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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지는 김명민이 불쾌하다? 그렇다면 이걸 보라

은매화 |2009.09.10 15:21
조회 3,623 |추천 1

영화 <내사랑 내곁에> 개봉일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한참 김명민의 20kg 감량 기사와 그 열정에 대한 감탄의 기사가

쓰나미처럼 쏟아져나왔던 지난 주 초,

연예리뷰 블로그에서 꽤나 유명한 모 블로거 한분께서 

얼마전 "두드러지는 김명민이 불쾌한 이유"라는 리뷰를 쓴적이 있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에따라 다양한 생각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며 지나쳤죠. 거부감이 들수도 있겠구나.....

 

헌데....왠지 모르게 굉장히 억울하더군요;;

배우는 가만히 있고, 언론에서 알아서 호들갑을 떨어줬을 뿐이고,

사람들은 이 배우의 진가를 알아보고 찬사를 보냈을 뿐인데-

 

"도대체 뭐가 불쾌해?????????"

 

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치솟으면서 손가락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제가 팬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여기 네이트 판에서는 명민씨에게

 아주 크~게 호의적이기 때문에 저도 용기를 낸 겁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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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서 김명민의 연기를 말하며 '메소드 연기'라는 말을 쓰곤 하더군요.

1930년 러시아의 스타니슬랍스키가 개발한 '역량을 최대화 한 몰입을 통해

극중 캐릭터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연기법은

그 사전적 정의를 넘어 김명민의 연기에 대한 찬사를 집결, 대체하는 용어처럼

발전하는 것 처럼 보이기까지 하네요.

 

김명민의 연기가 매번 사람들에게 '넬라 판타지아'를 체험하게 만들 수 있었던건

그가 연기에 대해 '구도자'와 비견될 만큼 엄숙한 자세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김명민의 무시무시한 몰입, 그리고 그 몰입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캐릭터 3인은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었죠.

 

그래서....김명민이 두드러지는 게 불쾌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는 분들,

혹은 그래도 이 사람이 왜 그렇게 칭찬받는지 당최 알 수 없다는 분들께

'이걸 보십시오'라는 뜻으로 김명민 연기의 Best 5를 뽑아봤습니다.

말나온김에 저 세 드라마 복습도 한번 해볼겸. ㅋㅋ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이게 만들고,

'배우가 연기하다'가 아닌 '살아있는 극중 캐릭터'를 오롯이 느끼게 하고,

마침내 그로 인해 눈물과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빛나는 '몰입'의 순간들을 소개합니다.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 Best 5

 

 

 

5위.  <하얀거탑> 10화 "저 장준혁입니다"

 

 

2007년, 한국드라마 역사상 하나의 분기점이 된 작품이 등장했죠. <하얀거탑>입니다.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다른 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다 결국 허무하게

스러져간 천재 외과의사 장준혁을 통해 사람들은 출생의 비밀, 잔인한 복수, 운명적

사랑 없이도 인간의 삶이 얼마나 드라마틱할 수 있는가를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외과과장에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고자 하는 장준혁과 오남기 학회장의

한판 승부입니다. 세계 학회장 부인의 수술을 가운데 놓고 오남기 학회장이 말합니다.

'실패하면 우린 끝이야.' 그리고 장준혁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저 장준혁입니다'

 

단 한치의 의심도, 주저함도 없이

자신의 이름 석자를 '설득의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사람.

이 순간 시청자들은 장준혁의 저 자신감을

눈꼽만큼도 '오만함'으로 느끼지 못했을겁니다.

그래, 그는 그럴 수 있지. 왜? 장준혁이니까.

 

이 장면이 놀라웠던 이유는 김명민이 10화동안 만들어온 '장준혁'이라는 캐릭터가 

사람들을 '당연하다'라고 받아들이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악인, 거만한 놈, 자만심만 가득한 수술중독자로 보일 수도 있었던 장준혁에게

김명민은 그 놀라운 몰입을 통해 당위성을 부여해준 셈이지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씬입니다.

 

 

 

 

 

 

 

4위.  <불멸의 이순신> 59화

                  '백성들의 피울음이 들린다'

 

 

 

불패의 신화, 23전 23승, 자기절제, 극기, 임금에 대한 한없는 충성,

효성 지극한 아들, 냉정함, 불굴의 의지, 추진력, 리더십......

도대체 사람인지 신인지도 모를정도로 성웅화 된 이순신 장군을 누가 맡게 될 지,

2005년도 <불멸의 이순신>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그 순간까지도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었죠.

그리고 김명민이 이순신 장군으로 낙점됐다는 보도가 시작되자

인터넷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절대 믿을 수 없다는 거에요.

어디 '듣보잡'이! 라는 반응이 대다수.

 

그러나 회가 거듭될 수록 결국 사람들은 인정하게 됐습니다. 
역사적 고증에 대한 난상토론,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한 날선 비판들도

이 명제 앞에서는 두 손을 번쩍 들수 밖에 없었답니다.

 

'김명민은 이순신의 환생이다'

 

그 '환생'을 피부로 느꼈던 순간은 59화, 임진왜란 발발 직후 왜구의 총칼을 피해

전라좌수영 쪽으로 피난오는 백성들을 응시하는 장군의 모습을 통해서였습니다.

 

짓밟히는 백성들을 향한 연민, 무능한 조정에 대한 실망감,

이 상황에 오기까지 막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는 마음, 왜구에 대한 분노,

차마 흘릴 수 없어 갈무리해야 하는 눈물.

 

'.....그래, 장군님은 저때 분명 그런 마음이셨을거야'

 

3초가 채 못되는 짧은 클로즈업 신을 통해

김명민은 눈빛과 입매 하나로 이순신 장군 속의 '인간'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영웅에 대해 '연민'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했죠.

역사속 실존인물에 대해, 그것도 사극에서,

우리에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배우가 있었던가요?

 

 

 

 

 

 

 

3위.  <하얀거탑> 20화 '수술실의 환상'

 

 

 

<하얀거탑>이 종영되면서 거탑폐인들은 공황상태에 빠졌었죠.

장준혁의 죽음은 그만큼 그 여파가 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내가 살아가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알수 없다며 허덕댔고

장준혁이 왜 죽을 수 밖에 없냐며 울분을 토했으며 스페셜 하나없이

이대로 끝마치는건 있어서는 안되는 악덕;;이라고 항의했었으니까요.

 

고작 드라마 속 주인공의 죽음에

왜 사람들이 그토록 큰 상실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저 수술실 환상 씬입니다.

수술실 속에서 가장 빛났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처럼 뿌듯하게 웃고

이제 더 이상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멍해지는 표정과 주르륵, 흐르는 한 줄기 눈물은

'장준혁'이라는 극중인물에 대해 시청자들이

'공감'을 뛰어넘어 '일체화'하게끔 한 그 무엇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드라마를 장악하는 건 캐릭터 장준혁이 아니라

'김명민의 장준혁'이었죠.

이날 김명민은 '우리나라에서 장준혁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 뿐'이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2위.  <불멸의 이순신> 104화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드라마 <일지매>가 한참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준기 씨는 이렇게 대답했었답니다.

 

“역사 속에 실재했던 히어로를 그려보고 싶다. 어렸을 때 이순신이란

인물을 무척 존경했다. 그러나 이 꿈은 꿈에 그칠 것 같다. 이순신을 연기한

김명민 선배를 뛰어넘을 자신이 없다. 누군가 정복해본 산은 바라보지 않는다. (웃음)”

 

패기넘치는 한 젊은 연기자의 겸손함을 통해서 김명민이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어떤 '기준'으로 자리잡혔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요. 이 놀라운 배우는 매 순간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누구도

토를 달 수 없게 만드는데 아주 능란합니다.

<불멸의 이순신>이 끝나갈 무렵 불멸폐인들은

1~4회까지 미리 방영됐던 노량해전을 복습하며 외쳤었죠.

'다른 사람이야! 다른 사람이라구! 처음에도 장난 아니었는데

지금은 더 해! 아놔 나 미치겠음 ㄷㄷㄷ ㅠ0ㅠ'

 

마지막회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군님'의 모습이 화면 한가득 할 때 

너무나도 크게 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두루마리 휴지 1/4은 쓴 것 같군요.

모든 것을 그렇게 초연히 내려놓고 저렇게 평화롭게, 고요하게 그냥 가버리시면

어떻게 한답니까.

네.  제가 다 억울해서 울었고, 안타까워서 울었고, 속상해서 울었습니다.

........겨우 드라마일 뿐이었는데 말이죠. 김명민이 장군님을 연기했을 뿐이었고요.

그런데 도저히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구요.

그 곳엔 480여년의 시공을 뛰어 넘은, 분명 '이순신 장군'이 계셨으니까요.

 

 

 

자.....긴 여정이었습니다 헉헉헉;;;

그럼 대망의 1위를 볼까요?

ㅎㅎㅎㅎㅎㅎㅎ 다들 예상하고 있으시겠지요.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은 작품 내에서 나올 것이다는 것도,

이 작품을 사랑했던 분이라면 누구나 다 옳거니! 하실 것이라는 것도.

(아니시라구요? 엥엥 ㅠㅠ)

 

 

 

 

 

 

 

 

 

 

 

1위.  <베토벤 바이러스> 10화

                      '합창, 환희의 송가'

 

 

 

 

아아. 그렇습니다. 이 장면이죠.

베바 폐인들에게 '레전드 중에 레전드'라고 일컬어지는 10화의 합창교향곡 지휘 씬.

마에스트로 카라얀도 녹초가 될 만큼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명 '죽음의 지휘'

 

왜 이게 1위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찬사밖에 할게 없긴 한데요;;; 나름 근거는 있다능 ^^;

 

이제까지 제가 언급했던 Best 4는 모두 스토리 전개를 통해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과정을 거쳐오면서 그 폭발력을 더했던 경우죠. 

하지만 이 장면은 다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지 않았던, 그래서 별 관심이 없던 시청자들조차도

이 장면을 접하게 되는 순간 '강마에의 무아지경과 환희'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왜 이재규 감독이 '접신'이라고 표현을 했을까요.

그 어떤 배경지식 없이도 그 캐릭터에게 온전히 동참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건 오직 배우의 힘으로만 가능한 겁니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 몰입, 열정, 기술, 그리고 그것을 적절히 버무릴 수 있는 연륜과

경험이 결합해 만들어 낸 한국 드라마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주저없이 말할수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킨것도 모자라

김명민은 이 장면을 통해 '배우가 존재함으로써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진귀한 경험까지 시청자들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렇기에 그 까탈스러운 기자들의 펜대조차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었던 거고요.

언론과 대중이 하나되어 찬사를 쏟아냈던게 마치 꿈 같네요. 

이 또한 진귀한 경험인가요? ㅎㅎ

 

 

 

김명민에 대한 과도한 찬사는 그에게 어쩌면 독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혹자는 이런 찬양 일변도 분위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김명민은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김명민이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끔 

바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명확한 장르, 복잡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과거보다 더 다양해진 소재들.

배우들은 더욱 더 고민해야 하고 더 높아진 관객과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춰가야하는

시대가 온거죠.

'늘 고민했던 배우'인 김명민, 이 배우가 제대로 평가받게 된 세상이 도래한 것이 

지금 이순간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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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심에 쩔은 주제에 앞에서는 꽤나 시크한 척했지만,

사실 지금도 아ㅣㅁ허ㅣㅇ허ㅣㄷ허밓 민좌 최고! 이러고 있다는 ㅋㅋㅋ

보너스로 메소드 연기를 통해 '웃겨주는' 김명민도 감상한번 해보세요 ㅋㅋ

 

 

Bonus.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 Best 3 (번외편)

부제 : 명민좌, 알고보니 개그본능 작렬 

 

 

3위.  <불량가족> "흙냄새 맡고 싶어?" 건달 김명민

 

 

 

명민좌가 불멸의 이순신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이 <불량가족>인건 다들 아시겠지라잉.

여주인공 양아(남상미)에게 드디어 프로포즈를 하려는 찰라 도움도 안되고 쓸모도 없

는 애물단지 동생과 가짜 '조카'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결국 마술까지 동원한 프로포즈는 실패로! 제길슨;;;

표정이 진심으로 '저것들을 확'이란게 잘 나타나지 않슴미까 ㅋㅋㅋ

(혹시 찾아보실 분은 보세요 불량가족 14화임 소근소근)

 

 

 

 

 

 

2위. "사모님..?므흐흫" 제비 최면술사 김명민

 

최근 모 국제전화 광고에서 최면술사로 분하신 명민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최면술사이면서도 제비스러운 이 분위기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촬영장 뒷 얘기를 메이킹 필름으로 만든 듯 해 업어왔는데,

중요한건.....아니 민좌 광고에서도 메소드 연기하셨쎄요? ㅋㅋㅋㅋ

임예진씨 사심가득하게 김명민 가슴을 마구 찌르는게 ....훗...부러우면 지는거다 ㅠㅠ

 

 

 

 

 

자.....대망의 1위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일명 금지짤입니다. 충격을 감당하기 싫다, 는 분은

그냥 스크롤바를 후다닥 내리고 이 페이지를 벗어나십시오 ㅋㅋㅋ

 

 

 

 

 

 

 

 

1위. VJ를 위해 나는 '물수건가 되겠소'

 

 

민좌의 초창기 데뷔 때 모습! 이때부터 그의 메소드연기는 시작되었다!

팬들조차도 10초를 버티기 어렵다는 금지영상 '물수건 민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 케이블 방송에서 했던 프로그램인데, 여기엔 이제 스타가 된 모모 연예인들도

간간히 보여요~

VJ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안녕하세요~ 물수건 같은 남자, 김명민입니다'

라고 말할 땐 모든 팬들이 폭소와 함께 손발의 오그라들음을 주체할 수 없다는 

전설의 영상입니다 푸핳하;

 

 

 

 

 

 

아우성이 들리는군녀허~ "너 팬이라며!!!!"

매화 왈 : '스타의 초기 모습을 견뎌내는 것도 팬의 자세입니다' ㅋㅋㅋㅋ

 

 

BY 은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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