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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에게 얻어맞고 삽니다.

큰딸 |2009.09.12 19:39
조회 59,113 |추천 20

몇일만에 들어왔다가,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렸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못 읽어 봤던 댓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 봤는데...

가장 놀란것은 저와 비슷한 경험을 격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아버지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저희 부모님에 관한 댓글에는 제 글때문에 안 들어도 될 욕 먹게된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저도 싸울 땐 인신공격도 하고 욕도 하고~

제가 할수 있는 한 다 합니다~

다만, 동생에겐 항상 진다는 것이죠.

때리거나 하면 저도 막 안되는거 알면서 주먹 휘둘러 보고 그럽니다.

물론, 남동생보다 키도 작고 힘도 없어서 별 소용 없지만 발악하는 거죠 뭐..

 

아,, 동생이 밖에서 얻어맞고 다니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렇다고 누굴 패고 다니거나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참 헛웃음이 나오네요ㅡㅡ;

 

현재 상황은...

계속 무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시하는 동시에 집안 일도 놨습니다.

처음엔 답답하더니 지금은 오히려 편합니다.   적응 되었나봐요.

사정상 독립은 불가능이지만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작은 바램이 있다면, 글 조회 수 중에 "1"이라도 제 동생과 같은 사람이거나,

제 동생이었으면 하는 생각 합니다.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고쳤으면 하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나중에 동생과 결혼 한 여자가  부모님께 찾아와서 못살겠다고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도 참, 단순하단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댓글 하나에 "이렇게 해 볼까~, 저렇게 해볼까~" 생각해 보고,

위로받고, 부모님 욕에는 화가 나기도 하고...

댓글 하나하나에 "이건 아니에요~" 혹은 "맞아요~" 하고 싶지만,

너무나도 많은 댓글에 엄두가 나질 않네요..

부디, 약이 될 것만 머릿속에 잘 새겨서 간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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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길게 쓴 글이 날아갔네요ㅠㅠ 핫핫//

그래서,, 다시 씁니다...

 

전 25살 맡딸입니다.

연년생인 남동생과 세살차이 여동생이 있습니다.

문제는 요즘 남동생과 말을 안하고 삽니다.

물론 제가 화가나서 인연을 아예 끊고 살고 싶어서 이러고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리자면, 제 남동생은 말을 엄청 잘합니다.

말싸움으로 당할사람은,,, 거의 없닥 보면 됩니다.

그말에 넘어가서 돈도 많이 썻습니다..

싸울땐 욕을 바가지로 하다가 돈 필요할 때면 "누나~" 하고 다정하게 부르는 녀석이니깐요.

 

전, 평소엔 안그런데 화가나면 목소리만커지고 말을 잘 못합니다. 버벅거리죠 ㅡㅡ;;

 

처음 동생에게 얻어맞은 건 고등학교때,

피씨방을 자주 다니고 오토바이를 자주 타고 다니는 것에 저희 가족 모두 못마땅해 하고 있을 때,

남동생 교복주머니에서 담배가루(?)가 나오고 그래서,

거실에서 엄마와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남동생이 담배피는 것같다며

엄마에게 말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집에 없는 줄 알았던 동생이 자고 있다가 방에서 나오더니,,,

제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제 뺨을 세차게 내려 쳤습니다. 싸대기,, 맞은거죠..

정말 황당해죠. 기가 막히고 당황스러워서 저와 엄마는 둘다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근례에는....

아버지와 엄마가 거실에서 말다툼을 하고 계셨습니다.

막내동생과 저는 방에 가만히 있다가

좀 우당탕 거리길래 거실로 나가보았습니다.

전, 그냥 끼어드는게 아니다 싶어 무슨일 날까 싶어..

옆에서 서 있어습니다.

그때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온 남동생은,

들어오자 마자 싸움을 말리더니,

갑자기 그때, "니가 사람이냐?" 며

저에게 다가와서 밀치고 주먹질을 하다가 제가 주저 앉으니

밟기까지 했습니다.

막내동생이 "오빠 미쳤어?!" 이러니깐 동생까지 때리려고 하더군요.

 

저한텐 욕도 자하고 이렇게 때리기 까지 하면서,

막내가 말실수라도 한번 했다치면,

두들겨 패고 난리 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몇일 말도 안하고 지냈습니다.

남동생과는  이런 일이 아니더래도

싸우고 - 화가나지만 속으로 삭히고 풀고 - 싸우고 - 화가나지만 속으로 삭히고 풀고....

이렇게 반복했습니다. 물론 저도 싸울땐 소리도 지르고 할말도 다 하고 그럽니다.

 

맞벌이 하는 부모님대신에

빨래, 설겆이, 청소 등등 제가 주로 많이 합니다.

물론 밥도 해 먹는 경우가 많죠.

게임좋아하는 남동생에게 상차려서 밥먹자고 하면, 80~90%는 먼저 먹으라고 합니다.

그럼, 전 먼저 먹고 상차려서 게임하는 책상옆에 밥상 가져다 줍니다.

먹고나면 상도 제가 치우고 설겆이도 제가 하죠.

 

남자친구와 제가 집에 있을때,

남동생의 여친이 집에 온다고 하길래,

저랑 남친은 나가서 놀다가 집에서 저녁을 해 먹기로 했습니다.

남동생이 밥만 먹고 금방 나갈꺼라기에

야구를 좋아하는 저희 커플은 집에서 야구를 보기위해 들어왔는데,

그때까지 집에 있더라구요,

둘다 자다가 일어났고, 주방은 둘이 밥먹고 난장판을 만들어 놔서,

제 남친은 설겆이를 하고 전 주변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고 있었는데, 한참뒤에 남동생의 여친이 나왔고,

자기도 민망했던지, 별말 없이 금방 나가더라구요.

"안녕히 계세요~" 이러길래, "응~" 하고 짧게 대답했고,

제 남자친구는, 엄청 큰 목소리로, 잘가라는 인사를 하더군요.

그렇게 남동생과 남동생의 여친은 집을 나갔습니다.

남자친구는 갑자기 일이생겨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1시간쯤 지나서 남동생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여자친구가 나가는데 인사 안받아줬다면서,

쌍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정말 황당했습니다.

"ㅁㅊ년, 개같은 X,, " 이러더니, "니 남친한테 내가 어떻게 하나 보자." 이러더군요.

첨에 인사 받아다고 그러다가 저도 화가났고, 저도 욕하고 소리지르고 그랬습니다.

계속 욕을 해대는 남동생이 미워서 남동생이 먹으려고 우유에 말아둔 콘프로스트를 엎었습니다.

일부로 엎었습니다. 말도 꼬이고 화는 나는데 "빨리 시집이나 가버려라~"하고 빈정대고...

저도 잘못했지만, 동생한테 욕먹을땐 정말 기분이 뭐 같습니다...

그리구 남자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냥 속상해서...

그런데 옆에서 남동생이 큰소리로, "형한테 물어봐라! 아까 니가 인사를 받았는지!!"

이렇게 소리지르는 바람에 남자친구도 알게 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남동생이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더군요.

험한꼴 보여드려서 미안하다고,

남자친구가, 그래도 누나한테 욕하고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누나 더러운 성격 시집가기 전에 다 고치고 가야 형도 편하죠."

이랬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남자친구는 답문을 안했구요.

 

그 일이 있고 나서는 밥 안차려 줬습니다.

혼자 먹고 그랬습니다.

제가 끓인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밥을 먹은 날.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남동생이 선을 뽑아 버렸습니다.

뭐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욕을 하면서 빈정댔고,

싸우기 싫어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께,,,, 남자친구 불러서 밥먹으면서 자기는 밥을 안차려 줬다며...

저 그날 엄청 혼났습니다.

아버지가....

저에게 (동생한테) 얻어맞기 싫으면 조용히 지내라고 하더군요.

아버지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난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데 고작 저에게 돌아오는 말이 이런 말이라니...

방학때나 수업이 없거나 쉬는 날이면 부모님 가게에서 일도 도와드리고,

대학등록금도 입할할때 빼곤 1원도 내지않고 장학금받고 다녔습니다.

집이 등록금 못 낼 만큼 경제적으로 어렵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고생하시는 부모님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부턴 용돈도 벌어서 쓰고 다녔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 동생들에게 들어간것이 젤 많아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중,고등학교땐 아버지가 싫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제 부모님이시고,

저와 동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가족을 위해 사시는 분이라 이해합니다.

 

그런데,, 남동생은 정말 싫습니다.

이제 보기도 싫고 말하는 것도 듣기도 싫고...

용서해달라고 빌어도 용서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풀라고 하십니다.

제가 안 풀고 있으니, 저만 계속 나쁜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쓰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네요..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고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곳엔 저보다 인생선배님들께 고민상담하고 싶고,

혹시 저랑 비슷한 일을 격어보신 분들에게 조언 듣고 싶어 이렇게 글 써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남자친구는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사이고,

저희 엄만 알고 계시지만 아버진 그냥 남자친구정도로 알고계시고,

남자친구 부모님과도 식사도 하고 그런 사이입니다.>  

추천수20
반대수0
베플ㅇㅅㅇ|2009.09.16 08:51
아버지가 그렇게 하니까 남동생이 고따구로 나오는거 아냐 어릴때부터 보고 배운게 그거 밖에 없으니까 그래 그냥 1년 말 안하고 살다가 시집 가는게 낫겟다 - 근데 어느 여자가 남동생 데리고 살지 그여자 참 불쌍하다... 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쓴이님. 저도 25살 장녀고, 2살 터울인 남동생이 있는데요 저희 아빠도 남성우월주의에다가 엄청 보수적이셔서, 남동생 밥 안차려주고 저 혼자 먹으면 엄청 혼나고 , 남동생 성격 마음에 안든다고 저한테 막 욕하셔도 남동생 용돈주고 양복사주고 하는데 진짜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부엌일은 무조건 여자만 해야되고, 니가 여자고 누나니까 해줘야 된다고 하는데 진짜 노이로제 걸렸어요. 더 황당한건, 남동생이 보고 닮는다는 겁니다.. 섬뜩했어요. 다행히 엄마가 중재를 잘 해줘서 지금은 안 그래요 엄마는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고 가르치시거든요. 울엄마 완전 ♡ 사랑해요 엄마 ㅜㅜ
베플유검사|2009.09.16 09:57
난,,
베플..|2009.09.16 08:51
아버지가 아들이라고 남동생을 그렇게 키우신 것 같네요.. 저렇게 윗사람 우습게 알아서 사회에 나가서도 얼마나 잘해낼지 모르겠네 .............. 남매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남자쪽이 힘도 더 세지고 몸으로 싸우면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겠지요 -_- 내 동생이 나 저렇게 때리고 나한테 저렇게 욕했으면 , 우리 아빤 두배로 밟아버렸을텐데.. 누나한테 그러면 안된다는 걸 제대로 못 배운게 아닌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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