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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골목 탐방 - 빈티지매니아들을 위한 가이드 ♥

냐옹 |2009.09.16 14:15
조회 1,739 |추천 0

 

부경대학교 캠퍼스 리포터 6기 크림젤리입니다 :)

 

캠리가 되고 난 후, 영삼성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고 고심하느라 첫 기사가 쪼곰(!) 늦게 되었다고

변명 아닌 변명으로 첫 인사를 올립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구요 T^T)

살짝 늦은 첫 기사지만, 그만큼 제 영혼(?)을 담았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이 소심한 녀성은 그저 기쁠 것 같네요. 사설이 길면 안 되겠죠? 그럼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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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에 살아요. 198*년 부산 S 병원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나름 부산 출신 입니다.

하지만 지방 발령이 잦은 아버지 덕에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다 부산으로 다시 이사 온 건, 7년 전이예요.

한 도시에서 이렇게 오래 산 건 처음인지라 부산은 그만큼 저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

 

부산에 살면서도 태종대 한 번 안 가본, 촌뜨기입니다만 발발거리며 잘 돌아다니는 성격 덕에

부산의 숨은 곳곳은 그래도 꽤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7년차 부산니스트로서

앞으로 여러분께 부산의 숨겨진 얼굴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히히*_* 여러분에게 부산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타 지역 분들은 부산하면, 바다를 많이 떠올리시더라고요.

요즘은 영화 해운대 덕분인지 해운대 역시 많이들 연상하시구요.

 

제게 부산은 ‘골목’입니다. 부산은 정말 골목이 많아요. 오래 전 도시가 발달하면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도시가 성장했고 그러면서 깔끔하게 정돈된 모양새보다는 구불구불 미로 같은 골목들이 많이 생긴 거죠.

 

전, 그런 골목들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

골목에는 그 곳에서 반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의 인생이 담겨있고 세월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이런 골목들이야말로 부산이 사람냄새나는 동네로 남아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들께, 제가 사랑하는 부산의 골목들을 하나 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중에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관광명소도 있을 테고, 이런 곳도 있어 하고 놀라신 숨겨진 골목들도 있을 거예요.

 

 

 

 

 

첫 스타트를 끊을 골목은 남포동 구제골목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외국의 작은 도시로 여행을 갔다고 상상해보세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의 리스트를 뽑는다면 어디를 포함시키고 싶으신가요?

그곳의 유서 깊은 유적지, 관광명소, 쇼핑센터 등 많은 곳들이 있겠지만

이곳을 가지 않고서는 여행을 논할 수 없죠! *_*

 

 

 

 

바로 시장입니다. 특히 벼룩시장에서 사온 빈티지 아이템은 다시는 구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여행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골목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부산으로 여행을 오게 되면 꼭 들리게 되는 남포동. 남포동을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옷가지들이 널려 있고 사람들은 그 사이를 정신없이 헤집느라 바쁩니다.

 

패션잡지를 유심히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좀 예쁘다 싶은 아이템이 있어 출처를 확인하면 선명하게 ‘빈티지’란 세 글자가 찍혀있습니다.

그 예쁜 빈티지 아이템들은 다 어디서 ‘득템’하는 것일까요?

스타일리스트와 패셔니스타가 사랑하는 그 곳. 완소 빈티지 아이템들이 많기로 유명한 그 곳.

 

지금, 당신을 남포동 구제골목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구제’ 혹은 ‘빈티지’라 하면 무슨 생각이 나시나요? 헌 옷? 남이 입던 거? 자, 우리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해볼까요?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가수 이효리 씨의 경우, 대부분의 개인 소장 아이템이 빈티지 아이템입니다.

뉴욕 소호나 유럽의 플리마켓에서 건진 단 하나뿐인 아이템들인 것이죠.

바야흐로 오늘은 개인의 개성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옷으로

내 개성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길거리를 가다 자신과 똑같은 옷이나 아이템을 걸친 사람과 마주친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그때의 그 민망함이란......!) 하지만 빈티지는 그럴 일이 전혀 없습니다. 똑같은 아이템을 찾기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와 같기 때문이죠.ㅋㅋ

 

 

 

 

즉, 빈티지에는 희소성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구제골목은 늘 멋쟁이들로 북적댑니다.

옷 좀 입는다 싶은 부사니스트들은 다 여기 모였나 싶을 정도로 말이예요 :D

 

언젠가부터 빈티지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독특하면서도 감각 있는 빈티지 스타일에 열광합니다.

예전 같으면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의상을 보고 우리는 촌스럽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빈티지스타일이라고

정의합니다. 엄마의 옷장에서 찾았을 법한 현란한 무늬의 원피스, 이국적 느낌의 나염블라우스,

풍성한 핏의 쟈켓을 갖고 싶다면 바로 이곳. 남포동 구제골목으로 오세요!

 

 

 

 

 

 

그렇다면 이제, 구제골목을 찾아갈 시간!

 

남포동 B&C와 KFC 사이로 난 보세골목을 따라가다 gilly매장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구제골목이 펼쳐져 있습니다.

골목 하나라고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 주위가 대부분 구제집들이니 시장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리저리 살펴보시면 됩니다. 골목을 낀 상가들 안도 모두 구제 옷들을 파는 가게들이니 구석구석 살펴보세요.

 

 

 

 

 

구제골목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바닥에는 구제 옷들이 산처럼 쌓여있고 가게 앞에는

예쁜 빈티지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 장에 천원’ 가격표 밑에는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ㅋㅋ 보물 아이템을 찾기 위해 옷을 뒤집니다.

 

 

 

 

 

그렇습니다. 구제골목에서 ‘얌전’ 내지 ‘내숭’은 금물입니다요!

이 넓고 넓은 보물섬에서 나만의 보물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찾고 찾아야 합니다. 자, 명심 그리고 명심합시다.

보물은 탐험을 즐기는 자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하하하하하하!

 

구제골목에 처음 입성(!)하신 분들은 구제골목만의 묘한 냄새에 후각이 쏠리실지 모릅니다. 정체불명의 냄새죠ㅋㅋ

불쾌한 냄새는 아니지만, 상당히 낯선 향이라 처음엔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바로 그 냄새의 정체는...........!

일본 세탁세제의 향이랍니다. 구제 옷의 상당수가 일본에서 들어오거든요.

일본여행을 갔을 때, 각종 침구에서 풍기는 익숙한 향! +_+ 늘 신경 쓰이던 궁금증이 해결되었답니다.

 

 

 

 

 

구제골목을 샅샅이 뒤져주겠어, 라는 각오로 기세등등하게 나선 당신! 하지만 구제골목은 생각보다 넓다구요!

 

 

망망대해와 같은 구제골목 모두를 일일이 뒤지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쏙쏙 뽑아내기 위한 팁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다짜고짜 아무 가게에 들어가

뒤지기 보다는 천천히 골목을 한 바퀴 둘러보세요. 구경하는 느낌으로 둘러보다 보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들이 많아 보이는 집들을 몇 군데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구제 가게들은 철저하게 주인장의 ‘센스’에 의존합니다.

주인아주머니와 자신의 취향이 찌리릿 하고 통하는 순간, 그 가게로 들어가 열심히 보물을 찾다 보면

다른데서는 돈 주고도 못 구할 멋진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맘에 드는 아이템을 몇 가지 골랐다면, 약간의 가격 흥정도 해봅시다. 당근, 콧소리에 애교는 덤입니다ㅋㅋ

 


정말 맘에 드는 아이템을 찾았다면 상태 체크, 치수 체크는 필수입니다.

애써 힘들게 구해온 아이템이 작아서 못 입는 일은 없어야겠죠?

만약 옷은 너무너무 맘에 드는데, 치수가 좀 큰 것 같다 혹은 기장이 내겐 너무 긴 것 같다한다면

걱정 하실 필요 없습니다. 구제 골목 곳곳에 노련한 아주머니들이 상시 대기 중인 수선집들이 있으니까요.

 

 

드르륵, 마술과 같은 재봉질을 거치면 내 몸에 딱 맞는 옷으로 변신!

또한 구제골목 내에 단추가게 역시 위치해 있어 단추나 레이스 같은 부자재를 장식해

나만의 옷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

 

 

 

 

 

 

남포동 구제골목은 전국의 구제골목들 중에서도 예쁜 아이템들이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스타들의 유명 스타일리스트들이 몰래 찾는, 보물마켓♥이죠.

또한 사람냄새 물씬 나는 우리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 원짜리 티셔츠부터 중고 명품가방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 만점 부산 빈티지 보물섬.

 

 

부산에 온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아닐까요?

 

 

 

 

 

[원문] [크림젤리] 첫번째 부산 골목 탐방기 - 빈티지매니아들을 위한 가이드 ♥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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