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매일 출근길에 주간 브리핑 듣는다.
시간도 짧지만 간단한 핵심만 말해주니까 편하기도 하고 자세한건 인터넷을 검색한다.
그런데 오늘 진짜 담배한대 피고싶게 하더라.
4대강 살리기에 직접 연관되어 있는 수자원 공사서 적자방지 위해 수도세 인상 검토 중이란다.
박게이트 수사 담당 이인규, 박연차 담당 로펌 간단다.
무죄선고 많이 한 판사는 중징계하는 법안 검토중 이란다.
고소득자 소득의 절반 미신고 란다.
타미플루로 치료 안되는 신종플루 생겼단다.
짧게 머리기사만 듣고 주차하고 돌아서는데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라.
올 초에 전기세, 수도세 인상하면서 가스비는 서민위해 주거용은 안 올린다 했다. 뉴스마다 수십번 나왔다. 근데 이상한게, 난 여름에도 온수로 샤워한다. 어느날 부터인가 가스비가 평균보다 높더라. 왠걸.. 가스비도 올랐다. 말도 없이 슬쩍 올려버렸다.
난 회사에서 경리다. 엊그제 담당 회계사에서 전화 왔다.
전자세금계산서 생겼다고 교육받으란다. 프로그램은 정부 무료 지급이란다. 대신 건당 정보이용료 내란다.
우린 무역회사라 수출입한다. 면허 받으려면 건당 정보이용료 낸다.
무역용 범용 공인인증서도 있다. 1년에 55,000원 이다.
은행에 가면 공인인증서 있다. 법인은 1년마다 4,400원이다.
중기청에 자금 신청했다. 어렵게 통과해서 자금 받는데 역시 범용공인인증서 1년에 88,000원이란다. 이건 한번 쓰고 버린 셈이다.
사전에 범용이란 '여러분야나 용도로 널리 쓰이는 것'이란다. 도대체 어느 분야에서 어느 용도로 널리 쓰이는 건지.. 말만 범용같다.
난 안산시에 사는데 도시치곤 작다. 높은 건물도 거의 없다. 근데 신도시 생기면서 사람 많으니 차도 많다.
골목길 마다 공영주차장 만들었다.
단지내 상가 말고 조금 큰 집앞 마트, 문구, 미용실, 분식집, 짜장면 집 등등 가려면 주차료 30분당 500원 낸다. 차라리 주차 공짜인 대형 마트 가서 맘편하게 오래오래 장보고 밥먹고 다 한다.
은행에 지급기서 돈 찾으려면 주차료 기본 500원이다. 은행 수수료 아까워서 업무시간 내에 부랴부랴 가면 수수료보다 더 무서운 주차료 있다. 차라리 밤에 갈까보다.
요즘 어디든 카메라 많다. 2차선 이상되는 동네근처 도로 위를 올려다 보면 카메라 있다. 신호, 주정차, 과속, 과적 뭐 이런거 적발 한단다. 그 카메라 진짜 비싸다던데 돈 되는 장사 인가 보다. 많이 남으니까 막 달겠지..
반면 고속도로는 많이 없어 졌더라. 대신 쫌만 가면 경찰 아저씨가 사진 찍어준다.
나는 애국심이 뛰어난 사람이 절때 아니다. 근데 가끔 언론에서 국가 유공자들 힘든 삶 보면 눈물이 난다. 그것도 타지에서 홀로 쓸쓸히 늙어가는 노인분들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내 자신이 진짜 한심하다. 돈 만원이라도 후원하고 싶어서 찾아봐도 진짜 힘들더라. 그지 똥같은 얘기들은 보기싫어도 계속 반복해 주는데..
어제 연예란은 어느 특정가수 문제로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란 1~10까지 다 채우더라. 나도 연애인에 미쳐있을때가 있었지... 이해는 한다..
수자원 공사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난 호수공원이랑 갈대습지 공원 사이에 있는 아파트에 산다.
단지 바로 앞이 화성시고 바닷물 줄기가 흐르고 건너편 화성시는 들판이다. 거기서 취미로 경비행기 하는 사람들 많다. 볼때마다 부러웠다. 근데 언젠가 부터 이 인간들이 아파트 근처로 날아다닌다. 특히 주말에는 더 많다. 비행기서 우리집 감시하는거 같다. 저번에는 신호대기하고 서 있는데 눈앞에서 머리위로 낮게 날아 가더라. 나 진짜 부딪히는줄 알고 심장 터질뻔 했다. 어떤 미친인간은 아파트 동 사이로 난다. 아마도 나처럼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인가보다. 나도 그런거 진짜 좋아하는데...
그래도 안전을 위해 시청에 전화 했다. 민원실→환경과→레져과 이렇게 돌려주더라. 역시 공무원은 참 친절하다. 지들도 전화 돌리기 귀찮을 텐데 매번 담당자 찾아 준다. 경비행장은 수자원공사에서 허가해 준건데 수자원 공사에서도 책임은 없단다. 자기네도 확실한 건 모르니 한국항공연합인가? 거기다 말해보란다. 한마디로 '나도 모른다'다.
날씨도 무거워서 인지 고요한 평화로움이 왠지 더 답답하다.
머리도 무겁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애국심 눈꼽만큼도 없는 주제에 나라걱정 한번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