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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이의 결정을 존중해달라고....박진영은 이기적이다.

여름숲 |2009.09.11 15:50
조회 1,176 |추천 2

박진영은 재범이의 결정을 존중할 수뿐이 없었다며 여러분들도 재범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한다.

박진영의 글을 읽으면 사실을 알 수는 없지만 박진영은 재범이라는 거친 돌을 주워와 갈고 닦아 보석으로 만든 장인이라 주장하는 듯하다.

그런데 인간을 바라보는 방향이 한방향이 아닐진데 그전의 재범에 대한 표현들은 타당할까?

박진영의 글은 이기적이다.


재범의 돌연한 출국에 당황하고 이토록 척박하고 저질스런 인터넷 문화에 비참함을 느낀  이들과 재범에게 피해가 생길까봐 자재하고 있던 팬들의 분노가 JYP를 향하며 과연 소속사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비판 여론에 몰리자 박진영은 “재범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며 글을 올렸다.


중학교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상담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로서 "난 불량스러운 아이들을 좋아한다. 겉으로 대놓고 삐딱한 아이들은 좋다. 감정이 겉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만 하면 그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라는 박진영의 생각에 동의한다.


나 역시도 학교 현장에서 너무나 많은 상처와 아픔 속에서 자신을 거침없이 쏘아대며 문제 학생으로 보여지는 아이들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방치되고 이해되지 않을 때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에너지가 사회를 향해 돌아가며 자신의 인생을 해치는지 많이 보고 만났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며 정리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또한 알고 있다. 그래서 박진영이 말하는 대로의 재범이었다면 더 가슴 아프다.

미국인으로 한국을 비하했다며 쫒겨난 재범이 동양인의 외모로 서양에서 뿌리 내리며 살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일로 재범이의 상처가 다시 덧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글을 쓴다.


인간의 모든 부정적인 행동은 상처의 결과다.

재범이 미국친구에게 그런 글을 썼을 때도, 재범을 향해 거침없는 악플을 남발하던 수많은 네티즌들의 글조차도 상처를 받아왔고 받을 수뿐이 없는 약자들의 상처의 결과라고 본다.

그러기에 양쪽 다 가슴 아프다.

어찌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당황하며 한 인간을 처절하게 짓밟아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재범의 탈퇴와 출국을 지켜보면서도, 보여지는 현상과 보여지지 않는 현상을 생각하며 기다렸다.

그동안 보아온 박진영은 다른 소속사 대표들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박진영은 자본주의에서 성공한자로서, 소속사 대표로서 자기 사업인 소속사를 지켜가기 위한 자기변명 만을 하고 있다..

글 어디에서도 데뷔 전에 재범에게 보여주었다는 애정 어린 마음을 읽을 수 없다.


데뷔 전의 재범은 연예인이라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파악한 후 이루어진 박진영의 돈과 마음의 투자였을 것이다.

그리고 재범의 결정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결정했다는 박진영의 의견 역시 재범의 연예상품으로서의 비교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궁색하게 찾아낸 “재범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는 말은 타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그러했듯 여러분도 재범의 결정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글은 근본적으로 "자발적인 결정"의 의미를 간과하고 있다.

힘든 상황에 몰려 있는 사람 옆에 누군가 있어준다면, 위로의 말이라도 해준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 결정은 달라진다.

같이 문제를 풀어야 할 중심에 있는 이들이 보이는 반응은 그래서 더 예민하다.

보이지 않는 강압, 말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온몸으로 풍겨 나오는 침묵의 힘... 무거움...

인간의 감각은 참으로 민감하다.

재범의 당시 상황이 자발적인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예인이 된다는 것, 연예인으로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그 중심에서 피땀 흘리며 겨우 성공의 문턱을 밟은 재범이 어찌 그걸 모를 수 있다는 말인가?

설령 아직 어리기에 그런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 할지라도 소속사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어른은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재범을 가혹하게 버린 것이 아니라며 그런 자신에 대해 재범은 여전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재범이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보냈을 메일의 내용까지 옮기며 자신을 변호한다.

재범이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지만 그래서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프지만 재범이의 예전 글들을 접한 대중들이 느꼈을 어마어마한 배신감을 알기에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재범의 결정을 존중하란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은 자발적인 결정이 아니라 상처받았을 한국인들에게 미안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한다.

 “너네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한 젊은 생명을 버릴 수 뿐이 없다!”라고... 박진연은, 우리는 정말 이토록이나 잔인하가?

왜 박진영은  재범의 과거(타당하진 않지만)를 밝히며 "이렇게 상처가 많은 아이였고 많은 시간 서로 노력해서 오늘의 밝고 행복한 재범이가 되었다. 여러분이 재범을 한 번만 용서해 주셔서 재범이 다시 어두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게 해달라"고 하지는  않는 것인가?

 

악플을 달았던 이들보다 더 많은 이들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중학교에서 상담을 하며 겨우겨우 상처를 극복하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던 아이가 다시 상처를 받았을 때는 전보다 더 폭발적인 에너지를 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쏘아대거나 무기력한 이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의 상처를 겪은 재범이 어찌 살아갈 지는 재범조차도 모른다.

하지만 자기 자리를 빼앗긴 이가 자기 자리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사회적 자기 자리를 버렸어야 할 상황에서 느끼는 좌절감의 크기도 안다.

그리고 대부분, 평범한 우리들은 그런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


이번 일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한 연예인의 문제가 아니다.

한 인간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 큰 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타당하지 않는 상황이 인정되어선 안된다.

잘못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 잡는 것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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