜론에 가서 J Bum 이나 한성별곡쳐봐. 내 노래야. 나 그냥 관두고 미국으로 돌아갈지도 몰라.

7. Rain isn’t in our company anymore. Haha . Man this is gay. My life sucks. Big penis for u..twelf dollah.

-비 이제 우리회사 아니야 X꺄ㅋㅋ X신같다 내인생도 그지같고 X이나먹어라 .. 12불임 ..

비 이제 우리 기획사 아니야. 아 진짜 구려. 내 인생 거지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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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해석으로 인해 언어는 많이 미화된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사람들이 박재범 군에게 화가 나 있는건 어떤 언어를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그 내용이기 때문에 알아듯기 쉬울정도로 생략했습니다.



해석하고 나서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찾아봤습니다.


“Korea is gay.”

“I hate Koreans.”

“Korea is whack.”



다시 미국에 돌아가고 싶다. 힘들다. 하는 말은 여러번 반복 되었지만, 정확하게 한국을 비하 한 발언은 이 세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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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재범 군의 글 원본을 읽으신 분들이 많이 지적하신 표현, shit, gay, 그리고 hate.


Shit 은 좋지 못한 단어이자 뜻을 찾으려 한다면 밑도 끝도 없는 단어 입니다.


“이 물건"이 “this shit” 이 될 수 있는 거고, “내가 최고야"가 “I’m THE shit” 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젠장할" 과 같은 뜻으로도 쓰이죠.


Gay 는 본래 동성애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청소년들 사이에서 주로 “찌질하다” “구리다" 란 뜻으로 더 자주 사용됩니다.


Hate 은 “증오하다" “경멸하다" 란 뜻으로 배우지만 언제 어디서나, 사소한것에도 “I hate …” 을 쓰는 미국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병신 병신” 이러는 거랑 한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병신"같애라고 하는게 같나요?]라는 글을 봤습니다.


영어에서 한국말로 직역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은 저희의 감정에 따라 알아서 뜻을 대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죠.


제가 읽은 글의 글쓴이는 박재범 군의 글을 “한국은 병신같애"라고 해석했지만 저는  “한국이 싫다"로 받아들였습니다.


병신이라고 하는것과 싫은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을뿐더러 그 어느쪽이 맞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문제이기에 제가 읽은 글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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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일이 터지면서 제 일 같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2PM은 저랑 다른 세상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이나 사생활은 저랑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니 제가 팬의 입장에서 무조건적인 옹호를 하고 있다고 보지 않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속상한 이유는 박재범 군과 저를 같은 위치에 놓고 봤기 때문이에요.



박재범 군을 옹호하는 글을 보면 유학생이 많은 것 같은데, 그들이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겪은 것을 토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또 박재범 군은 자신의 나라인 한국을 비하했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라고 하는 분을이 계시겠지만, 조금만 더 읽어주세요.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미국사람 입니다.


미국 국적에 갈색 머리, 갈색 눈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생긴 제가 한국에서 일반 학교를 다녔습니다.


인종차별? 한국, 정말 심합니다. 어떤분들은 색안경 끼고 바라보시고, 다른분들은 제가 동물원 원숭이 인 마냥 쳐다보시고.


물론 모두가 그렇진 않습니다.


그 소수의 사람들로 부터 받은 적당한 관심과 넘치는 사랑으로 저는 한국사람으로 클 수 있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한미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눈치보다가 결국 내 나라 한국을 응원했지요.


그렇게 저는 한국인으로 컸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름 한국사람으로 컸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의 눈에는 제가 받는 차별이 너무나 커 보였나 봅니다.


저를 위해 온 곳에서 투정부리기 싫었지만 미국이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싶은 공부를 생각하면, 그리고 제가 밖을 다녀도 신기하게 쳐다보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곳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 미래를 위해서는 제가 편한곳에서 편한 사람들과 지내면서 꿈을 이룰 수는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미국에 남아있으면서 친구들에겐 이곳이 너무 싫다. 애들은 툭하면 마약하는 것 같고 어른들은 엉덩이가 너무 커서 차에도 잘 못탄다. 애들이 너무 직설적이다. 옷도 더럽게 입는다.


이런말 한도 끝도 없이 했습니다.


들어준 친구들이 고마울 뿐이죠.


솔직히 제가 불평한거 100% 사실 아닙니다.


과장한 것도 있고 지어낸 것도 있습니다.


저를 위해 미국에 있어야 했지만 이곳을 참 많이 욕했습니다.


싫어하고 미워했습니다.


지금요? 지금도 물론 한국에 가서 지내고 싶지요.


하지만 미국을 싫어하고 미워하진 않아요. 제 선택이였고 제 미래니까요.




그러니깐 제 입장이 되어서, 박재범 군의 입장이 되어서 한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우리 나라를 비하 했다는 생각을 하시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상황에 있었을까 한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제가 지금 친구한테 “아 나 여기 조카 싫어. 개같애. ㅋㅋㅋ 애들은 그지같구 완전 ㅋㅋ 미국짜증나 ㅋㅋ 빨리 한국 가고싶다. 야 내가 성공해서 돈 왕창 벌어서 돌아갈거니깐 기다려!” 이러면 사회적 이슈가 되나요?


제가 만약 이 글을 쓴 4년 후에 미국에서 공인이 된다면 이슈가 될까요?



박재범 군이 공적인 자리에서 만천하에 “한국은 병신입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화제가 된 글도 최근것이 아닙니다.



어려서, 철이 없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해도 화가나시죠? 그럼 철이 없었다는 것에 화를 내보세요.


한국을 알지도 못하면서 비하했다는 것에 화가나시죠? 그럼 지금은 한국을 얼마나 알고있을까.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생각해보세요.


자기가 좋아서 돈벌겠다고 와놓고 왜 지랄이냐고 생각하시죠? 그럼 당신의 돈이 그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세요.


공인인데 이런것은 미리부터 신경써야 하지 않냐고 생각하시죠? 당신은 2년후에, 4년후에 있을 당신의 미래를 위해 말조심을 하고있습니까? 사실 저도 정말 그러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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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군의 사과문 또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어휘력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글을 보면 다른 사람이 (아마도 회사 관계자겠죠?) 써준게 확실합니다. 박재범 군의 한국어 실력은 좋지 못하니까요.


그 실력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려고 한다면 또 다른 실수를 해서 또 다른 이슈가 날 것 같습니다, 전.



좋지못한 한국어 실력으로 글을 쓴다 해도 “넌 한국말도 못하면서 여기서 돈을 벌 생각을 할수있냐”고 할것이고


자기 표현을 잘 할 수 있는 영어로 쓴다 해도 “반성안했구나. 한국말 다 배우고 군대갔다올때까지 용서못해"라고 할것이고


지금의 상황으로 볼 수 있듯이 누군가 대신 한국말로 써주면 “너가 안썼잖아. 이자식 반성할줄 모르네" 하잖습니까.




박재범 군은 2~4년 전에 한 친구와의 대화로 인해 어느샌가 무조건적인 맹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은 우리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이 있으면 인정하고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우리가 됩시다.


우리 제발 한국인으로서 정이란걸 보여줍시다. 용서와 화해라는걸 보여줍시다.


우리 똘똘 뭉쳐서, 한국을 무시하는 사람이 없도록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알립시다.


우리는 이렇게 한 마음이 잘 될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실수를 비난하는 것에 그 한 마음 낭비하지 말고, 그 한 마음으로 이해라는 것을 해봅시다.



한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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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 추천해 드리고 갈게요. 박재범 군을 한 사람대 한 사람으로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글 같습니다. :
http://bbs1.tv.media.daum.net/gaia/do/talk/enter_place/read?bbsId=A000001&articleId=2354589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글을 보이고 싶은 욕심에 다시 한번 올린는 것에 양해를 구합니다.)
추천수58
반대수0
베플그르지요ㅠㅠ|2009.09.07 20:33
제발...정말 이제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베플;|2009.09.08 11:00
솔직히 실망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다 알고있는 얘기를 계속 써내는 기자들하며 키보드만 잡으면 급변하며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들때문에 어린나이에 마음에 평생갈 상처가 남을지도모르겟네요 용서받지 못하고 도망치듯이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우리야 금새 잊어버리겟지만 박재범군은 얼마나 힘들까요
베플우와우|2009.09.08 10:39
흐어엉 나도 내가 공부하겠다고 미국 왔지만 가끔 한국음식 무지 먹고 싶고 한국이 너무 그리울 때가 있다 부모님한텐 물론 그런 소리 안 하고 스스로도 약한 소리 하지 말라고 그런 소리 전혀 입 밖에 안 내는 나지만 .. 재범이는 그 어린 나이에 오죽했을까? ㅠ ㅠ 나도 물김치에 갈비찜 라면 떡볶이 한국음심 갑자기 땡기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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