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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당할뻔(?)한 사연

ㅅㅂ |2009.09.12 11:47
조회 705 |추천 0

안녕하세요 제목이 좀 그렇죠 ㅎㅎ

오늘 톡 봤는데 어떤 아저씨가 쪽지 주고 간거 그거 보고 저도  올 여름에 겪었던 황당한 일이 있어서 글을 써요

 

저는 올해 26살 여자구요(이제 3개월만 있으면 27이네요 우울.ㅜㅜ쓸데없는글 괜히 드레그 하지 마시길 ㅋㅋ)

올해 7월 예전에 같이 회사 다니던 언니를 오랫만에 만나게 되서 이천에 놀러갔어요

재밌게 놀구 8시쯤 성남 가는 버스를 탔죠(남자친구를 만나러 지금은 헤어졌지만..ㅜㅜ)

제가원래 뒷자리를 좋아해서 맨뒤에 방긋부끄꾸벅꺄악한숨 ← 이렇게 앉는곳 말구

바로 그 앞 자리 있잖아요 거기 앉게 됬어요

앉아서 내사랑 엠피를 귀에 꽂는순간 제 옆쪽에 어떤 점잖게 생기신 아저씨가 앉으시더라구요 그니까 좌석이 2개씩이잖아요 바로 제 옆자리 말구 그 옆쪽으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아저씨가 저보고

 

"어디까지 가요 아가씨?"

"성남이여"

"아 나도 그쪽으로 가는데, 친구들을 오랫만에 만나서..&^&*&(&ㅇ*&"

그때부터 자기 사적인 얘길 하더라구요

 제 성격이 원래 남 민망하게 하는 성격이 못되서 그냥 맞장구 쳐주고 있었죠

맞장구 쳐주니까 신이 났는지

"아가씨 옆자리로 가서 앉아도돼? 너무 인상도 좋고 그래서 얘기좀 하려구"

네 저 아까 얘기한대로 사람 민망하게 못하는 성격입니다.. 막 아니여?

왜 제가 아저씨랑 얘기해야 되는데요? 그런얘기 못해요

그리구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 해서

"네 그러세요^^"

 

근데 그게 화근이 될줄이야...

 

처음에는 그냥 사소한 얘기를 하더라구요

뭐 똘망똘망 귀엽게 생겼냐느니, 부모님은 두분 다 계시느냐, 어떤일 하느냐

자기는 **회사 이사다 영어보다 불어나 이런걸 잘 배워놔라

 

들어보니 다 좋은말 맞는말 하시는거 같아서 네네 하면서 꼬박꼬박 대답해드렸죠

 

그러다 중간에 계속 남친한테 언제 도착하냐고 전화랑 문자가 왔고

아저씨가 남친이랑 얼마나 사겼느냐, 잘해주느냐 이런걸 묻더라구요

그리고 손금을 좀 볼줄 안다면서 손금을 봐주겠다고 했고

뭐 공부를 해야 성공할수 있다 이런식으로 얘길하다가

근데 장이랑 위가 많이 안좋네 그럴땐 이런데를 꾹꾹 눌러줘야돼

그러면서 손바닥 여기저기를 누르다가, 어깨도 누르고

허벅지 있는데도 누르고 그러더라구요

좀 이상했는데 거기서 제가

"뭐하시는거에요? " 하면 오버하는거 같고  더 이상한거 같아서 그냥 아저씨 손을 슬슬 피하면서 얘기를 했죠

 

그러다가 혹시 자궁도 안좋지않아? 생리주기 일정하지않고 그렇지?

 

저 진짜 주기 일정하지 않거든요..ㅜ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그 거기뼈 있잖아요

거기를 눌러주면 좋다면서 거길 누르는거에요

 

그때부터 아 이건 아니구나 이상한 할아버지구나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 네 제가 집에 가서 할께요 " 그러면서 피했어요

 

그랬더니 좀 뻘쭘했는지

남자친구랑은 만나서 뭐할꺼야? 같이있을꺼야?

 

별이상한 소릴 해대길래 그때부터 건성건성  네네 하면서

아 빨리 성남에나 도착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더니 이 늙은새끼가 (아 너무 흥분했다 )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한테 연락좀줘

아니면 같이 갔다가 나 밖에서 기다릴께

기좀 불어넣어주고 싶어서 그러니까

 

그때부터 슬슬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이 늙은이가 노망이 났나!! 어디서 수작이야 넌 딸도없니?자식도없어? 미친할아방탱아 가서 니 부인한테나 기 불어넣어줘라"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전 소심하니까여...그냥 속으로만...

 

그래서 몇시에 헤어질지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그러면 남자친구한테 같이 가고

자기는 밖에서 기다리겠다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차는 모란에 섰고, 내리자면서 먼저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내리는척 하다가 그새끼 내리고 나서 창문밖에 봤더니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더군요

 

근데 그 모습을 보는데 갑자기 왜이렇게 화가 나던지

받은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해서 막 욕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화해서 욕하는것도 화가 안풀려서 문자로 번호 안찍고 욕도 막 보내고

그랬는데 ㅋㅋㅋㅋ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안녕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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