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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써서라도 군대에 가고싶습니다.[사진有]

쪽팔린건싫다 |2009.09.14 23:42
조회 128,599 |추천 18

톡될줄 몰랐는데 일주일후에나 톡된거 확인했네요

 

이런 글에 미니홈피 공개하고 그래봐야

 

시간지나서 올 사람들도 없을것같고 글성격에도 잘 안맞을것같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해하실분들을 위해서 주소 하나 적어봅니다..

 

볼건없지만요.. http://www.cyworld.com/infact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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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누가 보면 참 웃긴소리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전 군대에 가고싶습니다.

무슨얘기인가 의아해 하실텐데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전 오늘 신검을 받고온 20살 재수생입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도에서 자랐고

대학입시에 실패하여 서울에서 재수하는중입니다.

그러다 신검날짜가 임박해오자

강릉으로 내려가서 오늘 신검을 받고오는 길입니다.

근데 결과는 꿈도꾸지 못한 4급 공익근무요원..

 

다른 사람들은 그러더라고요 신의아들..뭐 신의축복이라느니

부럽다.. 이러는데 전 정말 오늘 세상에서 가장 슬픈날입니다.

 

전 어릴적부터 장교를 꿈꿔왔고 장교가 안된다하더라도

해병대나 특전사로 군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분명 어린 나이 한순간의 객기일뿐이다.. 시간지나면 생각바뀐다고들 하겠지만

전 정말 객기아닙니다.. 군대는 당연히가야되는곳이고

군대없는 제 인생을 상상하지않으며 살았습니다.

 

전 그 꿈을 이루기위해서 고3. 사관학교 시험에 응했으며 떨어지자

재수를 해서도 사관학교 시험에 응했습니다. 결국엔 두번다 낙방했지만

그정도로 군대에 가고싶어했습니다.

 

그런데 4급공익 판정이라니..

 

 

그러니까 내용은 이렇습니다.

전 오전 8시 신검을 받으러갔습니다.

심리검사를 무난히 치르고.. 소변검사, 체혈 전혀 이상이없었으며

다른 검사는 모두 1급을 받았습니다.

전 예상대로 당연히 1급이라 생각했고 , 안과검사를 받으러갔습니다.

전 시력때문에 고민은 하고있었지만

예비역형들이나 친구들말로는 눈이 진짜 완전 병신이아닌이상 현역으로 대부분간다고.. 전 안경을 벗어도 멀리는 물체도 흐리지만 잘보이고 글자도 어느정도 보이는터라

당연히 걱정안하고 있었죠

 

시력검사는 0.2 / 0.1 비록 나쁘지만 결코 공익등급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굴절률검사를 했는데 느낌이 이상한겁니다..

검사자가 당신은 저쪽으로 가서 따로 앉아있으라고

아직 의사선생님이 안오셨는데 의사선생님 오시면 다시 검사하자고..

그렇게 몇분기다리다 의사선생님이 오시지않자 검사자는

다시 자리에 앉히더니 4급 이랍니다.. 전 4급이면 뭔가요 물어보니까

난시때문에 "공익" 이라는 겁니다.

전 그래도 그때까진 다른건 다 양호하니까 종합적으로보면 현역판정이겠거니

생각하고 검사를 하나하나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검사가 다 끝나고 징병관에게 도달하자 징병관이 이러저러 얘기를 하더니

스크린에 '공익근무요원입니다' 라고 뜨더군요.

 

순간 온몸에 피가솟구치더니 너무 어이가없어서

 

징병관에게 " 이게 뭐냐고 장난하냐고 현역으로 보내달라 "며 온갖 떼를 쓰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신검받던 주변인들은 분명 또라이로 생각할수도 있겠죠.. 공익나왔는데 현역보내달라고 난리를 치니까...

하지만 전 너무나도 절실했습니다..

말이 통하지않자

전 2차 징병사무관에게 가서 따졌습니다.

 

얼마나 정신이없었던지 쌩판모르는 안경쓴 다른 90년생을 가르키며

 

" 저 사람도 현역인데 난 병신이냐 안경벗어도 다 잘보인다 글자 다 잘보이고

  이건 무슨자 저건 무슨자다. 검사자가 의사가 아닌것같다 돌팔이아니냐며 "

 

버릇없이도 막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안되더군요..하도 제가 징징거렸던지

 

젊어보이는 남자 직원 둘이 와서 저를 끌어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어쩔수없다며  4급나온걸 어떡하냐고.. 정 원한다면 재검을 받으라고

어차피 안될테지만 그때는 안과검사받을때 거짓말을하던지 이의제기하던지 하라고

그렇게 정 가고싶다면 라식을해서 재검을 받으라고 하더군요..

 

정말 우울한 날입니다..

 

친구들에게 망연자실한체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씨x..나 공익이다 죽고싶다.."

 

그러더니 친구들이 하나같이 하는말이 신의아들이다. 부럽다 미친놈 배부른소리한다.

 

아무도 모릅니다 제 마음을요..

 

전 정말 결심했습니다.. 현역판정받을때까지 재검받을겁니다

 

거짓말을 하던지 강하게 이의제기를 하던지 시력판을 외워버리던지 렌즈를끼고

검사를 받던지 온갖방법을 동원할거고 이게 안되면

제가 돈을벌어서라도 라식해서 군대엘 갈겁니다.

 

오늘 이 사실을 알리자.. 아버지께서도 조금은 실망한것같더라고요..

아버지께 어릴적부터 전 장교가 될거고. 해병대나 특전사 할거라고..

아버지께서도 애교로 봐주시는것같으면서도 내심 뿌듯해하는것같았습니다.

 

내가 너무나도 실망하자.. 아버지께선

 

"어쩔수없지.. 재수도해서 1년조금 늦었는데 공익하면서 공부도 하고

 하고싶은 일도하면서 조금더 시간을 뜻깊게 보내는게 어떻냐"고 하더군요

 

그러자 전 라식해서 꼭 가고싶다고....

 

어쩌면 난시가 심해서 라식이 안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한번 안경점에서

난시때문에 라식안될수도 있다는 소릴 들었거든요..

 

오늘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다음 검사때는 몰래 돈을좀줘서 시력 3급을 달라고해볼까..?..깽판칠까? 뻥을칠까?

 시력판외워버려? 렌즈끼고 검사? 병무청장에게 하소연을 해봐?

 

아... 정말

 

군대가고 싶어하는 사람을 군대에 못가고

군대가기 싫은사람은 군대에 가는 ..세상이네요

막상 공익을 받자 공익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어릴적 공익을 은근 무시하곤 했는데..

저사람 중엔 정말 군대에 가고싶었는데 못간사람도 있겠구나..

자기가 공익가고싶어서 간것도 아닌데 현역과 마주할때의 그 위축감을

느낄수도 있었겠구나..

 

오늘 너무 슬픈날이네요..몸이 어디 불편하거나 약한것도 아니고..

신체건강한데다 시력괜찮으눈에 난시조금있다고.. 군대에 못간다니..

 

 

그리고 지원해서 가면 되지않냐는 분들 있으신데

제가 그게 되면 왜 이러고있겠습니까..

이의제기석에 가서 이의제기하며 지원해도 안되냐니까

4급 공익 확정받으면 지원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재검으로 현역판정 받지않는이상.

 

 

 

 

 

 

 

 

추천수18
반대수0
베플헐.|2009.09.16 11:45
진짜 저러다가 ㅋㅋㅋㅋㅋ 딱 가게 되면 후회한다 그냥 4급 줄때 언능 주워먹어
베플해병대|2009.09.14 23:52
해병대 복무중인사람입니다. 해병대 저딴거상관없이 따로 신검봅니다. 지원하십시오 또라이들모인곳이라지만.. 와볼만한곳입니다 오시고싶으면 길은 열려있습니다 지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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