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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시애틀 교인분 글

고금자

안녕하세요. 교포3세 아들딸을 둔 엄마입니다. 저는 시애틀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지 이제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저는 시애틀에서 재범군의 동네에 살았고, 재범군과 같은 교회를 다녔습니다.

저는 교포이지만 어렸을때부터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했었기 때문에 한국말을 할 줄 알았고 결혼전에는 국사교사로 있다가 결혼 후 시애틀에 나가서 살았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인임을 잊지 않을수 있었다는 것이 이제는 자랑스럽지만, 어렸을때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그런 마음을 먹는것은 굉장히 힘들었어요. 제 아이들은 이제야 중학생이 되어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국말을 하나도 하지 못합니다. 한국말을 가르치고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말해야했음을 알고있지만 쉽지 않았어요. 자랑스러워해도 된단다 넌 한국인이란다 라고 말해주었을때 아이들은 항상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보고 냄새난다고 해요? 반 애가 저보고 꺼지래요. 학교 나가기 싫어요. 한국이 싫어요. 제가 한국인인게 싫어요." 아이들은 한국말을 배우고 싶지 않아했고 자신이 동양인이라고 밝히더라도 일본인이라고 말하고 싶어했어요. 제가 제 자식들을 두둔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아이들이 너무 불쌍했어요. 자신들의 뿌리가 있는 나라를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것과 다른 아이들도 아닌 제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을 모욕과 차별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니...그것도 제가 받아왔던 것과 똑같이...제 아이들은 갈수록 험한 영어만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덜 무시받을 수 있었거든요. 아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 이런 식이었다는건 저를 너무 슬프게 만들었고, 한국에 온지 일주일이 되는 때에 재범군의 소식을 접하게 되서 너무나 안타깝네요....전 재범군을 어렸을때부터 봐왔는데,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것에 단 한번도 장난
이라도 부정해본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어요..왜냐하면 그 아이도 "한국계"라는 이유로 너무 많은 멸시를 받아왔기 때문에....


그래도 저는 제가 "한국은 역사가 거의 오쳔년이 다 된단다."라고 말했을 때 "최고다!!"라고 말했던 재범군을 잊을수
가 없어요. 제 아이들이 한국으로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어준 것도 재범군입니다. 한국에 있다가 시애틀에 돌아왔을 때가 몇번 되지 않지만, 그 때마다 교회에서 저와 제 아이들을 만나주었어요. 제 아들에게 "남자라면 한국에 가야지"라고 말해주었었네요. "한국 남자들은 정말 쿨하고 여자들을 아껴줄줄 안다. 제일 멋있는 남자들이다." 라고 했었어요. 제 딸이 "그럼 여자는?" 이렇게 말하니까 "여자라면 당연히 한국에 가야지. 한국 여자들은 다 스칼렛요한슨같고 남을 배려해준다. 한국여자들이 짱인거같아."라고 대답했었습니다....저는 참 고마웠어요. 그래도 여전히 "그래도 한국이 싫어"라고 말하는 제 아이들에게 "한국에 가서 있어보면 왜 니가 한국인이야하는지 알수있어."라고 말해준 젊은 친구는 재범군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도 아직 한글은 헷갈리고 띄어읽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었는데...정말 안타깝네요.....단 한번도 시애틀에 와서 힘들단 얘기를 해본적이 없었던 아이인데....전 재범군이 이렇게 힘들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다 잘 이겨냈을거라고..대단하다고만 생각해왔기 때문에....너무 슬프네요...지금 제 아이들이 재범군을 보러가자고 하는데...뭐라고 말해줘야 할지....처음 한국에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그 아이가 혼자서 슬퍼하고 힘들어했다고 생각하니까...재범군의 부모님 심정은 어떠할지....




출처-네톡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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