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거 한번도 써본적없는데 이번에 이렇게 몇자 끄적일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진도 없고 그냥 글만 쓸거라서 읽기 좀 지루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냥 제 생각을 쓰고 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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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박재범 군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동안 티비에서의 이미지가 한국어가 서툰탓인지
좀 어리버리하고 귀여운 이미지였습니다.
항상 예의바르고 부끄러운듯 해맑게 웃기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정말 귀엽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쓴 글은 조금 난폭하다 싶을정도로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의 이미지가 조금 깨지고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난 널 한국인이라고 생각해! 이런 생각이
저만의 생각이였다는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많은 팬분들이 이런 배신감을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아무래도 다른나라보다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다른 나라사람들의 비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인이라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더구나 호감이였던)
'너와 난 다른 나라 사람이야, 난 너네가 싫어'라는 말을 듣는다면
이렇게 반응 하리라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런 사태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떠나고 난 후에 이런 글을 올린 게 너무 늦은감이 있습니다ㅜㅜ)
박재범 군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식으로 자란 사람입니다.
본인이 한국인이라는 인식이 없더라도 그게 잘못된거라고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저는 조금 충격이였지만ㅜㅜ)
그리고 이미 전부터 많이 올라왔던 사진들을 보면
그가 범생이는 아닐것이다, 라고 생각해왔습니다.ㅎㅎㅎ
택연군과는 다르게 재범군은 이미 미국에서부터 비보이를 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다른 10대들처럼 비속어나 은어들을 충분히 쓸 나이입니다.
우리가 연예인이 데뷔전에 날라리(...)였다고 해서
그사람을 연예인 하지 말라고 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저 조금 욕해주고;; 안티정도 될수도 있겠지만요;;
재범군이 미국에서 슬랭어 남발할거라고 예상하지 못한사람이 어디있나요~
흔하디 흔한게 슬랭어입니다. 특히 10대들은 더 많이 쓰지요.
미국욕이 우리나라정서에 맞지 않는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미국의 슬랭어를 잘 알지못하면서 그대로 직역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런 정확한 뜻이 아니라 관용어처럼 쓰는
욕인거죠;;
물론 그부분에 한국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박재범군은 이미 그전부터 연습생시절이 너무 힘들었다,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난 여기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말들을 매체를 통해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으로봐도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라도 힘들면 그 주변상황이 다 싫고 모든게 싫어지지않겠습니까,
마음도 몸도 약해지고 연습생 초기에는 본인은 미국인이고
한국은 타지라는 생각이 강했고 혼자 한국에 들어와있었으니까요.
더구나 전체 다른 글들을 읽어보지도 않고
그부분만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좀 섣부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 그렇게 쓴 말들을 옹호하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4년전의 일입니다.
지금 그가 그런 말을 썼더라면
제가 위에 쓴 글로 미루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공인된 입장으로서 쓸 글이 아닌데다가 이제는 힘든 시기도 다 이겨냈는데
그건은 본인이 정말 그렇게 한국을 싫어하는 것이라 여길 것이고 공인으로서의 자각도 없다고 여기고 분개했을 것입니다.
지금 그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그가 티비에 나온다고 해도 예전만큼 좋아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런 민감한 반응과 처사는
우리가 우리에게 침을 뱉는 것이나 다름이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 미국인에 대한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가 우리나라를 진짜로 싫어하고 외면하게 만들 것이며
이해심이 조금도 없는 쪼잔하고 야박한 인간들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가 반성할 시간을 줍시다.
공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였으면서 함부로 그런 글을 올리고
한국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처지였으면서 한국을 싫어하고
한국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벌렸던
철없고 어렸고 어리석었던 4년 전의 재범군을 혼내줍시다.
19살의 갓 미국에서 넘어왔던 미국인 Jay Park을 이해하지 맙시다.
그리고 지금 23살의 박재범군에게 그때를 다시 생각하고
반성하고 다시 그러지 말고 좀더 어른스러워지자 곱씹을 기회를 줍시다.
사람은 반성하고 다시 일어설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다시는 일어설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나면
반성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아직 어린 재범군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입니다.
그가 노력했던 조그마한 일이라도 상상하실수 있으시다면
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를 다시 한번만 바라봐주세요.
2PM의 극성팬도 아니고 그저 조금 호감인 그룹이였다고 생각했던
7명의 그 젊은이들이 재밌어 보이고 오래오래 가기를 바랬던
어린 한 사람으로서 조금 두서없이 떠들어보았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쓴 글에 맘에 안드시는 구석도 있으실텐데요;;
저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쓴 글입니다만 제 생각을 표현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